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al 2 for Mac 출시

2015.03.26 18:31    작성자: ONE™

지난 몇년 간 많은 맥 유저들이 'Fantastical'을 캘린더 보조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왔습니다.

OS X에 내장된 캘린더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메뉴 막대 아이콘을 통해 다가오는 일정 확인과 새로운 할 일 추가를 매우 수월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신 맥 운영체제부터 캘린더와 할 일이 별개의 앱으로 이원화되었는데, 캘린더와 할 일을 Fantastical 한 군데에서 편집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Fantastical의 큰 장점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 Fantastical이 이번에 버전 2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기존의 버전 1은 메뉴 막대 전용 프로그램 내지는 위젯에 가까운 형태였고, 어디까지나 OS X에 내장된 캘린더 앱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 Fantastical은 캘린더 앱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독립형 프로그램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버전 2가 나온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만 해도 iOS 버전처럼 UI만 조금 손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야말로 예상을 뛰어넘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것입니다.

메뉴 막대 팝업 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별개의 창을 통해 캘린더를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되었고, 그와 함께 요세미티와 잘 어울리는 플랫한 새 옷을 입었으며, 알림센터 위젯과 핸드오프, 익스텐션이 등 최신 맥 운영체제에 대응하는 각종 기능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덕분에 애플이 만든 캘린더보다 OS X과 더 끈끈하고 친밀하게 작동하는 듯한 인상마져 풍깁니다.

정식 리뷰는 아니고 달라진 부분 위주로 Fantastical 2의 이모저모를 훑어보고,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을 적어봤습니다.

Fantastical 2 둘러보기

우선 메인 윈도우는 iOS 버전을 그대로 키워 놓은듯한 심플한 구성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커진 화면 덕분에 더욱 많은 정보를 보여주며, 사이드바는 애플의 캘린더처럼 캘린더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일과 다가오는 일정을 같이 보여주는 등 공간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사이드바를 통해 할 일만 따로 관리할 수 있게 한 점도 돋보이는 부분입니다. ▼

또 새 버전에서는 '나만의 캘린더 세트(My Calendar Set)'라고 해서 여러 캘린더를 그룹으로 묶어 상황에 따라서 원하는 세트만 표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 출근하면 업무와 관련된 캘린더만 띄우고, 집에 돌아오면 가족 대소사와 관련된 캘린더만 띄울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저런 이벤트와 일정으로 캘린더가 지저분해지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문제에 대해 개발자가 머리를 잘 쓴 것 같습니다. ▼

Fantastical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자연어' 입력도 기능성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이벤트나 할 일을 추가할 때 제목과 날짜, 장소 정도만 입력할 수 있었는데, 새 버전에서는 'Alarm' 혹은 'Alert' 명령어를 사용해 알람까지 추가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이벤트를 입력할 때 'Alert 1d'를 같이 적어 넣으면 일정이 시작하기 하루 전에 알람을 띄워주고, 'Alert 30min'을 같이 적어넣으면 일정이 시작하기 30분 전에 알람을 띄워줍니다. Fantastical에 일정을 입력할 때 어떤 명령어를 사용할 수 있는지는 튜토리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링크)

눈요기에 불과하지만 이벤트를 입력할 때 가미되는 애니메이션 효과도 상당히 볼만 합니다.

보기 모드를 전환하거나 달력을 스크롤할 때의 화면 처리도 물 흐르듯 흘러간다고 할까요. 애플 캘린더나 경쟁 프로그램인 BusyCal에 비해 훨씬 매끄럽고 반응성이 좋습니다. (단 이것과 관련해 단점이 있는데, 뒷부분에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

달력을 넘길 때마다 사이드바에 그달에 있을 이벤트와 할 일을 보여주며, 특정 항목을 클릭하면 보다 풍부한 정보를 띄워줍니다. ▼

Fantastical의 심볼과도 같은 메뉴 막대 인터페이스는 생김새만 달라졌을 뿐 이전 버전과 기능이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메뉴 막대에 항상 붙여놓고 쓸 필요 없이, 개별 윈도우로 분리해 일종의 미니 캘린더 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점입니다. 또 메뉴 막대에 붙어있을 때도 테두리를 드래그해 팝업 창의 크기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도입부에 언급했듯이 새 Fantastical은 메뉴 막대뿐만 아니라 알림센터를 통해서 다가오는 일정을 확인하고 할 일을 체크할 수 있게 됐습니다. ▼

