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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키가 달랑 하나만 달린 키보드가 무려 3만원?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위해 나온 '해시키(HashKey)'

그동안 별에 별 괴상한 주변기기는 다 봤지만 이런 주변기기는 또 처음입니다.

오로지 키 하나로 구성된 특이한 모양의 이 키보드는 트위터 또는 인스타그램을 할 때 자주 사용하는 해시태그(#) 키가 달려 있다고 해서 '해시키(HashKey)'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입니다. 맥과는 USB로 연결되는데, 생김새가 맥북에 달린 키를 쏙 빼다 박았습니다.

전시용으로 나온 컨셉 제품이냐구요?

아닙니다. 제품 생산과 판매를 위해 실제로 소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서 투자자를 모으고 있는 제품입니다. 펀딩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면 올 연말에 생산에 들어가 내년 초에는 배송이 시작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영국돈 17파운드(한화로 약 3만원). 여기에 7파운드를 더 얹으면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도 제품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그냥 두 손가락으로 shift + 3 키만 누르면 해시태그를 입력할 수 있는데 왜 이런 물건이 나왔냐구요? 

영국에선 '#'이 있어야 할 자리에 '£'가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option + 3 키로 '#'을 입력할 수 있는데, 이걸 모르는 영국 사람이라면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얘기죠. 또 설령 이걸 알더라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중독된 사용자라면 좀 더 간편한 입력 방식에 충분히 매력을 느낄지도 모르구요.

엉뚱하고 괴이한 제품이지만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 만큼은 인정하고 싶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자판 배열을 수정하는 프로그램으로 #키를 command + q 단축키로 바꿔 '상사가 떳어요!' 또는 '아들아 공부하니?' 대비용으로 사용해도 괜찮을 듯 하구요 :-)

펀딩 참여와 제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킥스타터 제품 소개 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KickStarter - HashKey: a dedicated 1-key keyboard for the hasht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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