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애플 이벤트와 함께 새로운 제품과 기술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소프트웨어 소식을 전해드리는 데 조금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도 눈여겨 볼 만한 소프트웨어 단신이 많았는데, 한데 모아 전해드립니다.
Scrivener iOS 버전 개발소식
해외에서 일찌감치 진가를 인정받은데 이어 국내에서도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저작 소프트웨어 '스크리브너(Scrivener)'가 iOS 버전으로도 나온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제작사에 따르면 앱의 기본적인 골격과 기능은 어느정도 준비를 마친 상황이며, 조만간 베타 테스트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일단 포럼 활동이 왕성한 유저들에게 초청장을 먼저 보내고, 이후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식 버전 출시일은 올 여름으로 잡혀 있습니다.
개발 소식과 함께 앱에 대한 몇 가지 세부사항도 공개되었는데, 첫 버전은 드롭박스를 통해 맥∙윈도 버전와 데이터를 동기화한다고 하며, 아이클라우드는 아직 불안정한 요소가 있어 지원여부에 대해 좀더 심도있게 검토키로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각본작성 등의 몇몇 기능은 빠져 있지만, 바인더라든가 코르크판 메모 기능, 아웃라인, 서식이 있는 텍스트 작성의 코어 기능은 모두 포함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밖의 자세한 소식과 베타 프로그램 참가에 대한 소식은 스크리브너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용 Ulyssess 출시와 맥 버전 업데이트
스크리브너와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시각적으로 더 단순하고 쉬운 사용법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글쓰기 프로그램이죠.
맥에 이어 아이패드에서도 '율리시스(Ulysses)'를 써볼 수 있게 됐습니다. 맥용 율리시스로부터 특징과 장점을 고스란히 물려받아 맥에서 율리시스를 쓰던 느낌 그대로 쓸수있는데다, 그 동안 작성했던 글을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매끄럽게 동기화 할 수 있게 한 점이 눈에 띕니다. 심지어 아이패드에 외장 키보드를 연결한 경우 맥 버전과 단축키까지 동일합니다.
맥용 율리시스를 쓰고 계신 분 중에서 맥과 아이패드 양쪽에서 동일한 글쓰기 환경을 구축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아이패드 버전도 필구 아이템입니다. 아이패드용 율리시스는 아이튠즈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가격은 19.99달러입니다.
아울러 맥용 율리시스도 이번에 요세미티에 맞게 디자인이 새로 개편되었는데, 아이패드 버전과의 연동과 인터페이스를 통일하기 위해 내부도 아예 처음부터 새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출시가는 종전과 동일한 44,99달러이며, 이전에 맥 버전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분은 새로 구매할 필요 없이 무상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한컴오피스 한글 2014 VP for mac 출시
이제 맥에서 HWP 문서를 다루지 못한다는 것도 옛날 얘기죠?
재작년에 나온 맥용 한글 2014 버전의 업그레이드판이라 할 수 있는 '한글 2014 VP for Mac'이 새로 나왔습니다. 이번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제품 대비 문서 호환성이 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기존 HWP 문서와의 글꼴 호환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레이아웃이 틀어지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었고, 윈도 플랫폼에서 일찌감치 쓰이고 있는 HWPX 포맷에 대한 지원이 추가되었습니다.
OS X의 주요 기능인 훑어보기와 스팟라이트와의 연동성도 좋아졌습니다. 이제 스팟라이트를 통해 문서 제목뿐 아니라 내용 검색도 가능하며, 문서를 훑어보기(QuickLook) 할 떄 문서의 첫 페이지 뿐 아니라 다음 페이지도 넘겨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또 다소 투박하고 촌스럽던 디자인을 걷어내고 좀 더 정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언급했던 단점도 이번에 많이 보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 나온 '한글 2014 VP for Mac'은 한컴샵에서 판매 중이며,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 중입니다. 홈에디션 ESD는 한 대의 맥에만 설치할 수 있는 버전이며, 홈에디션 MLP 버전은 한 가정 내 최대 3대 맥에 설치가 가능합니다. 이미 이전에 한글 2014 버전을 구매하신 분은 추가 구매 비용 없이 앱 내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최신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새 버전의 이모저모가 궁금하신 분은 마이크로소프트웨어 사이트에 리뷰가 올라왔으니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Wunderlist 폴더 기능 지원
옴니포커스 같은 값비싼 할일 관리 프로그램과 OS X에 내장된 미리알림 사이에 적당한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솔루션이죠.
무료 할일 관리 프로그램 '분더리스트(Wunderlist)'도 이번 주에 눈여겨 볼 만한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왜 이제야 지원하는지 의문일 정도로 사용자의 요구가 많았던 기능이죠. 비슷한 성격의 리스트를 폴더에 담아 관리하는 기능을 탑재하면서 리스트가 늘어날 수록 너저분해 보이던 사이드바를 더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 밖에도 인터페이스가 더 깔끔하게 보완되었고, 각종 버그도 해결하면서 한층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동안 분더리스트를 꺼내보지 않았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먼지를 털고 한번 실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 아직 분더리스트를 받지 않은 분은 아이튠즈와 맥 앱스토어에서 iOS, OS X 버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Informant (Pocket Informant)
’포켓인포먼트(Pocket Informant)’의 맥 버전에 해당하는 ‘인포먼트(Informant)’가 얼리액세스 형식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일정과 할 일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과 구글 캘린더, 투들두와 매끄러운 동기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워 폭넓은 사용자층을 갖고 있는 앱이죠. 요즘은 다른 솔루션이 많이 나와 iOS 플랫폼에서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지만, 여전히 할일 관리 앱 중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할일 관리 앱에 비해 반복일정 관리가 무척 편리하고, 프랭클린 코베이와 GTD 중에서 맘에 드는 방식으로 할 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맥 버전은 이러한 장점에 더해 모바일 보다 더 넓은 화면으로 일정 전체를 조감할 수 있어 좋습니다.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이지만 당장 사용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으니 포켓인포먼트를 쓰고 계신 분은 데스크톱 버전도 꼭 꼭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얼리액세스 기간 공식 웹사이트에서 앱을 미리 구매하면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맥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Tether'
요즘 아주 아이폰으로 맥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앱이 풍년입니다.
그동안 아이폰 화면을 두드리거나 터치ID로 잠금을 풀어주는 별별 앱이 나왔었는데 다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웠죠. 그런데 이번에 등장한 '테더(Tether)'라는 앱은 완전히 무료로 써볼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신호 세기를 이용해 아이폰이 맥에서 멀어지면 자동으로 맥의 잠금을 걸어주고, 반대로 아이폰이 맥 근처로 접근하면 다시 잠금을 풀어주는 앱입니다.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니어락(NearLock)'과 같은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 세부 설정은 단순하지만 되려 인식률은 더 좋은 것 같아 맘에 듭니다.
현재 아이튠즈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라이언트 역할을 하는 iOS 버전과 서버 역할의 맥 버전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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