아쉬운 부분

1. Fantastical 2에서 팝업 창을 사용하려면 반드시 메인 프로그램이 실행된 상태여야 합니다. 따라서 이전 버전처럼 습관적으로 메인 프로그램(캘린더)을 닫았다가는 팝업 창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에 자주 맞닥드리게 됩니다. 참고로 경쟁 프로그램인 BusyCal은 메인 프로그램 실행 여부와는 상관 없이 메뉴 막대 보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일∙주∙월∙연도 보기 모드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드는 아마 월별 보기일 것입니다. 그 달 그 달의 일정을 한눈에 조감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Fantastical 2의 월별 보기는 애플 캘린더에 비해 월과 월 사이의 구분이 매우 모호하게 구현되어 있습니다. 애플 캘린더는 달력의 시작 부분에 커다랗게 몇 월인지 표시해 주는데 반해, Fantastical은 그런 표식이 없어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x월달인가 라는 질문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무한히 스크롤 되는 달력과 맞물려 이런 단점이 더 크게 부각됩니다. ▼

3. 전작에 이어 버전 2도 자연어 엔진이 '우리말'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Fantastical이 5년 전에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자연어 입력은 iCal이나 BusyCal과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기능 하나 때문에 Fantastical을 사용한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두 앱도 자연어 입력이 가능해졌고, 심지어 우리말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하지만 Fantastical 2의 자연어 입력 엔진은 영어와 독어, 일어 등 6종류의 언어만 지원할 뿐 한국어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

맺으며

전반적으로 디자인도 새 버전에서 훨씬 미려해졌고, 기능도 넘칠 만큼 다양해 졌습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 수준으로 모든 부분이 업그레이드되었고, 앱 본연의 가치도 매우 좋아졌습니다. 새 버전을 지금 바로 써보고 싶은 분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트라이얼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 런칭을 기념해 자체 스토어와 맥 앱스토어에서 20% 할인된 가격(49.99 ▸  39.99달러)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결국 구매할 분이라면 당장 새 버전을 장만하고 뒤도 안 돌아보는 게 어쩌면 스트레스를 덜 받는 길일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살 분들은 다 사게 마련이니까요.

다만...

한국인으로서 앱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연어 엔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 단점으로 지적할 만합니다. 제작사의 인지도나 규모, 기술력을 생각하면 한국어 지원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했을 텐데 말이죠. 같은 돈을 내고 누구는 앱의 모든 혜택을 누리고, 누구는 그러지 못하고 충분히 아쉽게도 느낄 만한 부분입니다.

또한 구 버전 사용자를 위한 유상 업그레이드 정책이 전무합니다. 심지어 새 버전이 나오면서 기존 버전은 맥 앱스토어에서 내려갔습니다. 맥 앱스토어 구매 내역이나 제작사 사이트에서 구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지만, 이전 버전에 대한 후속 업데이트는 더는 바랄 수 없게 된 셈입니다. 사용자들이 원한 건 출퇴근을 조금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안락한 승용차였는데, 제작사는 "이제 그 모델은 부품 생산을 안 하니 새로 출시한 스포츠카로 업그레이드하세요!" 이런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조금 더 지켜봐야 겠지만, 이러한 앱의 '외적인' 부분 때문에 지금 당장으로서는 구매가 머뭇거려 집니다. 전례에 따라 새 버전도 앞으로 번들 패키지 프로모션이나 할인 행사가 자주 있을 것 같으니, 급하지 않은 분은 그때 가서 구매를 다시 한번 더 저울질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참조
Flexbits - Fantastical 2 for Mac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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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Fantastical의 이런 변화가 BusyCal에 자극이 될수있을것 같아서 반갑네요. ;;

  3. Blog Icon
    ㅇㅇ

    우리나라 말 자연어 인정이 되는 앱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곘네요
    기존 판타스티컬 1도 영어 자연어만 인정이 됐으니까요
    저는 구매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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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

    ios버젼과 위젯이 다른 점이 별로네요
    ios버젼에는 월간뷰와 함께 이벤트+리마인더 였는데
    OSX버젼에는 전자가 빠졌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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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eyhorse

    구버전 유상 업그레이드가 없는 건 좀 아쉽더라구요... 구버전도 싸지 않은 가격에 샀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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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더GOM

    생뚱맞게도... '계란사기' 일정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앱은 매우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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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이퍼

    요세미티부터 지원이군요.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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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ilbert

    저는 Fantastical도 사용중인데, 최근에 BusyCal과 BusyContacts간의 연동기능 때문에 갈아 탔습니다. 일정에서 미팅을 기록하면서 참석자나 컨택 포인트를 입력해 두면 나중에 어떤 사람을 기준으로 저와 관련된 활동들을 다 볼 수 있어 인맥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혹시 Fantastical2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9. Blog Icon

    이 글에서 뜻밖에 저는
    기본 캘린더에 자연어입력이 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ㅎ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10. Blog Icon
    rebrandly

    납득되지 않는 가격...

