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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패러렐즈 데스크톱 9의 새로운 기능 10가지 둘러보기. '업그레이드 필요한가?'

패러렐즈 데스크톱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이제 부연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맥 사용자 사이에서 매우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핵심 기능을 한 줄로 간단히 요약하면 윈도우나 리눅스 같은 타운영체제를 맥 운영체제 안에서 매끄럽게 구동할 수 있는 일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의 성능을 100% 가까이 끌어낼 수 있는 '부트캠프'와 비교해 성능이 다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재부팅 과정 없이 양 운영체제의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패러렐즈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그동안 꾸준히 기능과 성능을 개선해 오면서 유일한 단점인 부트캠프와의 성능 격차도 매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모순적이게도 패러렐즈나 부트캠프를 통해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맥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시장에 맥이 급속도로 보급되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윈도우를 마음 내킬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마음의 보험으로 삼아 일단 맥을 구매하고 보는 것이죠. 또 이런 과정에서 맥 운영체제의 참모습을 발견하고 진정한 '맥 유저'로 전환하는 사례도 자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윈도우에서만 동작하는 소프트웨어나 액티브액스 기반의 웹 페이지를 이용하기 위해 적지 않은 맥 사용자가 어쩔 수 없이 패러렐즈 같은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두 운영체제를 모두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맥과 윈도우를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용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맥 사용자들의 요구에 발맞춰 패러렐즈도 빠른 페이스로 업그레이드를 단행하며 매년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마치 맥에서 윈도우를 쓰려는 사람에게 세금이라도 거둬가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올해도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패러렐즈 데스크톱 시리즈의 최신작 '패러렐즈 데스크톱 9'을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이에 패러렐즈 데스크톱 9(이하 '패러렐즈 9')에 추가된 10가지 새로운 기능 소개와 함께 신제품 발표회에서 본 내용과 소프트웨어를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소감을 스크린샷 이미지와 함께 짤막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패러렐즈 최신 버전 구매를 저울질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차

1. 패러렐즈 마법사
2. 모든 가상 운영체제의 보안 설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센터'
3. 윈도우 8을 윈도우 7처럼 사용하기
4. 호스트-게스트 운영체제 간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5. 윈도우 가상 운영체제 - OS X 간 연동성 향상
6. 개선된 다중 모니터 환경 지원 '스티키 멀티 모니터'
7. 맥이 잠자는 동안에도 '패러렐즈'가 업데이트된다!
8. 썬더볼트 및 파이어와이어 주변 장치 지원
9. 가상 운영체제 성능 향상
10. 리눅스 운영체제 지원 강화
11. 마치며

1. 패러렐즈 마법사

패러렐즈 9은 이전 버전보다 가상 운영체제 설치가 한결 간편해지고 쉬워졌습니다. 특히 최근 DVD 드라이브를 탑재하지 않는 맥이 일반화되면서 이미지 파일이나 USB 드라이브를 이용해 운영체제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미지 파일을 끌어다 패러렐즈 마법사 창 안에 떨궈 넣어 설치를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시선을 끄는 부분은 패러렐즈 마법사 창에 생긴 설치 이미지 자동 검색 기능인데, '자동으로 찾기"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 기본 저장장치와 외장하드, USB 드라이브, 부트캠프 윈도우 및 경쟁 프로그램으로 생성한 가상 운영체제 설치 여부를 통합적으로 검색하고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화면에 표시해 편리합니다. 파워 유저라면 그다지 혹할 만한 기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맥을 익숙하게 잘 다루지 못하는 유저에게 무척 간소화된 설치 절차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 모든 가상 운영체제의 보안 설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보안 센터'

