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애플TV가 가정뿐만 아니라 기업체나 컨퍼런스 장소에서도 큰 인기라고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발표가 끝날 때마다 케이블을 바꿔 연결할 필요 없이 에어플레이 기술을 이용해 애플 기기에 띄워진 문서와 슬라이드를 대화면 스크린에 쉽게 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화면만 몇 번 터치하면 프레젠테이션 준비가 짠! 하고 완료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에어플레이를 이용하는 데 있어 한 가지 제약이 있었는데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을 애플TV에 연결하려면 두 기기가 같은 네트워크에 접속해 있어야 합니다. 기업이나 학교와 같이 네트워크 관리자가 상주하는 장소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와이파이 접속에 제한이 있는 장소에서는 관리자를 찾는 진땀 빼는 상황이 연출되곤 합니다. 또한, 애플TV를 가지고 새로운 장소에 방문하면 네트워크 세팅을 새로 싹 해야 하는 등 은근히 번거롭고 귀찮은 구석이 있습니다.
* Image Credit: Presenting Over AirPlay
하지만 이것도 이제 옛날이야기가 될 듯합니다. 미 iT매체 '엔가젯'은 WWDC 2014에서 발표된 iOS 8을 시작으로 공유기를 거치지 않고 와이파이를 탑재한 애플 기기끼리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로 연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어투피어(P2P) 네트워크라고도 하죠. 간단히 말해 공유기가 없는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iOS 기기나 맥을 애플TV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2년 전부터 애플이 밑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번에 그 계획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입니다. 이미 애플 홈페이지에는 이와 관련한 짤막한 소개가 올라왔습니다.
당장은 사용할 수 없고 애플 홈페이지에 아직 호환 기기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진 않지만, 앞으로 여행을 자주 다니거나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분들에게 애플 TV의 새로운 매력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애플이 WWDC 2014에서 강조한 기기 간의 조화와 연동성… 애플TV에도 잘 녹아들어 있습니다.
참조
• Engadget - AirPlay on iOS 8 doesn't need a network to stream your media
• MacRumors - iOS 8 Introduces Peer-to-Peer AirPlay Playback, Easy iOS to Mac Screen Capture
• Atomic Spin - Presenting Over Air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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