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형 맥북 프로에 달린 썬더볼트 3 단자
인텔이 24일(현지 시각) 썬더볼트 3의 사용성을 넓힐 수 있는 두 가지의 주요 개선 사항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썬더볼트가 무엇인지 대부분의 맥 사용자들은 잘 아실 것 같지만,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 보죠. 썬더볼트는 인텔과 애플이 공동 개발한 새로운 커넥터로, USB보다 훨씬 빠른 전송 속도(썬더볼트 3 기준 40 Gbps)를 자랑합니다. 특히 애플은 썬더볼트 3 포트 네 개만 있는 최신 맥북 프로와 같이 맥 제품군에 썬더볼트를 꾸준히 사용해 왔는데요, 하지만 사용료(로열티) 지불로 인한 전체적인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고 비싼 주변 기기들과 썬더볼트 지원을 위해서는 따로 컨트롤러를 탑재해야 되기 때문에 사용성 면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한 대부분의 PC 제조사들은 썬더볼트를 제대로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인텔은 이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 크게 두 가지의 정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먼저, 내년에 나오는 인텔 CPU들은 썬더볼트 3 컨트롤러를 내장합니다. 제조사들이 더 쉽게 썬더볼트 3를 지원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내년부터 썬더볼트 3의 사용료를 무료화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변기기 제조사들은 사용료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필요 없이 썬더볼트 3 주변기기를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정책들이 우리 사용자들에게는 어떤 혜택을 가져오게 될까요? 먼저, 썬더볼트 3 주변기기의 가격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제조사들이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됐으니 소비자들에게 주변기기를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사용료의 부담이 사라지니 제조사들은 더 다양한 썬더볼트 3 주변기기들을 개발할 수 있게 됩니다. 그만큼 썬더볼트 3 포트만을 쓰는 맥북 프로 사용자들에게는 유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썬더볼트 3 컨트롤러가 CPU에 내장된다면 메인 보드에서 자리를 덜 차지하게 되면서 노트북이라면 그 자리를 다른 부품으로 채울 수 있고, 컨트롤러에 따로 전력을 공급할 필요가 없게 되니 전력 효율도 개선됩니다. 전력 효율과 배터리 공간 확보가 중요한 노트북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USB-C의 활성화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래 미니 디스플레이포트를 사용하던 썬더볼트는 3부터 USB-C 단자로 모양을 바꿨는데요, 현재 USB-C 주변 기기는 획일화되지 않은 프로토콜 때문에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도 합니다. 썬더볼트 3의 사용료 무료화를 통해 좀 더 통일된 규격의 USB-C 주변기기들이 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필자: 쿠도군 (KudoKun)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지만 글쓰기가 더 편한 변종입니다. 더기어의 인턴 기자로 활동했었으며, KudoCast의 호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참조
• Intel’s Plan to Thunderbolt 3 All of the Things - Wired
• Envision a World with Thunderbolt 3 Everywhere - Intel 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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