패러렐즈 9에는 모든 가상 운영체제의 보안 관련 설정을 단일화된 장소에서 제공하는 '보안 센터'라는 곳이 생겼습니다. 개인 사용자보다는 수~수십 개의 가상 운영체제를 동시에 운용하는 IT 관리자에게 익숙한 형태의 관리 도구가 아닐까 싶은데요, 각 가상 운영체제의 구성(Configuration) 메뉴에서 제공되는 비밀번호 설정이나 데이터 암호화 같은 보안 관련 기능을 보안 센터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또 해당 메뉴를 통해 노턴, 카스퍼스키, 닥터웹 등 자타가 공인하는 백신 프로그램 개발사가 제공하는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가상 머신과 호스트 머신에 원스톱 방식으로 아주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백신 프로그램들은 100% 무료가 아니라 한정된 기간 사용 가능한 트라이얼 버전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설치의 편리성만 제공할 뿐 금전적인 장점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

3. 윈도우 8을 윈도우 7처럼 사용하기

윈도우 8은 데스크톱 운영체제 점유율을 90%이상 점유하고 있으면서도 아직 모바일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금보다 공격적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터치 환경 친화적인 운영체제입니다. 윈도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작 버튼이 온데간데없어지고, 모던 UI라는 매우 낯선 인터페이스가 들어서는 등 기존 윈도우 운영체제와 확연히 다른 모습과 작동 방식 때문에 오랜 윈도우 사용자들도 적응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물며 윈도 8을 OS X 내에서 '가상 머신'으로 사용할 때의 불편함이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

단언컨대 아직까지는 맥에서 가상 머신으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한 윈도우 버전은 '윈도우 7'입니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 OS X과 이질감이 제일 적으면서도, XP보다 더욱 우수한 안정성과 보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직 윈도우 7을 가상 운영체제로 고집하는 사용자도 그 수가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작사가 언제까지나 이런 사용자만 보고 단종된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데 안주할 수는 없었을 겁니다. 조만간 윈도우 8.1까지 출시하는 상황에서 말이죠.

이에 패러렐즈는 'Windows 7 Look' 이라는 영리한 타협안을 내놨습니다. ▼

그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윈도우 8에서 윈도우 7의 시작 버튼과 메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

상당히 익숙한 윈도우 7 시작 메뉴가 추가됨은 물론 사용자가 원할 시 모던 UI 화면을 불러오는 것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시작 버튼과 메뉴를 구현하는 데 이용된 방식은 패러렐즈 자체 솔루션은 아닙니다. 이미 윈도우 8 유저들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스타독의 스타트에이트(Start8) 테마 프로그램과 모던믹스(ModernMix) 테마를 패러렐즈에 접목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기술적으로 획기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둘 다 5달러씩 총 10불에 판매되는 유료 콘텐츠가 패러렐즈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상용 프로그램답게 테마의 퀄리티가 무척 우수하고 다양한 사용자화 세팅을 제공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 '시작 메뉴'는 동시 실행(Coherence) 모드에서도 독을 통해 접근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기존에는 윈도우 7을 가상 머신으로 구동할 때만 이런 시작 메뉴가 표시됐고, 패러렐즈 8에 스타트에이트를 깔더라고 구현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프로그램 하나 추가한 것일 뿐인데 윈도우 8의 활용성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주는 듯합니다. ▼

'Windows 7 Look'을 활성화하면 시작 메뉴뿐만 아니라 비교적 접근 경로가 복잡한 윈도 8의 일부 핵심 기능도 독 아이콘을 통해 아주 신속하고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8 제어판에 들어가려고 헤맸던 경험이 있는 분들에겐 반가운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

메트로 앱도 이제 데스크톱에서

시작 버튼을 돌려놓는 것 외에도 OS X에서 윈도우 8 가상 머신을 좀 더 매끄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역시 'Windows 7 Look'을 활성화했을 때 작동하는 것으로, 항상 전체화면 모드로 실행되는 메트로 앱을 별개의 데스크톱 앱처럼 다룰 수 있는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윈도우 8에서 메트로 앱을 실행하면 화면을 가득 메우게 되는데 ▼

