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운영체제인 iOS 9과 OS X 엘 캐피탄이 정식으로 배포될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 운영체제가 나오자마자 다들 설치하기 바쁘실 텐데요. 혹시 애플TV 2세대 모델을 탈옥해서 쓰고 계신 분이라면 업데이트를 보류하거나 탈옥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TV 소식을 다루는 'AppleTVHacks' 사이트에 따르면, iOS 9 및 OS X 엘 캐피탄에서 에어플레이 신호를 암호화 하는 방식(프로토콜)이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에어플레이 신호를 애플TV가 인식하기 위해서는 애플TV에 6.2 버전 및 그 이후에 나온 펌웨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반면에 애플TV를 탈옥하기 위해서는 5.3 버전이나 그 이전 펌웨어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죠.
즉, 애플TV의 핵심 기능 중의 하나인 에어플레이 비디오(맥 또는 iOS 화면을 TV에 뿌려주는 기능)을 계속 사용하려면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거나,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기약 없이 미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다행히 에어플레이 오디오(맥 또는 iOS 오디오 신호를 애플TV에 전달하는 기능)은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더라도 계속 쓸 수 있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iOS 9과 OS X 10.11에 새로운 시스템 보안 기능이 도입되면서 기기를 탈옥하거나 시스템 파일을 변조하는 행위가 매우 어려워질 전망인데요. 애플의 에어플레이 프로토콜 변경은 애플TV에서도 탈옥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10일 열리는 스페셜 이벤트에서 기능과 성능이 개선된 신형 애플TV와 함께 전용 앱스토어를 런칭해 서드파티 앱을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조
• AppleTV Hacks - iOS 9 and OS X El Capitan won’t let you AirPlay to jailbroken 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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