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맥 운영체제와 iOS,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최신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사용할 수 있는 '리모트IE(RemoteIE)'를 공개했습니다.
리모트 IE는 웹개발자나 디자이너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용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입니다. MS의 클라우드 서버에서 가상의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한 후 인터넷을 통해 사용자의 기기로 스트리밍하는 방식인데. 원격 데스크톱 연결을 통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띄울 수 있으므로 패러렐즈나 VMWare 같은 가상 머신을 설치할 필요가 없고, 별도의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다만 개발용으로 제공되는 서비스인 만큼 일반 사용자가 사용하기에는 아무래도 기능과 활용성이 제한적이고, 인터넷을 경유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가상 머신을 이용하는 것과 비교해 성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MS의 모던 IE 사이트에서 개발자 계정을 신청하고 맥 앱스토어에서 배포 중인 '리모트 데스크톱(Remote Desktop)'을 내려받습니다. 사용자 계정은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만들 수 있으며, iOS 플랫폼과 안드로이드, 윈도를 위한 클라이언트는 별도의 루트를 통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리모트 데스크톱 실행 후 개발자 계정을 입력하고 간단한 확인 절차를 거칩니다. ▼
계정 확인이 완료되면 원격 데스크톱 리소스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IE) 테크니컬 프리뷰 버전을 고를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실행하면 익숙한 창이 뜨는데, 한글도 일단 표시되기는 하지만, 입력은 불가능합니다. (백투더맥 블로그도 수정할 부분이 보이는군요.)
네이버 등에 접속해 가상 키보드를 사용하는 식으로 어떻게든 한글을 사용하는 방법은 있지만 여전히 그리 편리한 방법은 아닙니다. ▼
액티브액스(ActiveX) 설치가 필요한 사이트에 접속하면 운영체제 내부 액세스가 막혀 있는 탓인지 '잘못된 접근입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표시되며 사이트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없습니다. 로그인도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 쇼핑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그밖에 세션은 60분 동안 유지되며, 10분 이상 입력 없이 방치하는 경우에도 자동으로 접속이 끊기는 등의 제한 사항이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기반한 원격 리모트 서비스인데서 오는 몇몇 한계가 보이지만, 한글 표시도 가능하고 WebGL이나 F12 개발자 도구 등 IE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크로스 테스트용으로는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성능 역시 인터넷을 경유하는 것치고는 그리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MS가 이 기술을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개량해 내놓는다면 패러렐즈나 VMware 같은 가상 머신에 의존하고 있는 맥 사용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S 개발자 계정만 만들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은 MS 웹사이트를 참고하여 한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조
• Microsoft - modern.IE /via MSDN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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