해당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 여러 메트로 앱과 데스크톱 앱을 한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OS X에서 윈도우용 메트로 앱을 사용해야 할 이유를 찾기는 어렵지만, 메트로 앱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또 몇몇 분들에게는 킬러 앱으로 여겨지는 앱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호스트-게스트 운영체제 간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패러렐즈 9의 핵심 기능 중의 하나는 OS X과 윈도우 가상 머신 사이에 '클라우드' 폴더를 공유하는 기능입니다. 즉, OS X에 이미 아이클라우드나 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면, 윈도우 가상 머신에서도 탐색기를 통해 해당 서비스 기본 폴더에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

클라우드 연동 기능은 가상 머신에서 클라우드 폴더의 접근성이 좋아진다는 것 외에도, 호스트와 게스트 운영체제에 똑같은 클라우드 폴더를 생성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용량 낭비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때 드롭박스와 구글 드라이브는 게스트 운영체제에서도 직접 공유 및 동기화가 가능하며, 애플의 아이클라우드는 폴더 권한과 폴더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열람만 가능합니다. ▼

윈도우 가상 머신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를 설치한 경우에도 OS X 파인더(Finder)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5. 윈도우 가상 운영체제 - OS X 간 연동성 향상

OS X 내에서 가상 운영체제를 더욱 더 매끄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은 사용자와 제작사가 모두 추구하는 지향점일 것입니다. 두 운영체제가 이질감 없이 마치 원래 하나인 것처럼 상호 작용하길 바라는 것이죠. 패러렐즈 전 시리즈에 걸쳐 상호 연동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능들이 속속 선보였는데요, 가깝게는 패러렐즈 8에 선보인 윈도우 가상 머신에서 OS X의 받아쓰기(Dictation)를 사용할 수 있는 부분도 이런 노력의 목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패러렐즈 9에서는 받아쓰기 기능에 이어 OS X의 기본 기능인 '사전 검색' 기능을 가상 머신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OS X에서 해당 기능을 사용할 때처럼 단어 위에 커서를 두고 세 손가락을 탭 해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OS X 매버릭스에는 한국어 사전도 추가될 예정이라 앞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운영체제 전반에 걸쳐 PDF 파일을 간편하게 생성할 수 있는 OS X과 비교해 윈도우는 이런 부분이 매우 미흡한데, 패러렐즈 9부터는 별도의 서드파티 프로그램 설치 없이 윈도우 가상 머신으로 보고 있는 문서를 OS X 데스크톱에 PDF 파일로 저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메트로 앱이든 데스크톱 앱이든 프린트 출력 메뉴에 들어가 'Print to PDF (Mac Desktop)' 항목을 선택하면 ▼

가상 머신에서 보고 있던 문서가 OS X 데스크톱에 PDF 파일로 저장되며, 장기보관이나 열람 등 원하는 용도로 PDF 파일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페이퍼리스(Paperless) 환경을 추구하는 분들께 보다 단순한 작업 흐름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무척 유용한 기능인데, 차기 업데이트에서는 PDF 파일이 데스크톱 폴더에만 저장되는 방식에서 탈피해 사용자가 직접 경로를 선택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현재 시중에 배포 중인 OS X 10.8.4뿐만 아니라 OS X 10.8.5 베타 버전과 OS X 10.9 매버릭스 DP 버전을 패러렐즈에 설치하고 수시로 테스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패러렐즈 8에서는 OS X 호스트⟷OS X 게스트 사이에 클립보드가 연동되지 않아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텍스트를 일일이 받아쓰는 수 밖에 없없죠. 하지만 패러렐즈 9부터는 OS X을 게스트 운영체제로 사용하더라도 클립보드를 연동할 수 있어 시간을 덜 빼앗길 것 같습니다. ▼

6. 개선된 다중 모니터 환경 지원 '스티키 멀티 모니터'

