RSS 리더 클라이언트로 많은 인기를 누렸던 맥용 Reeder의 후속 버전 'Reeder 2'가 오늘 공식 출시했습니다. 구글이 RSS 서비스를 종료함에 따라 구 버전이 작동을 멈춘지 무려 10달만입니다. 가격은 앞서 알려진 것과 같이 9.99불이며 맥 앱스토어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용도가 겹치더라도 여러 프로그램을 돌려가며 쓰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저는 이번에 망설임 없이 Reeder 2를 구매했지만, 이미 경쟁 프로그램 'ReadKit'을 잘 쓰고 계신 분들은 고민이 많으실 듯 합니다. Reeder 2 출시를 의식했는지 ReadKit도 현재 맥 앱스토어에서 50% 할인된 가격인 4.99불에 판매 중입니다.
기능적인 부분에서는 이제 자리를 잡을 대로 잡은 ReadKit이 새로 나온 Reeder 2보다 확실히 한수 위입니다.
양쪽에서 모두 지원되는 기능세트는 ReadKit이 사용자화 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넓고, 기능의 가짓수 역시 ReadKit 쪽이 더 풍부합니다. 특히 RSS 피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Read Later' 서비스를 앱 내에서 한데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 ReadKit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차차 안정화되겠지만 Reeder 2 베타 버전부터 문제가 되었던 문단 너비 조절 옵션의 부재, 이미지 정렬 문제, 초기 버전에서 발생하는 여러 형태의 버그가 Reeder 2의 완성도를 갉아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디자인과 인터페이스는 의심의 여지 없이 Reader가 더 매력적입니다.
기존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디자인과 화면 처리가 더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으며, 구 버전의 단점으로 지적 받던 조작체계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개선되어 그래픽 요소와 이질감이 없이 멋진 조화를 보여줍니다. 디자인과 인터페이스에 있어서 만큼은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맥용 프로그램'을 보는 듯 합니다. 애니메이션이 가미되면서 살짝 답답한 느낌도 들지만 피들리와의 동기화 성능은 딱히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글을 읽고 싶게 만드는 매력을 풀풀 발산하는 정말 아름답고 편리한 RSS 클라이언트라는 점에서, Reeder에 대한 제 개인적인 소감도 윤지만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에 Readkit을 쓰고 있었지만, 제스쳐를 현명하게 활용한 점이나 더 아름다운 UI 같은 점은 Reeder 2의 경쟁력이라 할만하다. Readkit이 더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RSS 리더에 필요한 것은 훌륭한 가독성과 서드파티 서비스로의 공유 기능, 빠른 동기화 속도 같은 것들이기에 나한테는 Reeder 2가 더 잘 맞았다."
제 나름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페라리 458 이탈리아가 더 좋은가? 아니면 아우디 R8 V10이 더 좋은가? (링크)"
이 질문에 이탈리아라고 답하신 분은 Reeder 2를, R8을 선택한 분들은 ReadKit을 구매하세요. 감성은 Reeder가 더 뛰어나고 기능성은 ReadKit이 더 뛰어납니다. 그리고 어느 쪽을 선택하시더라도 무료로 배포 중인 'Feedly 전용 클라이언트'보다는 훨씬 더 나은 RSS 구독 환경을 안겨드릴 것입니다.
참조
• Reeder 2 for Mac 공식 블로그
• 아우디 vs 페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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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SS 리더 서비스 'Feedly' 맥 공식 클라이언트 배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