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이 초소형∙초박형으로 나올 수 있었던 결정적인 한방은 로직보드의 크기가 말도 안 되게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새 로직보드의 크기가 11인치 맥북에어 로직보드보다 67%나 작아졌다고 하죠? 프로세서와 메모리를 포함한 온갖 반도체 칩과 센서가 손바닥 만한 기판에 매달려 엄청난 집적도를 자랑합니다. 그래도 감이 잘 안오신다구요? 아래 두 이미지를 보면 단번에 이해가 가실 겁니다.
미국의 디지털 트렌드지가 새 로직보드 크기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 맥북에 탑재되는 로직보드의 면적이 싱글 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보다도 작다고 합니다.
라즈베리파이 B+ 기판의 경우 돌기를 제외하면 가로 세로 길이가 약 85.6 x 56.5 mm입니다. 면적이 대략 4836.4mm²쯤 된다는 얘기죠. 맥북 로직보드 크기는 116.8 x 38.1 mm로, 가로로 더 길쭉하지만 세로가 짧아 면적이 4451.6 mm² 밖에 되지 않습니다. 또한 로직보드의 두께도 라즈베리파이의 10분의 8 수준이라고 합니다. (단, 라즈베리파이에는 USB 단자가 4개나 달려 있습니다.)
디지털 트렌드는 "마케팅 측면에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애플이 이처럼 작은 공간에 맞는 로직보드를 설계하는 능력은 굉장히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새 맥북도 맥북이지만 저는 이 기사를 보면서 '차세대 맥미니'가 어떻게 나올지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참조
• Digital Trends - What’s smaller, the MacBook’s logic board, or the Raspberry Pi?
• Apple - MacBook 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