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맥북프로에서 사라진 7가지 기술

2016.11.01 01:28    작성자: ONE™

애플이 4년 만에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맥북프로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2년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추가한 이후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루머대로 신형 맥북프로는 물리적인 기능 키를 대신해 앱에 따라 기능을 바꿀 수 있는 터치바가 탑재됐습니다. 두께와 무게가 줄고, 프로세서와 그래픽칩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이전보다 더 가볍고 빨라졌습니다. 또, 터치바 오른쪽 끝에는 터치 ID가 탑재되어 있어 이제는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지문 인식만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애플페이 결제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성능에 걸쳐 휴대성과 입력 방식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여러 부분에서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전 세대보다 불편해지거나 아예 없어진 것도 있습니다. 3.5mm 헤드폰 잭은 살아 남았지만 모든 단자가 USB-C로 통일되면서 어댑터 없이는 기존에 사용하던 USB 주변기기를 꽂을 수도, HDMI 모니터를 연결할 수도 없습니다.

신형 맥북프로에서 사라진 것 7가지를 정리해 봤습니다.

1. 30년 전통의 시동음

새로운 맥북프로는 전원 버튼을 눌러도 귀에 낯익은 부팅 소리가 울려 퍼지지 않습니다.

맥 시동음은 1984년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를 들고 나올 때부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심지어 시동음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할 정도로 애착을 보였는데 느닷 없이 신형 맥북프로에서 폐지된 것입니다. 이를 두고 여러 설이 난무하고 있는데 그중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신형 맥북프로는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거나 LCD 덮개만 열면 부팅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업데이트: 반영구적이지만 시동음을 부활시키는 방법이 발견됐습니다.

2. 물리적인 기능키와 ESC 키

소문대로 신형 맥북프로는 기능키가 있던 자리에 OLED 터치 패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기존에 기능키를 통해 할 수 있었던 일, 예를 들어 화면 밝기와 볼륨, 기타 시스템 제어 기능을 보여주며, 사용하는 앱에 따라 키 자체의 형태와 기능이 카멜레온처럼 변신합니다. 이전처럼 터치바를 기능키처럼 쓰고 싶을 때는 키보드 왼쪽 하단에 달린 펑션(Fn) 키를 길게 누르면F1, F2 등의 키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타치바에 ESC키 역할을 하는 버튼도 달려 있는데, 물리적인 키보드와 조금 다른 곳에 위치해 있어서 익숙해지기까지 어느 정도의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애플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macOS 시에라에서 esc 키를 다른 키에 매핑할 수 있도록 설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환경설정의 키보드 패널에서 우측 하단 ‘보조키...’를 버튼을 누르면 커맨드∙캡스락∙컨트롤∙옵션 등의 수식키에 ESC 키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애플은, 터치바가 탑재되지 않은 13인치 모델에 기능키를 남겨 놓았습니다.

3. USB 타입A

신형 맥북프로는 모든 데이터 입출력 단자가 USB-C로 통일됐습니다.

모든 단자가 USB-C로 통합되면서 외장 모니터에 화면을 출력함과 동시에 배터리 충전을 할 수 있게 되며, 어디에 무엇을 꽂아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앞뒤 구분 없이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지만 변환젠더 없이는 기존 액세서리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폰 충전조차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다행인점은 예전에 비해 USB-C-USB 어댑터가 상당히 저렴해 졌고, 동기화나 백업을 위해 아이폰을 맥북프로와 반드시 연결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맥북프로를 아이폰 충전기로 사용할 사람은 어댑터를 꼭 함께 휴대하시기 바랍니다. USB-C-USB 변환 젠더는 국내 오픈마켓을 통해 3천원 안팎의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4. HDMI 단자


* 사진: Kārlis Dambrāns via Flickr

맥에 달린 HDMI 단자를 사용해 모니터나 TV를 연결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떨어졌습니다.

신형 맥북프로는 HDMI 단자가 없기 떄문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려면 USB-C를 HDMI로 변환하는 커넥터를 따로 구매해야 합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89,000원에 판매 중인 ‘USB-C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를 장만하는 방법도 있지만, USB-C-HDMI 젠더로 충분하다면 국내 오픈마켓을 통해 2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5. 빛나는 애플 로고


* 사진: Cult of Mac

새 맥북프로에선 상판의 애플 로고에 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애플 로고를 덮고 있던 반투명 플라스틱이 12인치 맥북과 아이폰처럼 금속 소재로 대체됐기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알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지 모르겠지만, 사실 빛이 난다는 것 외에 특별한 장점은 없었습니다. 애플이 사용자의 맥북을 광고판처럼 활용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맥북의 트레이드 마크로 오랜 시간 맥 유저와 함께 했기 때문에 맥을 오래 사용했다면 실망이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입니다.

