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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 애플 매장에 전시된 맥북의 스크린은 모두 76도 각도로 기울어 있다?

사소한 디테일에 집착하는 애플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기사가 영국 '비즈니즈 인사이더'지에 올라왔습니다.

"여기 여러분의 애플 스토어 방문을 애플이 얼마나 신경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예가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애플 스토어 직원은 모든 랩탑의 스크린을 항상 70도로 맞추라는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애플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에 의하면 최근에 이 지침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제 애플 랩탑의 스크린은 정확히 76도로 맞춰져 있어야 한다. 6도의 차이가 생긴 셈이다. 

이유는 이전과 동일하다. 구매자가 새 맥북을 구경하기 위해 스토어에 방문했을 때 스크린 각도를 조절하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다. 스크린 각도를 조절한다는 것은 결국 맥북을 만져야 한다는 소리다. 즉, 구매자들이 스크린을 꺽으면서 순금속의 매끈한 몸체가 주는 장점을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하는 것. 

새 각도는 90도에 더 가까운데, 이전보다 아주 살짝 더 닫혀 있는 느낌을 풍긴다. 

애플 스토어 직원들은 그들의 아이폰에 설치된 ’Simply Angle’이라는 앱을 사용해 스크린 각도를 조정한다. 각도기처럼 보이는 Simply Angle은 아이폰의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아이폰을 어떤 각도로 쥐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자동화된 각도 측정기다. 

묘하게도 Simply Angle은 더 이상 앱스토어에서 제공되지 않는다. 무슨 이유로 앱을 내렸는지 애플에 문의를 넣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 없었다. 

맥북 스크린 각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비포 애프터 사진을 통해 살펴보자."

- Business Insider

전후사정을 알고 싶은 분은 '황금 각도 70도가 맥북 판매의 비결인 이유' 기사를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나저나 매장에 전시된 노트북의 스크린 각도까지 기사화 되는 기업은 애플 밖에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그걸 소식이라고 전하는 백투더맥 블로그도 참... 아무튼 조만간 애플 스토어에 방문할 기회가 있는 분은 재미삼아 맥북 스크린 각도가 76°인지 한번 측정해 보시기 바랍니다 :-)



참조
Business - Apple has changed the precise angle at which all laptop screens must be displayed
BeSuccess - 황금 각도 70도가 맥북 판매의 비결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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