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타터에서 목표액을 훌쩍 뛰어넘는 1억 5천만원을 모아 화제가 된 '페어(Pear™')'가 오늘 시중에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페어는 '타르디스크'라는 신생 벤처기업이 만든 제품으로, 기본적으로 맥북프로∙맥북에어의 빈 SD 카드 슬롯에 끼워서 저장공간을 최대 256GB 늘릴 수 있는 제품입니다. 크기는 14×22mm로 SD 카드와 엇비슷하지만, 애초에 맥북을 위해 디자인 된 제품이라 슬롯에 끼우면 맥북과 마치 일체형인 것처럼 보이는 외관을 갖고 있습니다.
이미 '니프티 미니드라이브(Nifty MiniDrive)'라든가, 트렌센드의 '젯드라이브(JetDrive)' 등 다양한 제조사가 맥북 SD카드 슬롯에 꽂아 용량을 확장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페어는 이러한 제품과 다르게 맥북에 장착된 플래시 드라이브와 연계해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56GB 플래시 드라이브 사양의 맥북에 256GB 페어를 장착하면, 두 저장장치가 따로 작동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512GB짜리 단일 저장장치처럼 작동합니다. 이후 스토리지 계층화를 통해, 파일 쓰기 작업과 사용 빈도가 높은 파일의 저장은 성능이 좋은 플래시 드라이브 단에서 이뤄지고, 사용 빈도가 낮은 파일은 SD카드 슬롯에 꽂힌 페어에 저장됩니다.
어디서 많이 보고 듣던 얘기입니다.
네. 페어는 SSD와 HDD를 하나로 묶어 빠른 속도과 저장공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애플의 '퓨전 드라이브'와 작동 방식이 동일합니다. 사실 타르디스크 페어도 퓨전 드라이브처럼 OS X의 파일 처리 시스템인 '코어 스토리지'에 의해 병합∙관리되며, 파일의 사용 빈도에 따라 자동으로 SSD와 SD카드를 왔다갔다 합니다. 주로 'HDD+SDD' 조합으로 사용하는 퓨전 드라이브의 'SDD+SD카드' 버전쯤 되는 셈입니다.
TarDisk Pear의 특징
1. SSD와 페어는 OS X에 의해 관리되는 논리 볼륨을 생성합니다.
2. TarDisk Pear로 데이터를 보내기 전에 맥북 내부에 장착된 SSD가 일차적으로 사용됩니다.
3. 사용 빈도가 높은 파일은 SSD에 유지됩니다.
4. TRIM을 지원하는 애플 SSD에 힘입어 원래 성능을 계속 발휘할 수 있습니다.
5. 만약 오류가 발생할 경우, Time Machine에서 직접 데이터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TarDisk
퓨전 드라이버와 작동 방식이 같기 때문에 퓨전 드라이브의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물려받았습니다. 제조사는 하이브리드 스토리지가 구성된 상태에서 드라이브 한 쪽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페어를 임의로 분리하는 경우 파일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사실상 영구적인 업그레이드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저장장치도 그렇지만 특히 '백업의 생활화'가 필요한 솔루션이라는 겁니다.
페어는 제작사 온라인 스토어와 미국 아마존을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온라인 스토어에서 구매하는 경우 30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한국으로의 배송도 가능합니다. 가격은 128GB가 149달러, 256GB가 399달러로 책정되었고, 맥북에 따라 SD슬롯 모양이 다른 것에 대비해 총 6종류의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됐습니다.
제품의 사용법과 작동 방식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제작사 홈페이지에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참조
• TarDisk - Pear
• 9to5mac - TarDisk Pear promises to double your MacBook’s HD by SD card-based fusion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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