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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맥에서 응용 프로그램을 삭제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유무료 언인스톨러 10종 장단점 비교

들어가며

여러분은 맥에서 프로그램을 삭제할 때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하시나요? 

시중에 나와 있는 맥 입문서나 인터넷 강좌 등을 보면 단순히 사용자가 삭제하고 싶은 프로그램(.app)을 응용 프로그램 폴더에서 휴지통으로 드래그하면 된다고 기술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어판을 통해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윈도와 달리 맥은 운영체제 차원에서 언인스톨(Uninstaller)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레지스트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달랑 실행파일만 지워도 시스템이 엉키거나 느려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삭제된 프로그램이 시스템에 남기고 간 각종 설정 파일과 캐시 파일, 데이터베이스 파일 등 소위 말하는 '찌꺼기 파일'이 시스템에 꾸준히 누적되면서 디스크 공간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즉, 성능 저하가 문제가 아니라 용량 낭비가 문제인 것입니다. 

찌꺼기 파일의 용량은 적게는 몇 킬로바이트에서 많게는 수 기가에 이르기도 하는데, 사용자가 이런 파일을 일일이 추적하고 삭제하는 것이 무척 번거로운 일이기 떄문에 이런 작업을 효율적으로 '대행'해주는 다양한 서드파티 언인스톨러가 시중에 무료로 배포되거나 판매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 맥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언인스톨러들의 장단점을 비교해봤습니다.


아무리 라바이스 시대가 열렸다고는 하지만, 디스크 공간을 수벡메가~기가나 낭비한다는 것 그리 유쾌한 경험은 아닙니다.

언인스톨러에 따라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편의기능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사용자가 삭제할 프로그램을 지정하면 해당 프로그램과 연관된 파일을 찾아 같이 제거한다는 기본 개념은 모든 앱의 공통사항입니다. 

특히 여러 맥용 언인스톨러 중에서도 'AppCleaner'가 오랜 업데이트와 무료 배포에 힘입어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데, 삭제할 프로그램을 떨궈주기만 하면 찌꺼기 파일을 알아서 찾아주는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여러 유사 프로그램이 앞다퉈 차용하며 맥용 언인스톨러 인터페이스의 표준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

그 밖에도, 프로그램 삭제 기능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시스템 청소 기능과 각종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CleanMyMac이나 Magican 이 최근 맥 사용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글의 주제는 단순히 언인스톨러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이 존재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이런 언인스톨러를 부주의하게 사용하면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없는 데이터가 지워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즉, 언인스톨러를 이용해 [A라는 프로그램 + A와 연관된 찌꺼기 파일]을 삭제하려고 했는데, 찌꺼기 파일을 검출하는 언인스톨러의 알고리즘이 너무 광범위하게, 또 포괄적으로 적용되면서 자칫 ['B'라는 프로그램과 연관된 파일]이 [A 프로그램 + A와 연관된 찌꺼기 파일]과 같이 삭제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간단하게는 멀쩡한 타 프로그램이 완전히 초기화되는 것에서부터, 아주 중요한 내용이 담긴 데이터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삭제할 프로그램의 이름이 짧을수록 이런 문제가 쉽게 발생하는데, 앞서 언급한 AppCleaner가 이런 문제에 무척 취약한 편이라 사용자의 각별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이에 현재 맥 사용자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언인스톨러 10종의 장단점과 찌꺼기 파일 필터링(검출) 알고리즘의 신뢰성을 간단히 측정해 봤습니다. 테스트 방법은 300개가량의 앱이 설치돼 있는 맥북프로에서 Clock, Snap, 1Password 등 20여 개의 응용 프로그램을 언인스톨러에 떨궜을 때 어떤 반응이 일어나는지, 즉 삭제하지 말아야 할 파일을 삭제하지는 않는지, 혹은 삭제해야 할 파일을 검출하지 못하는지를 면밀히 검토해 봤습니다.

본격 언인스톨러별 장단점 비교


AppCleaner (무료)

▣ 장점
    • 무료
    •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 방법
    • 비교적 신속한 찌꺼기 파일 검출 속도
    • 대시보드 위젯 및 각종 플러그인 삭제 기능 제공
    • 유료 앱에 뒤지지 않는 정갈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 단점
    • 매우 떨어지는 신뢰성.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없는 파일이 삭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 요망 (빨간 상자로 표시한 파일)

Download AppCleaner





AppDelete (7.99불)

