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용 인기 디자인 툴 'Sketch' 연간 정액제 구독 방식으로 전환 예정

2016.06.09 04:19    작성자: ONE™

맥 디자이너를 위한 그래픽 툴이자 프로토 타입 제작툴로 유명한 '스케치(Sketch)' 앱 판매 방식이 확 달라진다고 합니다.

스케치 앱 제작사인 '보헤미안코딩'은 오늘 공식 블로그를 통해 라이선스가 아닌 서브스크립션(정액제 구독)으로 판매 방식을 전환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Sketch 2.0, Sketch 3.0 등의 메이저 버전을 구매하면 다음 메이저 버전이 나올 때까지 추가 비용이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판매 방식이 도입되면 사용자는 버전에 상관 없이 구매 시점을 기준으로 1년간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으며, 이후에는 매년 99달러를 내고 구독 기간을 연장해야 합니다. 즉, SW를 제품이 아닌 서비스 형태(SaaS)로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비슷한 판매 방식으로 어도비의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365'를 들 수 있습니다.

제작사가 판매 방식을 연간 구독모델로 전환하게 된 명분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새로운 기능과 고객들의 개선요구를 수시로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메이저 버전을 통해서만 앱에 대대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었던 반면에, 구독모델이 자리 잡으면 메이저∙마이너 버전 구분 없이 담담히 새로운 기능을 첨가하고 고객들이 반길 만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Sketch 4.0' 같은 메이저 버전은 나오지 않을 예정이며 앱 이름 뒤에 릴리스 39, 릴리스 40 등 출시 순서에 따른 간단한 식별 번호만 붙일 것이라고 합니다.

제작사가 내민 두 번째 명분은 구매시기에 따른 고객 간의 공평성 문제입니다.

앱을 같은 가격에 사더라도 구매 시기에 따라 어떤 고객은 최대 2년 동안 마이너 업데이트(예: v3.0 → v3.1)를 무료로 받는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뒤늦게 앱을 장만한 고객은 얼마되지 않아 새로운 메이저 버전을 재구매해야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구독모델에선 구독 시점에 상관없이 메이저 버전을 포함한 모든 업데이트를 1년간 무상으로 받을 수 있으므로 이런 문제가 저절로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그동안 스케치 앱의 메이저 버전 출시 주기가 2년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구독모델이 언제부터 시행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스케치 3 버전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은 구독모델이 시행되더라도 앞으로 최소 6개월 또는 앱을 구매한 날짜로부터 1년 동안 지속적으로 무료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해당 기간 이후 앱을 계속 사용하려면 다른 고객과 마찬가지로 연간 99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월정액 구독 모델 도입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제작사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조
Bohemian Coding - Versioning, Licensing, and Sketch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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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위련

    하..... 땅이 꺼져라 한숨이 나옵니다....ㅠㅠ 훌쩍...

  2.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팀: 월급에서 구독료 떼가요~♡
    애플: 저도 떼가요~♡
    드롭박스: 저두요~♡
    패러렐즈: 저두요~♡
    어도비: 저두요~♡
    텍스트익스팬더: 저도 어떻게 좀?~♡
    스케치: 조만간 저도 떼가요~♡

  3. Blog Icon
    Harry

    푸핫ㅋㅋ 아련한 싸이월드 퍼가기..를 적절하게 대입하셨네요 ㅋㅋㅋ

  4. 김프 써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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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rsh

    참 구질구질해요.. 그냥 돈벌려고 하는데 뭔놈의 명분은 그리 만들어내는지...
    게다가 그 명분이라는 것들은 공감 0.01도 안가는 것들이고..

  6. Blog Icon
    Steve

    구독료라는게..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누군들 환영을 안할까요?
    그런데 지금 상황을 보자면 기업에서는 안정적인 수익 + 고수익을 함께 노리고 있다라는게 문제인거죠..
    쩝.. 물론 이익 단체이니 더 많이 벌고 싶어하는건 알겠으나.. 예전에는 한방의 고수익이냐 아니면 적지만 안정적인 수익이냐를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둘다 노리는 추세로 가게되니.. 불매운동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에고공~

  7. 마이크로소프트오피스팀: 월급에서 구독료 떼가요~♡
    애플: 저도 떼가요~♡
    드롭박스: 저두요~♡
    패러렐즈: 저두요~♡
    어도비: 저두요~♡
    텍스트익스팬더: 저도 어떻게 좀?~♡
    스케치: 조만간 저도 떼가요~♡
    애플 OS X 팀: 우리도 무료 배포 정책 포기 ?

  8. 명분은 그냥 핑계…에휴 ㅜㅜ

  9. Blog Icon
    디장

    1년에 10만원...
    기업도 돈을 벌어야하니 이해는 되지만,
    구독모델이 개인에게는 꽤 부담되는데 스케치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하네요.

  10. Blog Icon
    철가면

    구독표 때가는건 예전에 전부다 다른 앱으로 갈아 탓습니다.
    정기적으로 돈내는건 애플뮤직 하나 뿐입니다.(이건 서비스적으로 지극히 당연한거라)

  11. Blog Icon
    Danny

    AFFINITY DESIGNER를 좋아요~

  12. Blog Icon
    페이퍼

    스케치 사용자입니다. 이젠 저놈의 구독형 서비스 지긋지긋하네요.
    안 그래도 특정 버전부터는 10.10 이상만 설치 가능해서 10.9를 사용하고 있어서 업데이트도 못 하고 있는데, 이젠 구독까지 해서 매 년 10만원씩 내라니 한숨만 나오네요.

    affinity photo와 designer 를 서브로 사용하면서 스케치를 메인으로 사용 중인데, 얘네가 이렇게 강력하게 나올 수 있는 이유가 경쟁업체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어도비처럼요. 어도비의 구독서비스가 싫어서 포기하고 Affinity Photo로 넘어왔는데, 세심하게 사용할 땐 포토샵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말 그대로의 경쟁업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결국 사용자들만 힘들어질 거에요.

    저는 구독 서비스들이 늘어나면 결국 나중에는 소비자도, 기업도 손해일 거라고 봅니다. 물론 모든 서비스가 구독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은 아닙니다. 구독 서비스가 나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는데 모두 다 소비자의 지갑만 털 생각을 하니 소비자가 결국 포기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거라고 봐요.

  13. 전 개인적으로 구독 모델의 장점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어도비 같은 경우에도 예전 같으면 학생이나 영세 업체들이 Creative Suit을 구매하는건 정말 너무나 큰 부담이었고 대부분 불법경로를 이용했으나 이제 한두달 단위로도 이용가능하고, 아주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더 클지 모르나 단기적으로는 구독해서 사용해 볼 만한 가격이되었죠. 무엇보다 가장 좋은건 버전에 상관없이 꾸준한 지원과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는 서브스크립션 모델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좀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 받기 위한 비용인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이렇게 비용이 납득하기 어렵게 배가되는 방향으로 가는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페러렐즈 같은 경우에도 그렇죠. (ps 도대체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에버노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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