맥북을 주로 휴대해서 다니시는 분들에게도 반가운 기능이 여럿 추가됐습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패러렐즈에서 '스티키 멀티 모니터'라고 부르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다중 모니터 환경에서 가상 운영체제가 어떤 모니터에 표시하는지 기억해 놨다가 해당 모니터가 맥북에 다시 연결됐을 때 가상 운영체제의 위치를 자동으로 재배치시켜 주는 기능입니다. ▼

단지 모니터 접속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모니터의 모델명까지 정확하게 기억해 내 상황/장소에 맞는 정확한 세팅을 복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모니터가 한 대뿐이라 테스트는 못해봤습니다.) 패러렐즈 8만 하더라도 모니터를 뽑고 연결할 때마다 창 위치를 매번 새로 설정해 불편했는데, 해당 기능을 이용해 창을 재배치하는데 낭비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7. 맥이 잠자는 동안에도 '패러렐즈'가 업데이트된다!

맥북에어나 맥북프로 레티나 모델처럼 SSD를 기본 저장 장치로 사용하는 맥북 모델은 잠자기 모드에 들어가더라도 중간마다 잠에서 깨어나 메일이나 연락처, 캘린더, 미리 알림, 메모 등 아이클라우드 데이터를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는 파워냅(Power Nap)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만 되는 곳이라면 맥북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맥북이 잠자기에 들어가기 전에 패러렐즈 9이 실행 중인 상태라면 파워냅이 작동하는 사이에 윈도우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도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된다고 합니다. 관련 API가 공개되지도 않았는데 패러렐즈가 무슨 요술을 부린건지 심히 궁금합니다. 다만, 파워냅 기능이 지원되지 않는 2011 맥북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저로써는 테스트해볼 방법이 없는 기능이라 아쉽습니다. ▼

8. 썬더볼트 및 파이어와이어 주변 장치 지원

썬더볼트(Thunderbolt)와 파이어와이어(Firewire) 저장 장치도 윈도우 가상 머신에 직접 연결해 드라이브를 할당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USB 드라이브만 가능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보통 맥과 같이 사용하는 저장장치는 HFS+로 포맷하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NTFS 방식으로 포맷된 장치를 맥에 급히 물리고 데이터를 저장해야 할 때 상당히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

9. 가상 운영체제 성능 향상

패러렐즈 제작사는 패러렐즈 데스크톱 9 버전이 종전에 비해 40% 더 빠른 디스크 입출력 속도, 20~25% 개선된 가상머신의 셧다운 속도와 일시 정지 속도, 15~20% 더 빠른 웹브라우징 및 3D 그래픽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가상 운영체제의 성능은 패러렐즈가 설치된 시스템의 사양과 가상 머신의 종류, 가상 머신의 하드웨어 세팅에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제작사의 주장이 거짓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필터링'해서 듣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여러 가상화 소프트웨어 중 패러렐즈의 체감 성능이 단연 독보적이라는 점입니다. 여러 소프트웨어를 번갈아 가면서 써보면, 버추얼 박스는 말할 것도 없고 최근에 6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VMware 6와 비교해 봐도 '빠릿빠릿함' 면에서 한수 위의 기량을 보여줍니다. 또 기존 버전과 비교해 봐도 셧다운 속도, 부팅 속도, 대기모드 진입/불러오기 속도, 전반적인 성능이 많이 올라갔다는 것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패러렐즈사가 이번에 내놓은 수치가 그렇게 과장된 수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벤치마크 프로그램(HD Tune)을 통해 디스크 입출력 속도를 확인해 보면 패러렐즈 9의 성능이 패러렐즈 8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며 따돌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패러렐즈 9 ▼

패러랠즈 8 ▼

그 외 여러 분야에 걸친 벤치마크 테스트는 앞서 MacObserver의 벤치마크를 블로그에 옮긴 "패러렐즈 데스크톱 8 vs 9 벤치마크 테스트" 포스팅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0. 리눅스 운영체제 지원 강화