▣ 장점
    • 뛰어난 찌꺼기 파일 검출 알고리즘   * 테스트 완벽 통과
    •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 방법
    • 최상위권에 속하는 찌꺼기 파일 검출 속도
    • 프로그램 삭제 자동 인식 기능   * 실행 중 프로그램을 휴지통으로 끌어넣으면 찌꺼기 파일 삭제 여부를 물어봄
    • 히든 모드 제공   * 백그라운드에서 조용히 실행되다 프로그램 삭제를 자동으로 감지
    • 사용자가 6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은 프로그램을 검색하는 'Genius' 기능 제공
    • 삭제할 파일을 압축해 백업 가능
    • 휴지통 강제 비우기 기능 제공
    • 서비스 메뉴(마우스 우클릭)를 통한 프로그램 삭제 기능 제공

▣ 단점
    • 비교적 높은 판매가
    • 맥 앱스토어 버전은 샌드박싱 정책 때문에 기능 일부 미지원 (➥ 참고)

Download AppDelete





AppZapper (12.95불)

▣ 장점
    •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 방법
    • 비교적 빠른 찌꺼기 파일 검출 속도
    • 응용 프로그램, 대시보드 위젯, 시스템 환경설정 패널, 플러그인을 분리해 볼 수 있는 고급 모드 제공
    • (AppCleaner와) 유사한 유형의 언인스톨러 중에서는 가장 미려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 단점
    • 때때로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 없는 파일이 삭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 요망 (빨간 상자로 표시한 파일)
    • 간혹 삭제해야 할 파일을 제대로 검색하지 못해 시스템에 찌꺼기 파일을 남겨둘 때가 있음 (물음표 표시)
    • 기능과 신뢰성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가격

Download AppZapper





CleanMyMac 2 (39.95불)

▣ 장점
    • 프로그램 언인스톨 기능은 덤. 시스템 청소와 관련해 없는 기능이 없는 백화점식 프로그램
        • 자동 청소(Auto Cleanup) 기능 제공
        • 사용자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프로그램 검색 기능 제공
        • 용량이 크고 오래된 파일 검색 기능 제공
        • 아이포토 보관함 중복 파일 삭제 기능 제공
        • 휴지통 용량이 일정 이상 찼을 때 메시지 표시 기능
    • 뛰어난 찌꺼기 파일 검출 알고리즘   * 테스트 완벽 통과
    • 상당히 미려하면서도 정돈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 단점
    • 쉽게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가격
    • 언인스톨러 기능은 우수하나, '자동 청소(Auto Cleanup)' 때문에 중요한 파일이 삭제됐다는 사례가 몇 차례 목격됨 (➥ 관련 글)

Download CleanMyMac 2





Hazel (28불)

Hazel은 본문에 소개된 여타 다른 언인스톨러와 달리 '폴더 오토메이션(Automation)'에 특화된 프로그램이지만,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휴지통에 떨구는 것을 자동으로 인지해 찌꺼기 파일을 찾아주기 때문에 다른 언인스톨러와 같이 소개합니다.

▣ 장점
    • 웬만한 언인스톨러 프로그램보다 뛰어난 찌꺼기 파일 검출 알고리즘   * 테스트 완벽 통과
    • 사용자가 사전에 구성한 규칙에 따라 폴더와 파일을 알아서 관리하고 정리해 주는 독보적인 맥용 폴더 오토메이션 솔루션
    • 휴지통 자동 비우기 기능 제공

▣ 단점
    •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다소 까다로운 사용 방법
    • 언인스톨러 기능만 쓰기에는 불합리적인 가격

Download Hazel





iTrash (7.99불)

▣ 장점
    • 쉽고 직관적인 사용 방법
    • 실수에 대비해 삭제 예외/무시 목록 생성 가능
    • 고스트 모드 제공   *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고 있다가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휴지통에 떨구면 찌꺼기 파일을 자동으로 검출

▣ 단점
    •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 없는 파일이 삭제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시 주의 요망 (빨간 상자로 표시한 파일)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느린 앱 반응 속도 * OS X 라인언 및 마운틴 라이언에 최적화되지 않은 느낌
    • 그럼에도 불구하도 너무 비싼 가격

Download iTrash





Magican (무료)

▣ 장점
    • 무료
    • 수십불 상당의 CleanMac 뺨치는 다채로운 부가기능 (➥ 리뷰)
        • 사용자가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프로그램 검색 기능 제공
        • 악성코드 검출 및 차단 기능
        • 네트워크 방화벽 기능
        • 다양한 시스템 최적화 및 사용자화 기능 제공
        • 시스템에 설치된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확인 기능 제공
        • 시스템 용량 확보와 관련해 다양한 편의기능 제공 (불필요한 언어 파일 삭제, 중복된 파일 찾기 기능 등)
        • 시스템 모니터링 기능 제공

▣ 단점
        • 신뢰도가 매우 떨어지는 필터링 알고리즘   * 부주의 시 다른 멀쩡한 프로그램 삭제 가능성 (빨간 상자로 표시)
        • 간혹 삭제해야 할 파일을 제대로 검색하지 못해 시스템에 찌꺼기 파일을 남겨둘 때가 있음 (물음표 표시)
        • 프로그램 이용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엉성한 한글화   * 차라리 영문으로 사용하세요. (➥ 관련 팁)

