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상하반기에 새로운 맥용 오피스를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루머라고 하기에는 증거가 너무 확실합니다.
미 IT매체 맥루머스는 차세대 맥용 오피스에 관한 프레젠이션 슬라이드와 스크린 샷이 중국 사이트를 통해 대량으로 유출되었다고 28일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 차세대 맥용 오피스의 베타 버전이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2015년 1~2분기 사이에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명기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올초 독일에서 열린 세빗(Cebit)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가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버전의 오피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맥 운영체제도 그 중 하나"라는 발언에 부합되는 내용입니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에는 또 차세다 맥용 오피스는 종전처럼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 등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고, 앞서 맥용 원노트를 통해 선보인 바 있는 리본 인터페이스와 퀵 툴바를 탑재해 각종 메뉴의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존의 오피스 사용자를 위해 룩앤필(Look & Feel)은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인터페이스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하고 레티나 디스플레와 알림센터 지원을 강화하는 등의 맥 플랫폼 최적화 작업이 이뤄졌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
조금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맥용 액셀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다고 합니다. 파워포인트는 중첩된 주석 기능(스레드 댓글)과 발표자 또는 고객에게 프레젠테이션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기능, 더욱 풍부하고 미려해진 슬라이드 테마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맥용 워드는 종류가 늘어난 편집 기능과 협업 기능, 단락을 임시로 숨기거나 펼칠 수 있는 기능 등이 현대적인 인터페이스에 녹아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차세대 아웃룻의 모습을 담은 스크린 샷을 통해 차세대 오피스가 어떤 느낌을 주는지 살짝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MS 오피스는 윈도에 비해 맥용 버전이 상당히 부실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2010년 이후로 거의 4년이 넘도록 신제품이 나오지 않았고, 맥용 오피스 전용 블로그도 올초에 윈도용 오피스 블로그에 통합되는 등 MS의 관심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보였습니다. 오피스 365 프로그램을 구독하는 경우에도 윈도 사용자는 오피스 최신 버전인 '오피스 2013'이 제공되지만, 맥 사용자에게는 4년 전에 나온 '오피스 2011'을 조금 손본 후 제공해 맥 사용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다만, 올해 중반에 iOS용 오피스 스위트와 맥용 원노트 등이 잇따라 출시돠면서 차세대 맥용 오피스가 나오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조성되었는데, 이번에 나온 루머는 이런 희망에 쐐기를 박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차세대 오피스가 'Office 2015 for Mac'으로 불릴지 아니면 'Office for Mac 16'으로 불릴지 아직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정말 오랜만에 신제품이 나오는 만큼 맥 사용자를 두루 만족시키는 완성도와 기능성을 지니길 기대합니다. 특히 국내 맥 환경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한글 지원과 서체 호환성 제공, 문서 레이아웃 유지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 위에 첨부한 이미지 외에도 참조 링크에 더욱 많은 자료가 올라와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한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cnBeta - Office for Mac 16 路线图+各组件独家截图曝光:2015年上半年推出
• cnBeta - Outlook for Mac 16独家预览:全新现代化界面 云协同 多平台统一体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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