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크 전문 사이트인 긱벤치에 이번에 새로 출시한 '레티나 5K 아이맥'의 벤치마크 점수가 올라왔습니다.
긱벤치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성능 측정에 초점을 맞춘 크로스플랫폼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여러 시스템의 성능을 비교하기에 매우 편리한 수단입니다. 다만, GPU 및 스토리지 성능은 측정하지 않으므로 실제 성능을 완벽히 반영할 수 없다는 것을 감안하고 봐야 합니다.
이번 벤치마크 테스트는 레티나 아이맥 중에서도 클럭 속도가 3.5GHz인 기본 모델이 사용되었습니다.
아이맥 싱글코어 및 멀티코어 벤치마크
예상대로 소폭의 클럭 속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기본 모델보다 300점가량 높은 3,883점을 받았는데, 이는 i5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맥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입니다. 그러나 더 높은 클럭과 캐시를 가진 지난해 i7 모델이 여전히 20% 정도의 성능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본 클럭 속도가 4.0GHz인 올해 CTO 모델이 벤치마크에 추가되면 다시금 순위 변동이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레티나 아이맥 vs. 맥 프로 싱글코어 및 멀티코어 벤치마크
다음은 레티나 아이맥 성능을 지난해 나온 '2013 맥 프로'와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예상대로 싱글코어 테스트에서 레티나 아이맥이 맥 프로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맥 프로에 장착된 제온 프로세서가 올해 아이맥 보더 오래된 '아이비브릿지' 기반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번 벤치마크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올해 레티나 아이맥의 CTO 옵션인 'i7-4790K' 프로세서는 현존하는 인텔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 가장 빠른 프로세서이기도 합니다.
벤치마크 자료만 보면 평소에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멀티스레드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아이맥이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습니다. 4K 해상도 영상을 띄우고도 작업 영역이 남아도는 초고해상도 모니터가 따라온다는 것도 맥 프로가 가지지 못한 레티나 아이맥만의 장점입니다.
그러나 "코어 빨"이 위력을 발휘하는 멀티코어 테스트에서는 6코어 이상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프로가 저만치 앞서 나가기 시작합니다. 특히 12코어를 탑재한 맥 프로는 쿼드코어를 탑재한 레티나 아이맥에 비해서 거의 3배나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벤치마크 상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탑재할 수 있는 메모리 용량(32GB vs. 64GB)과 그래픽 성능(Fire D700 vs. R295X), I/O 확장성 부문에서도 맥 프로가 여전히 우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벤치마크를 통해 두 제품 사이에 매우 흥미로운 먹이사슬이 형성돼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번 벤치마크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긱벤치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르코 아멘트가 쓴 '사양으로 본 아이맥 레티나 vs 맥 프로' 비교기도 두 제품의 차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읽을거리입니다.
참조
• Primate Labs - Retina iMac 64-bit Performance
• KudoBlog - 사양으로 본 아이맥 레티나 vs 맥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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