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OS X 메뉴 막대에 올려두고 쓰는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양한 기획과 기능을 뽐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드롭존'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드롭존(Dropzone)'은 맥을 쓰면서 반복적으로 하는 작업을 '드래그&드롭', 즉 끌어서 놓기를 통해 손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생산성 유틸리티입니다. 문서∙사진∙텍스트 등을 드래그하여 메뉴 막대 아이콘에 가져가면 팝업 창이 나타나며 해당 파일을 떨굴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투하 지점'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프로그램의 이름도 드롭존입니다. 당연히 파일을 어떤 드롭존에 떨구는가 따라 단순히 파일을 시스템 내 특정 폴더로 이동하는 작업에서부터 트위터∙플리커 같은 인터넷 서비스로 공유하는 작업 등 할 수 있는 일도 제각각 다릅니다.
파일을 드롭박스나 개인 FTP 서버에 올리고 공유 링크를 생성하고 싶다? 드롭박스나 FTP 아이콘에 떨궈주기만 하면 됩니다. 사이트 가입 없이 사진을 간편하게 업로드하고 타인과 공유하고 싶다? imgur 아이콘에 떨궈주면 됩니다. 그 밖에도, 긴 URL을 짧은 주소로 단축해주는 Bitly, 텍스트나 소스코드를 공유할 수 있는 pastie 사이트와도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트위터∙아마존 등 유명 서비스는 기본으로 지원합니다.
기본적으로 10여 개 정도의 액션을 내장하고 있는데, 필요한 경우 공식 홈페이지에서 액션을 내려받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 이번에 개발자 API와 다양한 예제가 공개되었기 때문에 루비(Ruby) 언어에 해박한 분은 액션을 직접 짜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 정도로도 꽤 편리한 앱인데, 버전 3로 판올림하면서 추가된 몇 가지 새로운 기능 덕분에 활용도와 만족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새 버전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Drop Bar'라는 기능인데, 여러 군데 분산된 파일을 담아놨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일종의 파일 바구니 기능입니다. 비단 파인더뿐만 아니라 웹 브라우저나 다른 프로그램이 띄운 사진이나 파일도 Drop Bar에 담아둘 수 있습니다. 앞서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드린 'Yoink'와 거의 같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커서가 있는 곳으로 드롭존을 가져오지 않고 파일을 메뉴 막대로 가져가야 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습니다.
더불어 구 버전에서는 오로지 환경설정에서만 새 액션을 추가하고 순서를 바꿀 수 있었는데, 새 버전은 팝업 창에서 곧바로 액션을 추가하고 순서를 조정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이 외에도 웹 서비스로 파일을 올릴 때 진행 상태 바를 표시해 주고, 또 작업이 완료되면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알려줍니다. 또 새로운 업데이트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예전처럼 한번 액션을 내려받으면 끝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액션을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하나하나가 천지개벽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원래 기능에 더해 앱의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과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적잖이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 새 버전의 이모저모는 아래 홍보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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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하나의 작업에 특화된 메뉴 막대 앱은 많이 나왔지만, 이처럼 통합된 시스템으로 한데 묶어 주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그것이 드롭존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또 기본 기능도 편리하지만 알프레드나 팝클립처럼 플러그인을 통해 기능을 확장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작업 흐름이 더 매끄럽고 편리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심 있는 분은 링크를 통해 트라이얼 버전을 내려받아 충분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버전 3 출시를 기념해 맥 앱스토어에서 반값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맥 앱스토어의 샌드박스 정책 때문에 일부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맥 앱스토어를 통해 드롭존을 구매한 분은 개발자 사이트에 올라온 버전을 내려받아 덮어씌우면 추가 비용 없이 라이선스가 이전되고 모든 기능이 활성화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체 스토어에서 앱을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지만 할인 이벤트가 맥 앱스토어에서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번거롭더라도 맥 앱스토어에서 구매하는게 이익입니다.
참조
• Dropzone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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