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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애플이 아이튠즈 11에서 제거한 7가지 기능'

지금쯤이면 다들 아이튠즈 11의 새 기능에 어느정도 익숙해 지셨을 것 같습니다. 확 바뀐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기능들이 반가운 분들도 계실 것 같고, 또 기존에 잘 사용하던 기능들이 사라져 낭패스러운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아이튠즈 11에서 사라진 기능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기사가 CNet에 올라와 번역 후 블로그에 재개시 합니다.

1. 커버 플로우(Cover Flow)

커버 플로우는 2006년에 출시된 아이튠즈 7과 함께 대중에 처음 선을 보인 이후 아이튠즈 11에서 없어지기까지 6년 동안 아이튠즈의 주요 기능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사용자들은 커버 플로우를 이용해 앨범 자켓 사진을 마치 물 흐르듯(flow) 넘겨 보관함 내에 있는 앨범들을 훑어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튠즈가 제공하는 가장 큰 눈요깃거리 중 하나인 커버 플로우 기능은 그 활용성보다는 소프트웨어 내에서 멀티터치 트랙패드를 이용해 음악 파일을 부드럽고 맵시있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일종의 과시적이고 상징적인 기능으로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러 월드(Mirror World)사는 애플이 자사의 기술을 배껴 커버 플로우 기술을 만들었다며 애플과 소송을 벌였고 1심에서 승소해 6억 2500만 달러에 달하는 배상 판결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항소심에서 승소함으로써 커버 플로우 사용 권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앨범 자켓 사진을 클릭하면 앨범 정보가 확장되는 새로운 '앨범 보기' 기능을 밀기 위해 아이튠즈 11에서 커버 플로우를 내치기에 이릅니다. 이제 앨범 사진을 커버 플로우로 넘기는 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만 가능합니다.

2. 중복 음악 제거하기(The de-duper)

사용자가 음악을 수집하다 보면 아이튠즈 보관함에 중복된 음악이 으레 한 두 곡이나 심지어 '수천곡'까지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 자체적으로 중복되는 음악이 보관함에 추가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항상 완벽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며, 보관함 규모가 커질 수록 그런 일은 더 자주 발생합니다.

사용자들은 지금까지 아이튠즈 자체 기능을 이용해 아이튠즈 보관함에서 중복되는 음악들을 간편하게 솎아 내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튠즈 11에서는 더 이상 중복 음악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아이튠즈 11에서 중복된 음악을 찾으려면 40불 상당의 TuneUp 이나 15불 상당의 Dupin 같은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추가: 아이튠즈 11 차기 업데이트 때 '중복 음악 검색' 기능이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 링크)

3. 아이튠즈 DJ

아이튠즈 DJ는 파티 등을 진행할 때 사용자의 보관함에서 음악을 무작위로 뽑아 끊임없이 재생되는 재생 항목(playlist)을 만들 수 있는 간단하지만 훌륭한 기능이었습니다. 또한 보관함 내에 있는 특정 음악이나 장르가 포함되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어 상황에 맞지 않는 음악이 재생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이튠즈 DJ 기능이 다른 셔플 기능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파티 참가자들이 그들의 아이폰이나 아이팟을 이용해 특정 음악을 신청할 수도 있었고 또 앞으로 재생될 음악에 투표를 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로 파티 진행자는 음악을 선곡해 파티 진행이 보다 친목적인 느낌이 들도록 할 수 있었습니다. 구글도 이 기능을 너무 탐내 이 기능에 특화된 제품 '넥서스 Q(Nexus Q)'를 한창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튠즈에서는 더 이상 이 기능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4. 끊김없는 재생 편집기(Gapless playback editor)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음악과 음악 사이에 공백을 제거해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으로 인트로 트랙 다음에 이어지는 본 트랙을 끊김없이 재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태지와 아이들 앨범에는 메인 테마곡 '난 알아요(1집)'나 '하여가(2집)', '발해를 꿈꾸며(3집)', 슬픈 아픔(4집)' 앞에 항상  'Yo! Taiji' 라는 전주곡이 들어갔었는데, 메인 테마곡과 끊김 없이 바로 재생되었기 때문에 사실상 두 트랙을 하나의 음악이라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이 사이에 몇 초의 갭이 있으면 두 트랙이 마치 단절된 것 처럼 느껴지겠죠.)

아이튠즈 11에서도 이 기능이 작동되지만 기존 버전의 아이튠즈에서 작업을 해둔 경우에만 해당하며, 더 이상 추가로 공백 시간을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5. 다중 창 기능

아이튠즈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단순화되면서 고급 사용자들이 사랑하던 기능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바로 아이튠즈 창을 여러 개 띄울 수 있는 기능입니다. 다중 창 기능이 제거되면서 인터넷 라디오를 들으면서 플레이리스트를 편집하거나, 아이튠즈 스토어를 사용하면서 iOS 기기를 관리하는 등의 멀티 태스킹 작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용자들은 이제 아이튠즈 창 하나에서 단 한가지의 작업 만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처럼 말이죠. *주: 이것도 Back to the Mac의 폐해라면 폐해일까요?

6. '다른 쪽'에 있던 사이드바

아이튠즈 11은 왼쪽 사이드바가 기본적으로 감춰져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며 필요에 따라 사용자가 펼쳐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지니어스(Genius) 추천곡을 표시하거나 아이튠즈 스토어 링크를 보여주던 반대쪽에 있던 사이드바는 아이튠즈 11에서 종적을 감췄습니다.

오른쪽 사이브바가 제거되면서 사용자들이 더 이상 강제적으로 아이튠즈 스토어 추천곡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이지만, 이제 재생 중인 음악과 비슷한 노래를 찾으려면 작정하고 아이튠즈 스토어를 뒤벼봐야하는 불편함이 따라옵니다.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우클릭 한 후 'Genius 추천' 항목을 클릭하면 사용자의 아이튠즈 보관함 내에서 선택한 음악과 유사한 스타일의 음악을 찾아주기는 하지만, 보관함에는 없는 신선한 노래를 찾아주지는 않습니다. 이제 사용자들은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을 구매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음악도 같이 구매했는지를 아이튠즈 스토어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7. 미니 플레이어에서 사라진 볼륨 조절 노브와 재생 진행바

아이튠즈 11의 미니 플레이어는 음악 검색 기능이 추가되고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의 자켓 사진을 표시하는 등 예전보다 더 풍부한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기능들이 추가되면서 미니 플레이어에서 재생 볼륨을 조절할 수 있었던 볼륨 노브와 재생 상태를 표시하던 재생 진행바가 사라졌습니다.

물론 미니 플레이어를 통해 볼륨을 조절하는 방법이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습니다. 미니 플레이어의 에어플레이(AirPlay) 아이콘을 눌러 별도의 볼륨 조절 창을 띄우거나, 앨범 자켓 사진을 더블 클릭하면 나오는 팝업 창을 통해 음악 볼륨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 쓸데없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나마 볼륨 조절은 방법이라도 있지 음악 재생 진행바는 미니 플레이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영문 원문
• 7 features Apple killed off in iTunes 11 by C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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