6. MagSafe 커넥터


* 사진: gordon mei via Flickr

지난해 출시한 12인치 맥북에 이어 신형 맥북프로에서도 맥세이프 커넥터가 없어졌습니다.

2006년 이후 맥북프로와 맥북에어에서 사용된 맥세이프 커넥터는 빛나는 애플 로고, 부팅음과 맥북의 심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맥세이프 커넥터는 자석에 의해 본체와 연결되며,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면 쉽게 분리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전원 코드가 발에 걸려 본체를 낙하시키는 것으로부터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USB-C 채용과 함께 맥북프로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물론 좋아진 점도 있습니다. 맥세이프 커넥터와 케이블 사이가 구부러지고 꺾이면서 피복이 벗겨지거나 케이블이 단선되면 충전기를 통째로 교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USB-C 충전기는 케이블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들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USB-C는 앞뒤 구분없이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고, 본체 좌우 아무 단자에나 꽂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다만 케이블을 옆으로 잡아당기면 본체가 딸려오기 때문에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할 분은 발에 케이블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7. SD 카드 슬롯


* 사진: Ken Shimoda via Flickr

신형 맥북프로는 SD 카드 슬롯도 제거됐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옮기려면 USB 케이블로 맥과 카메라를 직접 연결하거나 카드 리더기를 따로 장만해야 합니다. 또한, 맥북프로의 SD 카드 슬롯 규격에 맞춰 제작된 '니프티 미니드라이브(Nifty MiniDrive)'나 트랜센드의 '젯드라이브 라이트(JetDrive Lite)' 같은 메모리 확장 카드도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저장장치 업그레이드가 어려운 맥북프로에 있어 단비 같은 존재였는데 이제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할 사람은 저장장치 용량 선택에도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조
Apple.com - MacBook Pro 제품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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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동음을 되살리는 방법이 있다고 해서 관련 포스트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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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W

    오오 ㅎㅎ 기대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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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

    터치패널이란 매력적인 장점보다 사라진게 너무 많은 단점 때문에 포기한 1인입니다.. 애플은 앞서가더라도 괜히 덩달아 저도 그렇게까지 앞서가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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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두기

    다른건 둘째치고 맥세이프 참 아쉽네요~~ 이 좋은걸~~ 혹시 공홈에서 판매하는 맥세이프1을 맥세이프2로 바꿔주는 커넥터 비슷하게 usb-c 단자에 평소에 꽂아두고 기존 맥세이프를 사용할수 있는 커넥터 같은거 가능하지 않을까요?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데~~ 그런거라도 출시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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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더GOM

    이번에 스페이스 그레이가 나왔으니 다음엔 로즈골드도 나오겠죠?
    매트 블랙도 나오면 완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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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꾸야

    맥세이프 커넥터가 사라지고
    HDMI 단자가 사라지고
    USB-A 타입 없어지고
    SD 슬롯 없어지고
    최소한 이번에 구매한 아이폰 7은 연결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마져도..
    wifi 동기화가 있지만 케이블 연결 없이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불가합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편리해져야 하는데 더 불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맥북프로라면 젠더 없이 다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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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TA

    아이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OTA로 하먼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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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켓단

    사진 찍는 사람들에겐 SD슬롯 없어진 것이 젤 충격입니다.

  10. Blog Icon
    iGrin

    헉... 내년에 터치바 맥북 프로로 갈아타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물리 ESC 부재는 타격이 크네요;;
    맵핑할수는 있다지만 터미널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esc 엄청 많이 쓰는데 그 불편을 어찌 감당할지 걱정이네요... ㅠㅠ

  11. Blog Icon
    알라딘

    이번 버전은 아쉽지만 전 패스 입니다.
    한 두해 정도 더 버티다 시장이 무르익었을 때 들어가는게 적절해 보이네요...

  12. Blog Icon
    장기영

    다른 것은 모두 대체재가 있지만 사과 불들어 오는것 뺀것은 대체재가 전혀 없네요 ㅠㅠ
    이것 아주 아주 치명적인 문제 같습니다 -_-
    맥미니의 그 불빛 없는 사과는 아무리 봐도 안 이쁘거든요 ... -_-

  13. Blog Icon
    환상

    많은 분들이 사라진 기술을 아쉬워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합니다. 임베디드 개발자로서 다양한 케이블종류 때문에 짜증이 많이 났었습니다. 영향력있는 애플이 주도해서 USB-C 케이블로 천하통일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당장은 불편하고 쓰지않아도 될 돈이 들겠지만, 나중엔 훨씬 좋은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바라는게 있다면 초고속 근접무선통신 기술이 개발되어 모든 것이 무선으로 되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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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ac

    이제 USB도 쓰려면 USB-C-USB 젠더를 사야함...?

