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티나 아이맥을 구매할 분은 국내 전파인증이 통과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계실 텐데요, 이것 하나 정도는 알고 계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레티나 아이맥에서 부트캠프로 윈도우를 구동할 때 드라이버 지원 미비로 당분간 5K 해상도는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애플 지원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물에 따르면, 윈도우 8 및 8.1 버전용으로 나온 부트캠프 드라이버가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가 4K(3840x216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레티나 5K 아이맥을 수령하고 곧바로 부트캠프를 이용해 윈도 8.1을 설치했다다. 인스톨 과정은 아주 매끄럽게 이뤄졌는데, 윈도 8.1에서 오디오 장비와 블루투스, 유∙무선 네트워크 등 모든 하드웨어가 정상적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윈도와 OS X 두 운영체제 모두 아주 큰 문제가 있었으니, 5K 해상도 옵션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 넓어진 화면 해상도(real estate)를 온전히 활용할 수 없다."
게시물에서는 '두 운영체제 모두 5K 해상도 옵션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라고 명기되어 있지만, 사실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1. OS X 요세미티의 경우
최신 맥 운영체제는 애시당초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원 해상도'를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없게 돼 있습니다. 이는 애플이 의도적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든 맥 컴퓨터는 텍스트 크기를 키울 것인가 아니면 추가 공간을 넓힐 것인가 하는 '겉보기' 해상도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레티나 아이맥에서 '최적화(Retina)' 옵션을 선택하면 실제 화면 출력은 5120x2880로 이뤄지고 그래픽 요소의 크기만 2배로 키워 마치 2560x1440 해상도 모니터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물론 픽셀이 더 촘촘하게 밀집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 아이맥보다 훨씬 실감나고 미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앞서 나온 레티나 맥북프로나 맥에 연결한 4K 디스플레이도 동일한 옵션이 제공됩니다.
2. 윈도 8/8.1의 경우
MS 윈도도 8.1버전부터 운영체제 단에서 초고해상도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대해상도를 쓰면서도 화면 배율만 조정해 텍스트와 아이콘 등의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시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응용 프로그램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려 아직 OS X만큼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아직 부트캠프 드라이버가 레티나 아이맥의 5K 해상도를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래픽 드라이버를 설치하더라도 선택 가능한 최대 해상도가 4K(3840x2160)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울러 AMD 웹사이트를 통해 별도로 배포 중인 R9 290X용 최신 그래픽 드라이버(14.7RC) 역시 지원하는 최대 해상도가 4K라고 명기해 놨습니다. 따라서 윈도 플랫폼에서 5K 해상도의 이점을 완벽히 활용하려면 애플, AMD가 개선된 드라이버를 내놓거나 레티나 아이맥에 달려 있는 TCON 칩에 대응하는 별도의 드라이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원 해상도가 5120x2880인 5K 디스플레이에 3840x2160 픽셀만으로 화면을 구성하면 아무래도 화면이 선명하지 않고 텍스트가 뿌옇게 표시되겠죠.
3D 게임이나 도면 설계, 윈도 전용 프로그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레티나 아이맥에 윈도를 설치할 분은 현재 이런 제한사항이 있고, 또 애플이나 AMD가 드라이버를 업데이트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 충분히 인지하고 계셔야 할 듯합니다. 더불어 윈도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3840x2160 이하의 해상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 링크에 소개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두루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 Apple Discussion Forum - Boot Camp on iMac Retina 5K?
• How can I reduce the display resolution in Windows (Boot Camp) on a Retina 5k i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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