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장소는 '맥 앱스토어'와 '맥 앱스토어가 아닌 곳' 이렇게 크게 두 군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은 프로그램은 시스템 안에 있는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 곧바로 저장되고, 그 외 다른 곳에서 내려받은 프로그램은 유형에 따라 사용자가 직접 실행 파일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로 이동하거나 패키지를 더블 클릭해 설치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합니다. 맥을 어느 정도 쓰신 분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기본 중의 기본이죠.
그런데 패키지(pkg)를 더블 클릭하는 방법은 어떤 경로에 어떤 이름의 폴더가 생성되며, 또 어떤 파일이 설치되는지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나 드물게 불법적으로 생성된 패키지는 트로이 목마를 설치하기도 하고, 설령 공식 홈페이지같이 출처가 뚜렷한 곳에서 받은 패키지라도 사용자 모르게 시스템 곳곳에 잡동사니 파일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패키지를 이용한 프로그램 설치를 꺼리는 맥 사용자가 많은데요, 두려워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리는 방법만 잘 숙지해 두시면 최소한 어떤 경로에 어떤 파일이 설치되는지는 확실히 파악할 수 있습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패키지를 더블 클릭하면 인스톨러라고도 불리는 '실행 프로그램'이 시작하며 소프트웨어 설치에 필요한 단계를 안내합니다. ▼
실행 프로그램이동 구동중일 때 command + i 키를 입력하거나 메뉴 막대에서 파일 > 파일 보기를 선택하면 어떤 파일이 어떤 경로에 설치되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창이 나타납니다. 아래 예시 이미지는 이니텍에서 만든 맥용 공인인증프로그램 속을 파헤쳐 본 것입니다. ▼
응용 프로그램,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 인터넷 플러그인 폴더 등 프로그램 구동에 필요한 다수의 파일이 시스템 곳곳에 설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중 몇몇 폴더는 AppCleaner 같은 언인스톨 프로그램이 기본 검색하지 않는 폴더인데, 공인인증프로그램에 언인스톨러가 포함되어 있어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꽤 골치아플 뻔 했습니다. ▼
패키지를 설치할 때 시스템 내부적으로 어떤 작업이 이루어지는가는 별도의 로그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 설치 도중 에러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할 때 유용한 기능이죠. command + L 키를 입력하거나 메뉴 막대에서 윈도우 > 설치 프로그램 로그를 클릭해 로그 창을 불러낼 수 있습니다. ▼
조금 미심쩍은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전에 파일의 설치를 미리 훑어보고 싶을 때, 또 차후에 패키지로 설치한 프로그램과 관련된 특정 파일을 탐색하거나 삭제하고 싶을 때 이번에 소개해 드린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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