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파리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가끔 무지개 커서가 맴돌면서 응답 속도가 매우 느려질 때가 있습니다. 성가시고 열 받는 상황이죠!
보통 앱이 폭주하는 경우 command + option + esc 키를 누르거나 option + control 키를 누른 상태에서 독 아이콘을 클릭하여 강제 종료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하지만 사파리의 경우 커서가 뱅뱅 돈다고 해서 반드시 강제 종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무슨 얘기냐구요?
문제를 일으키는 탭 하나만 저격하자!
사파리가 제어 불가능 상태가 되거나 응답 속도가 느려지면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활성 상태 보기(Activity Monitor)'를 실행합니다. 활성 상태 보기는 현재 맥에서 실행중인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 관리 도구입니다. ▼
CPU 탭을 선택한 상태에서 검색 필드에 'safari'를 입력하면 'Safari 웹 콘텐츠'라는 이름의 프로세스가 걸러집니다. 이 프로세스의 숫자는 사파리에서 열어둔 탭의 개수와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그 중에서 빨간색 이름과 함께 '응답 없음'이라고 적혀있는 프로세스가 문제를 일으키는 탭입니다. ▼
위와 같이 프로세스 이름이 꼭 빨간색으로 표시되지 않더라도 사파리를 느리게 만드는 프로세스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CPU 사용량(% CPU)이 다른 프로세스와 비교해 유독 높은 녀석입니다. 그리고 마우스 포인터를 해당 프로세스에 가져가면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트의 URL 주소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사이트가 CPU를 많이 점유하는 "개적화(최적화의 반대)" 사이트인지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
'응답 없음'으로 표시되거나 % CPU가 높은 프로세스를 선택하고 왼쪽 상단에 있는 x 버튼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패널이 표시됩니다. 여기서 '강제 종료'를 클릭하면 해당 프로세스를 종료하는 선에서 사파리 폭주 문제를 해소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나머지 탭은 고스란히 유지됩니다. ▼
OS X 마운틴 라이언과 그 이전 버전에 포함된 사파리는 모든 탭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표시하는 반면, 매버릭스와 요세미티는 사파리와 탭을 분리해서 처리하고, 또 접속한 사이트 수만큼 독립된 프로세스를 생성합니다. 따라서 특정 사이트가 문제를 일으키면 해당 탭만 닫아주면 되고, 사파리 자체는 종료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굳이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사파리를 강제 종료하는 것이 더 빠르고 손쉬운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사이트가 주범인지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므로 차후에 똑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할 소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을 일단 숙지하고 계시면 나중에 어떤 사이트가 문제를 일으키는지 정확하게 꼬집어 낼 수 있고 피해갈 수 있으니 좀더 스마트한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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