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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괴상한 맥용 액세서리 7가지

맥북이나 아이폰이 아니더라도 맥라이프를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고마운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각종 주변기기와 악세서리입니다.

그동안 백투더맥을 통해 별에 별 악세서리를 소개해 드렸는데 맥을 쓰는데 있어 가려운 부분을 속시원히 긁어주는 유용한 제품도 있었고, 또 "굳이 이런..."이라는 아쉬움이 묻어 나오는 제품도 많았습니다.

유용하거나 예쁘장한 액세서리는 앞으로도 여러 루트를 통해 노출될 기회가 많을 것 같은데요, 방향을 조금 틀어 컨셉과 기능은 좋아 보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어설퍼 보이거나 괴상한 생김새로 인해 구매욕구를 불러 일으키지 못한 액세서리 7가지를 모아봤습니다. 물론 다 수요가 있고 필요가 있어서 나온 제품일 테니 개인적인 의견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

MMFixed


매직 마우스가 너무 납작해서 태어난 '실리콘 덩어리'입니다.

매직 마우스와 손바닥 사이의 빈 공간을 자연스럽게 채워 그립감을 향상시키고 밑에 빨판이 달려 있어 탈부착과 위치 조절이 용이하다고 합니다. 다만 이 실리콘 덩어리를 매직 마우스 위에 얹어놓는 순간 매직 마우스의 아름다운 자태와는 안녕을 고해야 한다는게 단점입니다. 가격은 현재 환율로 약 2만원가량인데요, 매직 마우스와 이 덩어리를 구매할 비용이면 차라리 두툼한 마우스를 구매하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공식 웹사이트

HyperJuice for Mac


맥북 전용 외장 배터리 중에서 가장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하이퍼쥬스 제품입니다.

배터리 용량도 넉넉하고 디자인도 잘 빠져서 전체적으론 만족스러운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애플 독자 규격이나 마찬가지인 맥세이프 단자를 사용할 수 없어 사용자가 직접 맥세이프 케이블을 잘라서 써야하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위 사진) 추가 비용을 내면 '매직 박스'라고 해서 업체에서 재단한 맥세이프 단자를 구매할 수 있는데요, 애플 정품 맥세이프와 거의 같은 가격이라(100달러)이라 안 그래도 비싼 배터리 본체 가격이 훌쩍 뛰어오릅니다.(400달러) 차라리 맥세이프 어댑터를 4개 사서 군데 군데 비치하는게 어떨지...

공식 웹사이트

No Manners


누군가 아이맥의 '턱' 부분을 어떻게든 활용하고 싶었나 봅니다.

아이맥 화면 아래 부분을 화이트보드로 바꿔주는 투명한 시트인데요, "오늘의 작업, 전화 메모,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펜을 줍고 주저 없이 맥에 남기세요"라는 광고 문구 하나 만큼은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막상 책상 끝에 있는 아이맥이나 모니터로 손을 뻗어 뭔가 적는 시늉을 해보면 이게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됩니다. 이미 3M에서 좋은 물건이 나왔죠. '포스트잇'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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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Class Hero Case


허술한 생김새와는 달리 '도난 방지용'으로 나온 맥북 케이스입니다.

커피숍에서 노트북을 쓰는 사람이 늘면서 노트북 도난 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값비싼 맥북을 신문 더미로 위장하여 도난을 방지한다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입니다. 다만 폐지를 수집하는 어르신이 별 생각없이 맥북프로를 가져가진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자유롭진 못하다는게 함정입니다. 또 도난 방지용으론 괜찮을지 모르나 얇은 케이스 두께 탓에 노트북 보호용으로는 썩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구매처

SideCar


요즘 아이패드를 맥의 보조 모니터로 활용하는 분들 많으시죠?

아이패드를 맥북 스크린 바로 옆에 고정할 수 있는 'SideCar'라는 거치대인데요, 올초 킥스타터에서 성공적으로 펀딩을 마쳐 이목을 끈 바 있습니다. 저도 올 중순에 하나 구매하고 지인에게 선물로 주었는데, 키보드를 타이핑 할 때마다 아이패드가 흔들흔들 거려 속이 미식거린다고 하네요... 외장 모니터 값 굳었다고 술 한잔 쏠 줄 알았는데 욕만 실컷 얻어 먹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Stink Different


호주의 예술가들과 프랑스 패션업체가 협력해서 만든 아주 특이한 '향수'입니다.

애플 팬들이 맥북을 처음 열 때 나는 특유의 향을 좋아하는데서 착안한 향수라고 하는데, 애플 기기를 감싸고 있는 비닐과 박스에 인쇄된 잉크, 알루미늄 냄새가 어우러진 향이 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향수를 맡아본 기자의 말에 따르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애플 기기 포장상자를 열었을 때의 딱 그 향기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전시용으로 소량만 제작됐다고 하네요. 처음 이 향수 소식을 들었을 때는 하나쯤 구매하면 좋겠다 싶었는데, 주변에 저랑 비슷하게 생긴 "아저씨"들이 꼬일 수 있겠다는데 생각이 미치니 금방 맘을 접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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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ight Case for Mac Pro

원통형 모양의 신형 맥 프로를 휴대할 수 있는 파우치입니다. 디자인이나 기능만 놓고 보면 딱히 나무랄데 없는 제품이고, 해외평도 호평 일색입니다.

게다가 앞서 소개한 맥북프로 파우치보다 도난 방지 능력도 더 뛰어날 듯합니다. 한국에서 이 파우치에 들고 길거리로 나가면 소형차 한 대 들고 다니는 능력남이 아니라, 보온 도시락 들고 다니는 학생이나 평범한 직장인으로 보일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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