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 애플, iOS에 이어 맥에도 ARM 프로세서 도입? macOS 소스코드서 정황 포착

2016.10.01 15:55    작성자: ONE™

애플이 iOS용으로 개발한 모바일 프로세서 A시리즈를 내놓은 이래 끊임없이 나오는 '떡밥'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이 맥에 사용되던 인텔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한 A시리즈 프로세서로 교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루머입니다. 소스도 정말 다양해서,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KGI의 궈밍치를 비롯해 일본의 IT블로그 맥오타카라, 미국의 경제지 블룸버그까지 틈만 나면 애플과 인텔의 결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맥 사용자들에게는 정말 잊을 만 하면 되풀이되는 이야기죠.

그런데 이제 단순 떡밥 수준으로만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애플이 실제로 인텔칩 대신 A시리즈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정식 출시한 애플의 데스크탑 운영체제 'macOS 시에라'가 그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플 관련매체 '아이다운로드블로그'는 macOS 시에라 커널 소스코드에서 ARM 기반의 CPU를 지원하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네덜란드의 IT매체인 '테크테스틱(TechTastic)'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매체가 인용한 애플 기술문서에 따르면 macOS 시에라 커널은 일부 인텔 CPU에 대한 정의가 삭제되는 동시에, '허리케인(Hurricane)'이라는 ARM 프로세서에 대한 정의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

우선 '커널(Kernel)'이란 운영체제의 핵심 부분으로서, 시스템 자원을 관리하고 응용 소프트웨어를 컴퓨터 하드웨어에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또 '허리케인'은 다름 아닌 아이폰 7 시리즈에 탑재된 A10 퓨전 프로세서의 코드명입니다. 즉, 기술문서를 통해 애플이 A10 프로세서로 맥을 구동하고, 맥용 응용 프로그램 지원하기 위한 밑준비를 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뜬소문이 아닌 애플 스스로 차세대 맥 제품군에 ARM 기반의 A시리즈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을 실어준 셈입니다.

애플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품을 시험하는 만큼, 이것만으로 당장 인텔칩을 버리고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쓸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세서 교체를 위해 애플이 짊어져야할 부담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도 사실입니다.

우선 앱 호환성이 관건입니다.

테크테스틱은 A시리즈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앱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OS 앱스토어의 경우 최종 바이너리를 애플에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드라 불리는 중간코드를 제출하면 애플이 각 아키텍처에 맞게 변환하여 배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만약 애플이 맥 제품군에 A시리즈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면 맥 앱스토어도 그러한 체계를 갖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서드파티 앱의 경우 새로운 개발 가이드라인과 API를 제공함으로써 호환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맥 앱스토어 밖에서 판매되는 소프트웨어는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과 부트캠프를 통한 윈도우 구동은 물건너간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두 아키텍처의 성능 격차도 많이 줄었습니다

인텔칩이 정체기를 맞고 있는 동안 ARM 칩은 지속적인 기술의 발전으로 프로세서 자체의 성능도 좋아졌고, 64비트 명령어 처리로 4GB 이상의 메모리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량이 적어 배터리 효율성도 우수합니다. 고사양 컴퓨터나 워크스테이션에 사용되는 인텔의 하이엔드 프로세서(제온, 코어 i7 등)와는 여전히 상당한 성능 격차를 보이지만, 12인치 맥북에 사용되는 저전력 프로세서와 아이폰 7의 A10 프로세서는 성능상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여러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저가형 제품을 시작으로 A시리즈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것도 애플이 선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아니면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macOS가 탑재되는 것도 크게 이상할 게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말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인텔칩을 탑재한 맥 제품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제품군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이전에도 맥용 프로세서를 교체한 바 있습니다. 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이끌던 지난 2005년 모토로라와 IBM칩보다 빠르고 발열이 적다는 이유로 인텔칩으로 갈아탔습니다. 당시에는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지만 인텔칩 채택으로 맥에서도 윈도우를 설치할 수 있게 됐고, 전반적인 컴퓨팅 성능이 좋아지고 소프트웨어 개발이 촉진되면서 지금 와서는 성공적인 결단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과연 애플이 10년 전과 똑같은 결정을 내리려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저 테스트나 기술 확보를 위해 macOS 커널을 수정한 것일까요? 앞으로 애플이 어떤 전개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후자이길 바랍니다.



참조
iDownloadBlog - macOS Sierra code suggests Apple could replace Intel in Macs with custom ARM
Apple - Kernel Changes for Objecti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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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 Icon
    허허..

