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5k 아이맥과 지포스 GTX 980을 끼얹은 구형 맥 프로가 붙으면 과연 누가 이길까?
벤치마크 전문 사이트 '베어피츠(Bear Feats)'에 비교기가 올라왔는데, 최소한 그래픽 성능에 한해서는 GTX 980을 탑재한 구형 맥 프로가 저만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단 구형 맥 프로로 5K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베어피츠는 GTX 980을 장착한 타워형 구형 맥 프로도 엔비디아의 최신 GPU 드라이브를 설치하면 5K 디스플레이를 60Hz로 구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해킨토시 역시 같은 방식으로 5K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며, 델 UP2715K 모니터를 벤치마크에 투입했습니다.
사전 설정
GTX 980을 탑재한 맥 프로 또는 해킨토시로 5K 해상도 모니터를 60Hz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준비할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지난 2월 27일에 업데이트된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v343.02.02)가 필요하고, 5K 모니터와 GTX 980를 연결하기 위해 2개의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을 준비해야 합니다. 케이블 하나로는 대역폭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래픽 드라이버에 새로 추가된 옵션을 켜기 위해 터미널을 통해 nv_spanmodepolicy 및 nvda_drv 플래그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 Nvidia Driver Manger v343.02.02
* 터미널 명령어로 nv_spanmodepolicy와 nvda_drv 플래그 활성화
벤치마크 결과는?
벤치마크 그래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그래프 세 개를 옮겨와 봤습니다. *벤치마크 결과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베어피츠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확실히 모바일용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레티나 5K 아이맥보다 데스크톱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맥프로/해킨토시 쪽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50% 가까이 벤치마크 점수가 앞서고 있는데, 구형 맥 프로에 어느 정도의 현금을 끼얹으면(?) 그래픽 성능에 한해서 만큼은 레티나 아이맥을 부러워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입니다.
덧붙여 몇몇 테스트에서는 같은 그래픽카드를 사용한 해킨토시가 맥 프로보다 더욱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는데, 코어 숫자는 적지만(쿼드코어 vs. 헥사코어) 코어 동작 속도가 더 높기 때문입니다. (4.0GHz vs. 3.33GHz) 멀티코어에 최적화되지 않은 테스트에서는 클럭 속도가 깡패입니다.
다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일단 쿼드코어 맥 프로가 중고 시장에서 여전히 150만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고, 8코어나 12코어 모델은 200만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게다가 델 UP2715K 모니터는 레티나 아이맥에 육박하는 250만원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엔비디아 GTX 980 역시 7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고 맥 프로를 가지고 있더라도 이래저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구형 맥 프로 사용자 중에서 5K 디스플레이에 대한 갈망이 있는 분이라면, "일단 방법은 있구나" 차원에서 이번 벤치마크를 참고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참조
• Bear Feats - 5K SHOOTOUT: iMac 5K versus Mac Pro tower with Dell 5K dis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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