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신형 맥북프로가 이번엔 GPU 정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로 언론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18일(현지시각) 맥루머스와 애플인사이더 등 다수의 외신은 일부 신형 맥북프로에서 정확한 GPU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 버그가 발생한다고 전했습니다.
신형 맥북프로 15인치 모델에는 '인텔 HD 그래픽 530(Intel HD Graphics 530)'과 함께 AMD의 독립형 그래픽 칩셋인 '라데온 프로(Radeon Pro)'가 탑재돼 있습니다. 15인치 모델을 주문할 때 추가 비용을 내면 라데온 프로는 상위 칩셋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반면, 인텔 그래픽은 HD 530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15인치 일반형을 구매하든, 고급형을 구매하든 인텔 HD 그래픽 530이 탑재됩니다.
그런데 신형 맥북프로 배송이 시작된 이후 '인텔 아이리스 프로 580'이 탑재된 맥북프로를 수령했다는 게시물이 맥루머스 포럼에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나의 Mac에 관하여'를 열었더니 해당 칩셋이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겁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배터리로 구동될 때는 시스템 정보에 'Intel HD Graphics 530'로 올바르게 표시되지만, 전원 어댑터 연결하면 상위 칫셉인 'Intel Iris Pro Graphics 580'이 표시된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습니다.
* 2016 Touchbar 15" First Thoughts. 사진 : torquer
물론 이러한 사례는 모두 표기상의 오류일 뿐 실제로 사양이 업그레이드되었다거나 그래픽 성능이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셈이죠.
애플인사이더가 내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애플 내 시스템 정보 개발자 팀과 하드웨어 소통이 잘 안돼 일어난 에피소드라는 후문입니다. 예컨대 인텔 HD 그래픽 530의 장치 ID는 '191B(모바일)'이며, 상위 칩셉인 인텔 아이리스 프로 580의 장치 ID는 '193B'입니다. 하지만 애플 데이터베이스에 '191B'라는 장치ID가 인텔 아이리스 프로 580를 가리키고 있어 운영체제가 엉뚱한 정보를 표시한다는 겁니다.
애플인사이더는 소프트웨어 패치가 이뤄지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참조
• MacRumors - Some 15-Inch MacBook Pro Models Misreporting Intel Iris Pro 580 Graphics
• Apple Insider - MacBook Pro integrated GPU misidentified by system prof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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