    ARM 프로세서로 부트캠프가 가능하다면 역으로 아이패드에 윈도우를 깔수 있을 가능성도 열리게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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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sterism

    부트캠프는 플랫폼이 아니구 도구일 뿐이라 결국 윈도우가 ARM 을 지원해야 하는데 윈도우8 에서 수업료를 치룬 적이 있어 굉장히 조심스럽게 도입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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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기영

    2013년 말에 나온 맥프레 15의 프로세서인 하스웰 i7 4760HQ 2GHz에서 2014년에서 고작 0.2GHz오른 하스웰 리프레쉬 i7 4770HQ 2.2GHz 성능폭이 현제 나오는 스카이레이크의 i7 6770HQ 2.6GHz보다 성능 향상폭이 더 큽니다...
    더구나 스카이레이크 i7 6770HQ는 맥프레 15 2015때에는 존재하시도 않았으니 비스므리한 CPU로 3년동안 버티고 있는 애플입장에서는 속이 탈것입니다...
    아이러니한것은 맥프레 2013때 함께 나온 애플의 AP는 눈부신 발전을 했으니 A7 -A8 -A9 -A10
    까지 이루는 싱글 코어의 성능을 극단적으로 발전 시켰죠...
    요번에 나올 신형 맥프로 15는 사실상 애플의 입맛이 맞춰서 갖고 갈 CPU는 ...애플이 인텔만 믿고 가만히 있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죠...

    맥프레 15 2012의 i7 36010QM에서 2013년 i7 4760HQ같은 드라마틱하게 바뀐 CPU는 지금 시점도 기대하기는 어렵죠 무려 3년이나 흐른 시점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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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만돌이

    MS 윈도우즈에서 겪은 경험을 통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접근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마트 기기로서 모바일의 폰과 PC간의 기대치를 동시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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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abbitHole

    맥의 cpu를 arm으로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의 macOS 구동을 위한 움직임이었으면 좋겠네요. 아이패드 프로를 프로 디자이너가 쓰기에 앱의 기능이 딸린다는 의견을 꽤 많이 봤던것 같거든요. 그런 목적으로 사용범위가 확대되는 방향이 아니라 예전 인텔맥 이전시절로 돌아가는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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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맥유저

    저도 여기에 한표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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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발이

    여기에 AMD도 함께 하지요... (입맛에 맞는 기술과 원가절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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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mmyfactory

    macOS의 전신인 넥스트스텝의 CPU독립성이 없었으면 어찌되었을까 싶을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미가 있어 보입니다. 아이폰7에 장착된 ARM CPU의 벤치마크를 보고 있자니 신형 맥북 정도의 성능이 나오던데, 사이즈는 더 작고 전기는 더 적게 사용하고, 신형 맥북의 로직보드위에 올려놓으면 아이폰 로직보드와 별로 다를게 없어 보이기도 하고,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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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흠

    저도 웬지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포석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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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마귀소년

    ARM 전성비는 높지만 절대성능을 좀 극단적으로 말한다면 인텔 CPU 발가락 정도 수준밖에 안됩니다.
    더군다나 X86 명령어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기존에 부트캠프는 사용할 수도 없구요
    맥을 그나마 대중적으로 이끈시기가 인텔 CPU를 채용하면서 인데 ARM 을 쓴다는거 맥을 버리겠다는 소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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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DK

    아이패드 프로12.9에 맥os가 들어가는거 아닐까요?? 솔직히 지금와서 인텔 버리고 ARM간다는게 이해가 안가는데,,,

  12. '허리케인'이 A8인가 A7인가부터 시작되는 애플의 2세대 프로세서 아키텍처의 코드명이 아니었던가요? 아무래도 제 생각은 아직은 테스트 용도이고, 맥북프로까지 커버할 수 있는 i5-u 시리즈 정도의 성능이 나오는 시점에서는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저 시기에 애플이라면 충분히 과감한 결단을 내리라고 봅니다. A 시리즈 프로세서 성능 향상이 가속(?)되어 가고 있고요.

    쓸만해질 만큼 성숙해졌을 때 과감히 기술을 도입하는 결단력, 그게 사람들이 말해왔던 애플의 혁신이고 결단력 아니었던가요.

  13. 참, 그리고 아이패드 프로보다는 맥북에어 다음 라인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지네요. 인텔 CPU는 맥북, 맥북프로 이 두라인으로 가고요.. 차라리 이게 조금 더 애플스러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사용자의 의견을 수용한다고 해서 아이패드 프로에 넣는다면... 아이패드 프로로 피씨를 대체한다고 광고했던 모습을 포함해서, 이제까지 의아했던 애플스럽지 못한 모습들이 팀쿡의 확실한 의도와 길이라고 생각이 되어질 것 같고 매우 실망할 것 같네요...

  14. 어쩌면 맥북에어의 활용을 이러한 방식으로 하는건 아닐지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상식적으로 뉴맥북과 맥프레 사이에 어정쩡한 포지션인 맥북에어가 단종되지 않는다는건 무언가 변화가 있다는건데 이러한 시도를 해보는건 아닐지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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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서생

    애플이 PowerPC에서 Intel로 갈아탄 결정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IBM이 애플이 원하는 퍼포먼스를 내주지 못햇으니까요.

