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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애플, 맥 프로 제작과정 담은 동영상 공개 '애플은 맥 프로를 어떻게 만드는가''

아이패드 에어 소개 동영상 세 편과 함께 애플 스페셜 이벤트에서 처음 등장했던 '맥 프로(Mac Pro)' 제작과정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휴지통과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여러 오명을 가지고 있는 맥 프로지만, 전문가 눈으로 봤을 때 애플이 맥 프로를 허투루 제작한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Atomic Delight'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제품 디자이너 'Greg Koeing'가 맥 프로 제작과정을 세밀하게 분석한 글을 올려 해외 매체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품 성형 용어가 난무하는 전문을 번역해 보려고 했지만 어설픈 실력으로는 의미 전달이 제대로 안될 것 같아 글의 도입과 결말 부분만 옮겨와 봤습니다. 분석글 원문에는 공정 하나하나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해당 공정의 필요성이 매우 방대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아울러 애플이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평범한 기술들을 접목해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는 찬사의 메시지도 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이너인 제가 애플 신제품 런칭과 관련해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매번 어김없이 등장하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동영상입니다. 이번에 환생한 맥 프로도 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대단히 매력적인 이유는 그들이 외계인들이나 쓸법한 최정상의 기술로 제품을 만들기 때문은 아닙니다. 맥 프로 제작 동영상에 보여지는 모든 기술은 제가 있는 오레곤주 포틀랜드의 여러 공장에서도 널리 쓰이는 기술입니다. 다만, 애플이 진정으로 특출한 이유는 항공우주산업 또는 의료기기업계에서나 볼 수 있는 초정밀 기술을 대량생산에 접목했다는 점입니다… 중략

…맥 프로 동영상은 대량 생산과 높은 정밀성이라는 두 상극의 제조 공정을 잘 배합하는 애플 고유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당연히 은행계좌에 1,400억불을 꽂아두고, ’0’이 엄청나게 많이 달린 숫자의 기기를 구입해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애플이 누리는 혜택입니다. 하지만 자원이 풍부한 다른 여러 기업은 애플이 늘상하는 제조 기술 병합 같은 것은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고 있습니다. (사출 주형, 기계 가공, 또 아이폰 5c에 적용된 연마 기술과 광택 기술같은 것 말이죠) 애플은 우리집에 있는 개 밥그릇이나 변기솔을 담아두는 통 같은 것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낮은 정밀성/낮은 허용오차 기술(딥 드로잉 스탬핑*)을 항공우주산업 등급으로 끌어올려 보석 같은 데스크톱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맥 프로를 두 대나 구입할 겁니다."

[by Greg Koenig, Atomic Delights]

* 주석: 평평한 금속 판재를 주형 위에 올려두고 펀치로 눌러 이음매가 없는 용기를 만드는 대표적인 성형법이다. 이 가공법은 속이 깊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디프 드로잉이라고 하며, 음료캔, 주방기구, 다양한 크기의 용기, 싱크대  제조 등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링크]

휴지통으로 만든 맥 프로와 진짜 맥 프로의 가격차이가 2000불 이상 나는 이유, 동영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참조
• How Apple Makes the Mac Pro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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