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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루머의 레티나 아이맥에 관하여

애플의 iOS 제품군은 이미 디스플레이의 "레티나化"가 완료된 반면에 맥 제품군은 맥북프로 하나만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장착되는 등 몇 년간 매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지원에 대한 제반이 맥 운영체제 안에 이미 마련되어 있지만, 아이맥이나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아예 해당 사항이 없었고, 서드파티 4K 디스플레이로만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10월 16일에 아이패드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레티나 아이맥을 같이 공개할 것이라는 루머가 나와 많은 애플 팬들로 하여금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사양이나 가격, 출시 시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신력 있는 매체에서 소식을 전한 만큼 출시는 상당히 희망적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애플워치에 이어 올해 나올 제품 중 가장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모델이며 구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레티나 아이맥 구매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참고할 만한 사설이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맥월드와 애플 관련 팟캐스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팍스(David Sparks)의 글인데, 심도 깊은 내용은 아니고 레티나 아이맥을 구매하기 전에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사항을 간단히 정리한 글입니다.

1. 출시일에 바로 구매하지 마라!

 첫 세대 레티나 아이맥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다. 구체적으로 말해 애플 기기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때마다 성능이 크게 격감하는 문제가 있었으며, 2세대 제품에 이르러서야 그래픽 성능이 더 강화되면서 많은 픽셀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많았다. 가까이로는 3세대 레티나 아이패드와 1세대 레티나 맥북프로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큰 대수가 아니라고 생각할 사람도 있겠지만, 신제품이 출시하면서 쏟아져 나올 가종 리뷰와 벤치마크를 쭈욱 둘러보고 성능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2.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한동안 나오지 않을 것

당장 새로운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아이맥은 기본적으로 스크린이 그래픽 카드에 직접 연결된 형태인데 반해, 외부 디스플레이는 썬더볼트 단자에 연결해서 사용하게 된다. 현 썬더볼트 케이블은 그 많은 픽셀을 처리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양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므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는 썬더볼트 인터페이스가 한층 더 높은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될 필요가 있다. (현재 계획 중이다.)

3. 프리미움을 지불할 각오를 하자 

맥북프로에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처음 탑재되었을 때, 애플은 제품 이름에 "레티나"를 추가하며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표를 붙인 바 있다. 레티나 아이맥이 이런 전례를 밟더라도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4. 구매 결정을 내릴 때까지 제품을 쳐다보지 말자 

나는 내 레티나 맥북프로를 무척이나 아끼고 사랑한다. (화면에 표시되는) 텍스트가 그야말로 환상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비-레티나 맥으로 돌아가는 것은 다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이 스크린은 말 그대로 날 망쳐놓았다. 나는 레티나 아이맥이 실제로 등장하더라도 한동안 쳐다보지도 않을 계획이다.

- David Sparks

그럴 듯한 충고로 시작하지만 결국 뽐뿌글로 끝난다는게 함정입니다...



참조
MacSparky - On the rumored Retina iMac
MacRumors - Leaked Info on Third-Generation Thunderbolt Points to 40Gbps Transfer Sp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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