    G5 파워북을 하염없이 기다리던 당시 유저들의 불만이 기억나는군요. 당시 애플이 원했던 것은 랩탑에 쓸 수 있는 저전력이면서 강력한 퍼포먼스의 CPU였습니다. 그냥 저전력만 원한게 아니었어요.

    반면에 지금 굳이 Arm으로 갈아탈 합리적인 이유가 없습니다. 단지 저전력 때문에? 퍼포먼스를 포기한 저전력은 오래가는 쓰레기일뿐입니다.

    지금 애플계열에서 가장 빠른 Arm칩이 아이폰7에 내장되어 있는데, 아이폰7으로 27인치 아이맥의 성능을 낼 수 있을까요? 맥프로는?

    무어의 법칙이 한계에 도달해서 인텔이 더이상 퍼포먼스를 뽑아내지 못할 때면 모를까, 한 10년쯤 여유가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10년전에 그랬던 것처럼 SW이주는 생각보다 그리 큰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때보다는 상황이 좋으므로 포팅이 아주 빨리 이루어질 수도 있죠.

  16. Blog Icon
    ㅁㄹㄴㅇ

    12인치 맥북에 arm이 들어가면 배터리 효율이 크게 증가하나요? 그랬다면 정말 좋겠군요. 발열도 적어지고

    아무리 애플이 요즘 이상하더라도 12인치 맥북 이상의 기기에 arm을 박지는 않겠죠? ㅋㅋ

  17. Blog Icon
    ㅁㄹㄴㅇ

    부트캠프가 안되는건 (저한테는) 좀 큰거 같은데... parallel은 되겠죠?

  18. Blog Icon
    위무제

    맥북에어에 들어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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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venTeeth

    MacBook 라인이 ARM processor 채택하는게 아니라 Pad 타입의 macOS 가 구동 가능 제품에 나올수도 있을것 같아요.

  20. Blog Icon
    thieriot

    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10.5인치 패드가 괸히 나오는게 아닐듯

  21. Blog Icon
    csminpp

    엄연히 iOS가 있는데 아이패드에 macOS를 구동시킨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얘기 같고.. 나중에 맥에 들어가는 프로세서를 애플이 직접 디자인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네요. 요즘 아이폰 프로세서 성능이 심상치 않으니까요.

  22. Blog Icon
    요무무

    iOS와 macOS간의 통합은 아닐지라도 macOS에서 쓰는 프로그램과 iOS 에서 쓰는 프로그램의 통합이 되면 좋을거같기도 합니다 macOS에서 쓰는 프로그램들을 아이패드프로에 쓸수 있도록 하는 방안처럼요

  23. Blog Icon
    YAA

    저는 애플이 장기적으로는 ARM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그림의 첫번째 행동일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ARM프로세서는 매년 성능향상폭이 뛰어난걸로 보았을때 애플이 프로세서 R&D를 모바일시장만 보고 하고있는 것 같진 않고... 아마 첫 시작은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뉴 맥북과 같은 팬리스 모델, 그다음 엔트리 모델로 넘어가면서 생태계를 확장하고 2019년도즈음부터 프로시장에 투입시켜볼 것 같네요. 제 예상은
    아이패드프로(맥OS통합 or 지원) -> 뉴맥북 -> 맥북에어 -> 맥프로 -> 아이맥, 맥북프로 이순일 것 같습니다.
    아이맥, 맥북프로는 시장에서 큰 파이를 가져가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x86을 버리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할 거기때문에 엔트리부터 터트려준 다음 맥프로에서 ARM과 완전히 최적화된 ATI 그래픽 카드 혹은 자사 그래픽카드로 어마무시한 수치의 성능을 보여준 후 바꾸겠지요.

    좀 두서가 없이 말한것 같은데 제 생각에 대한 결론은 최적화를 추구하는 애플의 특성상 언젠가는 자사 프로세서를 탑재해야 성능 그래프가 exponential 를 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그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애플이 우리에게 얼마나 준비할 시간을 줄 지가 관건이겠지요.

  24. 제 지인께서 현재 세계에서 2번째라는 ARM 클러스터를 상용화에 눈 앞에 두고있으며, 캐노니컬, 레드햇, 구글, 수세 등 여럿 엔지니어와 ARM 본사에서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제품이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그 제품을 도입하기 위해 지인 회사와 미팅을 한 번 가졌는데, ARM의 성능에 대해서 일반인들이 스마트폰 수준 정도 밖에 모른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본 ARM의 성능이 대충 이렇습니다.

    64비트 8코어 2.4GHz
    10G Ethernet 2개
    PCI Express 3.0
    USB 3.0

    성능은 x86 CPU랑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실제로 이것으로 OpenStack Mitaka를 돌려봤는데 일반 x86이랑 별 차이를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성능이 잘나오면서 전력소모는 1/4 정도 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발열이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인텔칩 정도까진 아니었구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 중인데 애플에서도 분명 제가 본 SoC 수준으로 커스터마이징하지 않았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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