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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at Menus 5 - 요세미티 옷을 입고 돌아온 맥용 인기 시스템 모니터링 프로그램

맥용 시스템 모니터링 프로그램의 대표주자 iStat Menus의 최신판 'iStat Menus 5'가 나왔습니다. 2012년에 출시한 iStat Menus 4를 2년 만에 판올림 한 것입니다.

워낙 유명한 프로그램이라 많은 분이 잘 알고 계실 듯하지만, iStat Menus는 CPU∙메모리∙저장장치∙온도 및 팬 속도∙배터리 등 시스템 상태를 OS X 메뉴바에 표시하는 모니터링 도구로 오랫동안 맥 파워유저들의 사랑을 받아온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특정 응용 프로그램이 CPU 또는 메모리를 독차지하고 있는지, 맥이 얼마나 뜨거워졌고 팬이 얼마나 빠르게 돌고 있는지, 지구 반대편 도시의 현재 시간은 몇 시인지 등등 OS X에 내장된 활성상태보기나 다른 응용 프로그램을 일일이 실행하지 않고도 메뉴바를 통해 각종 정보를 빠르고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iStat Menus의 존재 이유이자 취지입니다.

예전부터 워낙 유명세를 끌다 보니 유사한 프로그램도 많이 존재합니다만, 그럼에도 가장 완성도 높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OS X을 새로 깔았을 때 가장 먼저 설치하는 필수 프로그램 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점이 달라졌나?

새 버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올가을에 출시할 OS X 요세미티에 맞춰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대폭 개편되었다는 것입니다. 새 운영체제 등장이 서드파티 프로그램 개발자에게 새로운 수익창구가 된지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죠. 

우선 메뉴바 아이콘과 드롭다운 메뉴, 메인 윈도우, 각종 스위치와 버튼 등 거의 모든 부분이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요세미티의 다크 모드에 대응하는 새로운 테마가 추가되었습니다. ▼

메뉴바 아이콘의 경우 특별히 설정을 하지 않더라도 다크모드 활성화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색상이 변경돼 자연스러운 화면을 연출합니다. 다만, 드롭다운 메뉴는 자동으로 색상이 바뀌지 않으므로 그때그때 설정을 바꿔어주어야 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후속 업데이트에서는 드롭다운 메뉴 색상도 자동으로 변경되길 기대해 봅니다. ▼

사용 방법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사용 방법은 구 버전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윈도우에서 스위치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OS X 메뉴바에 △ CPU 및 GPU △ 메모리 △ 디스크 △ 네트워크 △ 센서 △ 배터리 및 전원 △ 시계 항목을 활성화할 수 있으며, 하위 메뉴에 들어가 메뉴바에 어떤 아이콘을 표시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비활성 항목(Inactive Items)에서 활성 항목(Active Item)으로 아이콘을 드래그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

사실상 용도가 같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아이콘이 여러벌 준비되어 있고, 각각의 아이콘도 사용자의 입맛에 맡게 그 생김새를 매우 구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

개선된 배터리 모니터링과 시계

그래픽 인터페이스와는 달리 기능적인 부분은 이제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는 느낌입니다. iStat Menus 4 버전과 비교해 50여가지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비슷한 수의 개선사항이 있었다고 하는데, 대부분 소소한 기능이거나 기존 기능을 업데이트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배터리 모니터링 기능이 한층 강화되었다는 것입니다. OS X 매버릭스에 처음 도입된 새로운 배터리 표시기와 마찬가지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앱을 식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이게 없어서 배터리 기능에 한해 OS X에 내장된 배터리 표시기를 쓰는 분이 많았죠. ▼

매직 트랙패드나 애플 마우스 같은 블루투스 주변기기에 대한 배터리 충전 상태도 동시에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또 충전 상태에 따른 사용자설정 알람을 생성하는 기능이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

iStat Menus의 여러 기능 가운데 유일하게 시스템 모니터링에 속하지 않은 "시계"에도 반가운 디자인 변화가 있었습니다. 이 기능이 있기에 iStat Menus가 단순히 '공대생'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달력과 캘린더 이벤트, 세계 시계를 보여주는 것은 기존과 동일하지만, 각 도시의 일출과 일몰 시간 등의 상세보기와 밤낮 상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작은 세계 지도가 새로 마련되었습니다. PM/AM 표시로도 낮과 밤을 파악하는데 충분하지만,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디테일이 느껴지는 부분이라고 할까요. ▼

메뉴바가 각종 아이콘으로 붐비는 사용자를 위한 아이콘 통합(Combined) 기능도 기존보다 좀 더 깔끔한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

그 밖에도, △ 논리(하이퍼스레드) 코어를 물리적인 코어와 합산해서 표시하는 옵션 △ 듀얼 그래픽 칩셋을 탑재한 맥에서 어떤 그래픽 칩셋이 활성화되었는지 메뉴 바에 표시하는 옵션 등이 CPU 모니터링 섹션에 새로 추가되었고, 메모리 모니터링 섹션에는 매버릭스에 처음 도입된 △ 메모리 압축(Memory Compress)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던 gfxCardStatus나 활성상태보기를 굳이 실행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죠.

또한, 디스크 및 네트워크 모니터링 섹션에 추가된 응용 프로그램 단위로 트래픽 수치를 세분화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파워 유저라면 눈여겨 볼 만한 기능입니다. 아직 어색한 부분이 많지만, 20개의 새로운 언어 가운데 한국어를 지원한다는 것도 반가운 점입니다.

구매 가치?

가장 중요한 가격은 첫사용자 라이선스가 16불에 책정되었고, iStat Menus 3 또는 4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 라이선스는 9.99불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한 지붕에서 사는" 가족 구성원 다섯 명이 사용할 수 있는 패밀리 라이선스도 24불(첫사용자)과 14.99불(업그레이드)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iStat Menus 5는 '내 맥 속에서 굴러가는 모든 소식과 정보를 두 눈으로 빠짐없이 파악하고 싶다"는 분에게 있어 최고의 도구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용도에 잘 부합했고, 새로 나온 새 버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과연 사용자가 일일이 이런 정보에 대해 알아야 할까 의문을 가진 분에게는 그저 무의미하게 메뉴바를 점령하는 거추장스러운 존재일 뿐입니다. 그만큼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고, 아는 만큼 가치가 보이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라이선스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14일 동안 iStat Menus 5의 모든 기능을 시험해 볼 수 있으니 충분히 사용해 보시고 구매 또는 업그레이드할 만큼 가치가 있는 앱인지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iStat Menus 4 버전을 쓰고 계신 분은 요세미티에서도 계속 사용하실 수 있으며, 반대로 새로 나온 iStat Menus 5도 매버릭스를 정식으로 지원합니다.

Download iStat Menus 5



참조
iStat Menus 공식 홈페이지
iStat Menus 5의 새로운 기능과 개선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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