  15. Blog Icon
    싫다

    동세대 아이폰조차 맥북에 연결하지 못 한다니.....
    램도 16기가가 한계고.....
    애플로고 라이트도 안 들어오고....
    하.... 팀쿡 정말 신물날 정도로 싫습니다...

  16. Blog Icon
    카히

    다음 아이폰이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네요.
    지금 신형 맥북 라인이 USB-A 타입이 사라진점....
    앞으로 나올 아이폰에서 1년만에 라이트닝 이어폰을 없애고 USB-C 타입을 채택할지 하지 않을지....
    USB-C 타입을 채택한다면(in-out 모두) 아마 다음 맥북라인을 구매할 의사가 있지만...(현재 맥북프로 2012 논레티나 사용중..)
    그게 아니라면 지금 맥북이 느려지던, 고장나던.. 그 전까지 맥북을 새로 구매할 생각이 없어지네요...
    대부분 주변기기가 USB-A 타입이라는 점.. 물론 젠더를 구매하면 USB-A 타입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런게 불편하니까요..

    맥북이 얇아지고.. 더 가벼워진(?) 점은 맘에 들지만.. 빛나는 사과가 사라진게 아쉽긴 하죠...
    더군다나 너무 무리해서 가격 또한 상승한점이 아쉽구요... 아이폰은 아무리 성능이 향상되더라도 가격은 고정이였지만...
    점점 저렴해지는 맥북을 보고 살만하다 라고 느꼈는데 무리한시도(?)덕에 가격이 향상됐다는점이... 지금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하구요..
    또 2~3년? 정도 지나면 다시 100만원 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리라 생각도 들구요...
    앞으로 2~3년 뒤라면 어느정도 USB-C 타입도 많이 보급되지 않을까 추측도 들구요...

    얼리어답터들 입장에서는 구매하지만... 얼리어답터가 아닌 맥 유저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 구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네요...

  17. Blog Icon
    jarreplus

    팀쿡 미워요 ㅋㅋ

  18. Blog Icon
    톱과젤리

    애플 로고 불이 안들어오는건 맥북의 아이덴티티가 사라지는 것이지만 애플의 입장에서 아이폰-아이패드-맥북의 통일성을 보여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생각되네요. (이전의 부팅음을 없앤 이유처럼) 그래서 이번 맥북 프로의 색상도 두가지 색상으로 나온거라 생각합니다.
    usb-c 타입도 icloud와 air drop으로 usb케이블 없이 연동할 수 있는 생태계를 꾸려놨기에 가능한 선택인거같습니다. (물론 연결을 해야할 상황이라면... 또르륵 ㅠㅠ)
    이번 맥북 프로의 대대적인 변화는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합니다

  19. Blog Icon
    젤다

    청천벽력 그자체 ㅠㅠㅠㅠㅠ

  20. Blog Icon
    Aeria

    교환과 가격 면을 생각해보면 맥세이프를 없앤 게 살짝, 아주 살짝 이해도 되네요. 아직 usb c타입은 못 써 봐서 무작정 싫다고는 못하겠고... 미래로 좀 더 가 봐야겠습니다 ㅎㅎ

  21. 가면갈수록 불편해지기만 하는 애플기기는 구매할 가치가 점점 없어지기만 할뿐...

  22. 그러게요. 맥북프로는 한 번도 구입해서 쓴 적이 없죠. 항상 회사가 구매해서 쓰라고 줬으니까요.
    그래도 다시 윈도우로 돌아가라고 하면 당장 불편할 것 같네요.

  23. Blog Icon
    DAVID

    램이 16GB 밖에 안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사진을 다루고 영상을 다루기 때문에 이번엔 CTO 구매로 32GB로 가려고 한건데 이또한 무신 이런,,,
    아니면 다음에 Upgrade라도 가능 하다면 구입해보겠는데 이거참 상당한 고민이네요
    이곳에 글을 읽어 보니 그또한 아닌듯요 아예 제품이 바뀌어야할듯 하네요 우왕~~~~~~정말 싫으네요
    그러면 가격이라도 착한가? 그것도 아닌,,,
    팀쿡은 애플을 말아 먹으려고 작정한것일까요?
    아니면 유저를 완전 무시한 것 일까요
    아 정말 고민 되네요

  24. Blog Icon
    Levi

    맥에서 vim으로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키보드가 정말 난감합니다.. 다음 세대에는 기존의 키보드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