Download Magican





CleanApp (14.99불)

▣ 장점
    • 다양한 시스템 청소 기능 제공
    • 삭제할 프로그램과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을 것 같은 파일을 등급(Rating)에 따라 나열하는 기능   * 이는 '자동화'와 거리가 멀어 어떤 면에서 단점이기도…

▣ 단점
    •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 없는 파일이 삭제될 수 있어 주의 요망
    • 전반적으로 다소 굼든 프로그램 반응 속도
    • 특별한 기능 없이 여러 무료 유틸리티의 기능을 무작위로 배열한듯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그러면서도 높은 가격

Download CleanApp




TrashMe (6.99불)

▣ 장점
    •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 방법
    • 응용 프로그램, 대시보드 위젯, 시스템 환경설정 패널, 플러그인을 분리해 볼 수 있는 보기 모드 제공
    • 윈도 머신이 맥에 접속했을 때 남기는 정크파일(.ini, .db...)이나 .DS_Store 파일 삭제 기능 제공
    • 삭제 내역 확인(히스토리) 기능 제공
    • 맥 앱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몇 안되는 언인스톨러   * 맥 앱스토어 샌드박싱 정책 때문에 별도의 헬퍼 파일 설치 필요

▣ 단점
    • AppCleaner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 없는 파일이 삭제될 수 있어 주의 요망 (빨간 상자로 표시)
    • 간혹 삭제해야 할 파일을 제대로 검색하지 못하는 상황 발생  (물음표 표시)
    • 가격에 비해 너무 무난한 기능 및 성능

Download TrashMe




Amnesia (19.95불)

▣ 장점
    • 비교적 손쉬운 사용 방법
    • 삭제할 파일을 압축해 백업 가능
    • 응용 프로그램, 대시보드 위젯, 스크린 세이버, 시스템 환경설정 패널, 플러그인이 카테고리별로 분류돼 있어 접근성이 우수함

▣ 단점
    • 삭제할 프로그램과 전혀 상관 없는 파일이 삭제될 수 있어 주의 요망 * 일단 파일의 이름이 비슷하면 무조건 삭제 내역에 표시하는.. 다소 저급한 알고리즘
    • 다소 엉성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 앱 전반에 걸쳐 반응이 다소 굼뜸
    • 기능이나 신뢰성에 비해 너무 고가로 책정된 가격

Download Amnesia

총점 및 결론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언인스톨러마다 고유의 장점과 함께 각기 취약한 부분이 존재합니다. 또한, 앱 대부분 사용자의 의도대로 작동하지만, 간혹 지워야 할 파일을 시스템에 그대로 남겨두거나 지우지 말아야 할 파일을 지우는 바람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맥을 사용하시면서 특정 프로그램을 삭제할 때 언인스톨러를 무조건 맹신하기 보다는(=무작정 클릭하기 보다는) 삭제할 파일 목록을 먼저 꼼꼼히 살펴보실 것을 권합니다. 아래는 테스트 결과와 제 주관을 합산해 매긴 각 언인스톨러의 총점입니다. 

 

기능 및 신뢰성만 고려했을 때

가격을 같이 고려했을 때 (무료시 ★+1, 유료시 ☆-1)

 AppCleaner (무료)

★★☆

★★★☆

 AppDelete (8불)

★★★★☆

★★★★

 AppZapper (13불)

★★☆

★★

 CleanMyMac (40불)

★★★★

★★★☆

 Hazel (28불)

★★★★☆

★★★★

 iTrash (8불)

★★

★☆

 Magican (무료)

★★★

★★★★

 CleanApp (15불)

★★★☆

★★★

 TrashMe (7불)

★★☆

★★

 Amnesia (20불)

★★☆

★★

이미 Hazel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굳이 별도의 언인스톨러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어 보이며, 시스템 백업을 주기적으로 하기 때문에 무료 언인스톨러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AppCleaner를 조금 '주의해가며' 사용하시는 게 가장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AppZapper나 TrashMe의 경우 AppCleaner보다 조금 나은 필터링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이에 돈을 지불하더라도 더욱 완벽한 언인스톨러를 찾으시는 분들에게는 이번 테스트에서 가장 뛰어난 신뢰도를 보여준 보여준 AppDelete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상입니다 - ONE™


비고
• AppCleaner와 함께 무료 언인스톨러로 인지도 높은 AppTrap를 후보에 넣었었는데,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때가 많아 최종적으로는 본문에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대신 Amnesia를 추가했습니다.
• '앱 삭제 프로그램'으로 표기할까 '언인스톨러'로 표기할까 고민하다 느낌을 조금 더 잘 살리는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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