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치 맥북에어에 앞뒤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USB타입C 커넥터 한 가지만 탑재된다는 루머 기억나십니까? 아직 그런 맥북은 나오지 않았지만, 주변기기 업체는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주변장치 전문업체 '산디스크(SanDisk)'는 오늘 타입C 커넥터를 지원하는 첫 플래시 드라이브를 발표했습니다.
타입C 커넥터와 함께 기존의 USB 커넥터도 달려 있는 '듀얼 USB 드라이브'라고 업체는 설명하고 있는데, 타입C 규격이 널리 확산되기 전까지 시간을 벌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기존의 USB 커넥터를 빼버리면 제품의 크기를 더 작게 만들 수 있겠지만, 일단은 범용성을 위해 두 가지 커넥터를 모두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차세대 맥북에 타입C 커넥터 하나만 달려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만약 이런 맥북이 나왔을 때 별도의 어댑터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한번쯤 눈여겨 볼 만한 제품이 될 것 같습니다.
'듀얼 드라이브 Type C' 제품의 저장공간은 32GB이며, 출시일은 이번 2분기로 잡혀 있습니다.
앞서 몇 차례 언급했지만 타입C 커넥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먼저 커넥터를 연결할 때 위아래 방향을 구분할 필요가 없고 어느 쪽으로든 연결해서 장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입C 커넥터는 USB 3.1 규격을 표준으로 사용하는데, 기존 USB 3.0의 스펙상 속도인 5Gbps의 2배인 최대 10Gbps 대역폭을 지원합니다. 물론 이는 이론적인 속도로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이에 못 미치는 속도를 내겠지만, USB 3.0과 비교하면 분명한 성능 향상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또 대부분의 랩탑이나 스마트디바이스를 커버하는 최대 100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도 타입C 커넥터의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참조
• 9to5mac - SanDisk announces first thumb drive w/ USB Type-C connector ahead of 12-inch Mac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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