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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기기

접으면 초콜릿 바만한 초소형 블루투스 키보드 'TextBlade'

미국의 '웨이툴즈(WayTools)'라는 회사에서 타블렛과 스마트폰 사용자를 겨냥한 무척 흥미로운 키보드를 출시했습니다.

'텍스트블레이드(TextBlade)'라는 이름처럼 칼날 같이 날렵한 디자인을 가진 무선 키보드인데, 평상시에는 3개로 분리해서 보관하고 필요할 때는 자석으로 붙여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위에 첨부한 동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3개의 파트가 자석으로 착착 연결되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크기는 아이폰 절반에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작고, 무게도 겨우 42그램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물리적인 키가 겨우 8개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비밀은 멀티터치 기술에 있는데, 동일한 키를 누르더라도 사용자가 어느 부분을 터치했냐에 따라 입력되는 키가 다릅니다. 전통적인 키보드 작동방식과 터치 인터페이스가 하나로 결합한 셈인데, 덕분에 제 역할이나 할까 싶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넓은 키 간격(19mm)과 깊숙한 키피치(2mm)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써봐야 알겠지만 업체에서는 고속 타이핑시 오타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역대 나온 소형 블루투스 키보드 중에서는 풀사이즈 키보드에 가장 가까운 사용감을 제공하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키보드 배열이 특이하다 보니 적응하는데 어느 정도의 시간은 걸릴 것 같습니다.

엄연히 무선 키보드인 만큼 간간히 충전도 해주어야 하는데요. 충전은 키보드 본체에 달린 USB 포트로 이뤄지며, 한 시간을 충전하면 한 달동안 사용할 수 있는 넉넉한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10분만 충전해도 3일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 사용자들에게는 한글 지원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은데요, 스페이스 키 역할을 하는 파트 왼쪽을 보면 command 키가 달려 있습니다. 이곳과 스페이스바 영역을 동시에 터치한 상태에서 키를 누르면 언어가 전환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텍스트블레이드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며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주문할 수 있는데, 가장 저렴한 배송 옵션은 19달러가 추가됩니다. 키보드 파트를 한데 보관할 수 있는 동시에, 아이패드나 아이폰 스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인 '나노스탠드'도 제품에 포함돼 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차츰 커지면서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터치로 타이핑하는 것은 오타도 많고 느낌도 썩 좋지 못합니다. 블랙베리가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시중에 각종 미니 키보드가 판매되고 있는 것도 이때문이겠죠. 텍스트블레이드는 이런 숙제를 해결한 영리하고 멋진 제품이 될 듯합니다.







참조
Waytools - TextBlade /via The Next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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