    저는 그냥 1 쓰렵니다 ㅠ

  11. Blog Icon
    퀾퀾퀾

    Fantastical2 혹은 BusyCal 이쁜 디자인과 좋은 기능들을 떠나서... 대부분들의 가장 큰 불만은 "가격"인것 같긴하네요.

  12. Blog Icon
    JohnK

    1을 구매 한지 한 3달 정도 된거 같네요. 업그레이드 같은건 없나 보네요. 그냥 1 쓰렵니다. 다시 또 지르고 싶지는 않네요.

  13. Blog Icon
    KJY

    구입을 했는데, 우측 상단의 돋보기 검색창에서 검색이 안되고,
    이벤트 입력시, Add Note란에 입력한게 저장이 안되는 버그들이 있네요.
    구입전, 시험판을 다운 받은후, 시험판이라 기능 제약이겠지 싶어서 구입했는데,
    여전히 안됩니다 ㅠㅠ
    이런 버그는 어디에 알려주어야 할까요?

  14. Blog Icon
    2014미드

    PI 도 좋아요..

  15. Blog Icon
    Merry

    이가격은 납득이 안되는 수준인것 같습니다. 캘린더앱이 할인해서 40불이라니요..

  16. Blog Icon
    chocohouse

    업그레이드 정책이 없고, 요세미티만 지원하네요...ㅠ 1의 기능이 딱 원하는 만큼인데 2는 기능이 너무 많아 탈이네요.(가격과 함께...)
    그런데 메뉴바에 원님 이름이 띄워져있는건 어떻게 하신걸까요?

  17. Blog Icon
    리장

    환경설정 -> Users & Groups -> Login Options -> Show fast use switching menu as 에서 Full Name이나 Account Name, Icon 중 선택하시면 됩니다~

  18. 개인적으로 팝업용으로 Fantasical 1을 쓰고 있고, 열람용으로는 Sunrise를 쓰고 있는데요.
    두 가지 프로그램을 쓰고 있지만, 불편하지 않고 잘 쓰고 있습니다.
    새로운 버전이 나왔다고 해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망설여지네요.

  19. 가격이 좀 아쉽긴 한데 정말 판타스틱 한 켈린더 인 것은 분명하네요.

    에휴 회사에서 내 맥으로 일 할수 있는 환경이라면 바로 지르겠지만.. 15$ 정도로 혹시 떨어진다면 생각을 좀 해봐야 겠습니다.

  20. Blog Icon
    쉥숑쉉

    헌데... Back to the mac 추천앱 리스트에는 BusyCal2만 있고... Fantastical은 없네요...?

  21. 2012년도에 포스팅한거라서 최근에 나온 앱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015년판을 준비하고 있긴 한데 언제 완성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

  22. Blog Icon
    KJY

    2.0.2버젼으로 오늘 업그레이드가 되면서, 버그들이 해결되었네요 ^^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듯 싶습니다 ^^

  23. 혹시 사용하시는분들중에 '국가 공휴일' 설정은 어떻게 하시는지 아시는분 계신가요?
    Mac 기본 캘린더에서 '대한민국 공휴일' 로 표시되는 날들이 설정에서 Anniversary 체크를 해도 표시되지 않네요..

  24. Blog Icon
    K3K3

    원주인인 친구가 깔아놓은 캘린더여서 그대로 써볼까 했는데 (트라이얼 버전인 것 같아요 하단부에 남은 날짜가 뜹니다)
    문제는 not calendat found 라는 오류창이 뜨면서 일정등록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친구 말로는 원래 됐었다는데 지금은 안 됩니다. 원인도, 이유도 모르겠고.검색해도 이렇다 할 해결책은 없고요.
    설정창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건드려봐도 안되네요 ㅠㅠ
    친구 얘기로는 중간에 한 번 아이폰하고 동기화가 되면서 모든 일정이 통채로 날아갔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안 썼다고 하는데.. 제가 쓰려니까 안 됩니다 (불과 며칠 사이의 일이구요)
    혹 관련해서 해결법은 아시나요? 다른 캘린더에 비해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큰맘먹고 구매를 해야 하나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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