전통적으로 리눅스를 게스트 운영체제로 지원하는 부분은 패러렐즈보다는 VMware Fusion이 더 강세를 보였습니다. VMware Fusion이 Parallels보다 더욱 광범위한 리눅스 배포판을 지원하며, 윈도우 만큼은 아니더라도 OS X 호스트⟷리눅스 게스트 운영체제 사이에 연동성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런 부분을 만회하려는지 패러렐즈 데스크톱 9 역시 리눅스 게스트 운영체제 지원 사항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습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9부터 Linux Mint와 Mageia 배포판을 추가로 지원하며, 앞서 잠깐 소개한 패러렐즈 마법사를 통해 우분투 최신 버전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습니다. 이미 쓰고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윈도우뿐만 아니라 우분투 애플리케이션도 동시 실행(Coherence) 모드를 통해 OS X 애플리케이션과 나란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마치며

결론을 도출하기에 앞서 이런 질문을 먼저 해봅니다. "맥 사용자들이 공짜 솔루션 '버추얼 박스'를 놔두고 패러렐즈 같은 상용 소프트웨어를 선호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매년 지갑을 열게 하여 짜증 난다면서도 관심을 완전히 끄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용자 스스로 이런 소프트웨어의 편리성과 우수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패러렐즈 데스크톱 9을 통해 선보인 기능들이 엄청나게 획기적이라거나 독창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보다 더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연동성, 더욱 간편해진 사용 방법, 더욱 빠른 성능, 더욱 편리한 기능을 골고루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초 무료 소프트웨어가 아닌 패러렐즈를 사용하는 이유들을 말이죠. 하지만 역시 돈이 무한히 샘솟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의 사용자가 업그레이드 여부를 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현재 패러렐즈 데스크톱 8을 쓰고 계신 분들은 솔직히 추천이 애매합니다. 어떤 분들은 새로운 기능과 더 향상된 성능이 5만 원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고 생각할 것이고, 또 어떤 분들은 5만 원 가량을 주고 업그레이드하기엔 비교적 얻을 수 있는 것이 크지 않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전자에 속하는 분들은 제가 굳이 추천을 하지 않아도 벌써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만족하며 사용하고 계실 겁니다.

후자에 속하는 분들은 어떨까요? 최근에 패러렐즈 데스크톱 8이 업데이트되면서 OS X 매버릭스에서도 문제없이 구동됩니다. 또 패러렐즈 9의 신기능 중에는 패러렐즈 구 버전에서 어떤 식으로든 구현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게다가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던 것처럼 내년에도 반드시 더 빠르고, 더 좋은 기능으로 무장한 패러렐즈가 나올 것입니다. 마치 애플이 지금 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따라서 현재 패러렐즈 데스크톱 8에 충분히 만족하고 계신 분들은 아이폰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처럼 패러렐즈도 격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아니면 이제 사실상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패러렐즈 9을 포함한 번들 패키지를 노리시는 것이 현명한 지출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맥용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이나, 아니면 아직 패러렐즈 7에 머물러 계신 분들께는 주저 없이 패러렐즈 데스크톱 9을 추천해 드립니다. VMware 사에게 있어 맥용 VMware Fusion은 아주 작은 가지에 불과하지만, 패러렐즈사에게 있어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회사의 대표 상품입니다. 그만큼 사용자 피드백 수렴에 더 적극적이며, 더 열성적으로 새로운 편의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을 다듬는 데 주력한다는 것을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패러렐즈 데스트톱 9 가격 및 구매처

• 패러렐즈 데스크톱 9은 주요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매장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습니다.
• 새 사용자 버전의 소비자가는 89,000원이며, 패러렐즈 7 및 8 사용자들은 55,000원에 업그레이드 라이선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Parallels 패러렐즈 페러렐스 페러럴스 페러럴즈 패러렐즈 패러렐스 패러럴즈 패러럴스 패러랠즈 패러랠스 페러랠스 페러랠즈 패럴럴 페럴럴 패럴 패럴 패랠 패렐 페럴 페렐 페랠 파라 파랠 파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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