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에서 가장 기본적인 프로그램이자 사용 빈도가 높은 프로그램은 무엇일까요?"
두말할 나위 없이 '파인더(Finder)'일듯 싶은데요, 응용 프로그램과 하드디스크, 파일, 폴더, 서버를 비롯해 시스템 안팎에 있는 모든 항목에 시각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OS X의 알파이자 오메가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합니다.
게다가 OS X이 구동된 순간부터 종료될 때까지 시종일관 실행되는 붙박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그 흔한 "종료" 메뉴도 찾아볼 수 없고 command + Q 단축키로도 종료할 수 없는데 이는 윈도우 시스템에서 파인더 역할을 하는 탐색기와 결정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입니다. ▼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파인더를 종료시킬 수 없게 만든 애플이 파인더를 종료시킬 수 있는 일종의 통로도 몰래 만들어 두었습니다. ▼
적용 및 복구 방법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폴더에 있는 터미널을 실행하고 아래 명령어를 입력합니다. 파인더가 새로 시작하며 곧바로 변경사항이 적용됩니다. 이후부터는 일반 프로그램과 똑같이 파인더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
defaults write com.apple.finder QuitMenuItem -bool TRUE;killall Finder
시스템 기본 상태로 복구하고 싶을 때는 같은 방법으로 아래 명령어를 적용하시기 바랍니다. ▼
defaults write com.apple.finder QuitMenuItem -bool FALSE;killall Finder
터미널 명령어 적용 전과 후
메뉴 막대에 종료 메뉴가 생기는 것 외에도 두 가지가 달라집니다. 파인더를 종료하면 프로그램 전환기에 붙박이처럼 고정되어 있던 파인더 아이콘이 표시되지 않습니다. ▼
* 적용 전(위), 적용 후(아래)
마찬가지로 파인더를 종료하면 독 막대 표시등도 같이 꺼집니다. ▼
* 적용 전(위), 적용 후(아래)
파인더를 종료할 수 있게 됨으로써 얻는 것과 잃는 것
트윅을 적용하기에 앞서 과연 파인더를 종료시키는 기능이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도 조금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파인더의 사용 빈도를 생각하면 모든 맥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ForkLift나 PathFinder 같은 파인더 대체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경우, 프로그램 전환기에서 파인더 아이콘을 숨기고 싶은 경우, 일반 프로그램처럼 command + Q 라는 일관적인 방법으로 파인더를 종료시키길 원하는 경우같이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에서 그 나름의 유용성은 가질 듯 싶습니다.
다만 두어가지 단점도 같이 따라오는데, 예컨대 파인더가 꺼져 있을 때는 휴지통 비우기가 작동하지 않고 데스크톱(바탕화면)에 놓아둔 파일이나 폴더가 표시되지 않습니다. 파인더가 담당하는 기능이기 때문입니다. 파인더를 실행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정상 작동하지만 이런 제한사항이 있다는 것은 충분히 숙지하셔야 할 듯합니다.
단순히 파인더에 에러가 생기거나 파일/폴더의 변경사항이 즉각 반영되지 않아 파인더를 종료하고 싶을 때는 굳이 이 트윅을 적용하지 않아도 option 키를 누른 상태에서 파인더 독 아이콘을 보조클릭하면 "재실행"할 수 있는 기능이 나타난다는 것 잘 기억해 두시고요 :-) ▼
참조
• Add Quit Menu Option to Fi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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