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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북의 배터리를 가장 오래 쓰는 브라우저는 무엇일까?


* Image Credit : BatteryBox

"맥북의 배터리를 가장 오래 쓰는 브라우저는 무엇일까?"

모든 맥북 사용자들의 공통된 관심사죠.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벤치마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맥북용 보조 배터리를 제작 판매하는 '배터리박스(BatteryBox)'가 공개한 벤치마크인데요. △ 애플 사파리 △ 구글 크롬 △ 모질라 파이어폭스로 동일한 인터넷 작업을 수행했을 때 13인치 레티나 맥북프로의 배터리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를 측정했다고 합니다.

페이지 로딩과 메일 작성 같은 간단한 작업에서부터 동영상 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사뭇 다양한 영역에 걸쳐 테스트가 이뤄졌고, '애질런트 N6700'이라는 고사양 전원공급기까지 동원하는 등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듯합니다. 맥북프로 역시 매 테스트마다 공장 출하 상태로 복구했다고 합니다.

벤치마크 결과만 요약하면 세 브라우저 중에서 '사파리'가 가장 좋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크롬에 비해선 평균 24% 더 우수한 전력 관리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측정되었는데 크롬 대신 사파리를 이용하는 것만으로 평균 배터리 사용 시간이 1시간 더 연장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음악과 동영상 스트리밍 테스트에선 사파리와 크롬 간의 격차가 2시간가량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맥북 사용자들이 대체적으로 체감하는 것이나 이전에 이뤄진 여러 벤치마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입니다.

웹 브라우저의 성능은 다양한 시스템 자원 간의 '트래이드오프'로 인한 결과라고들 합니다. 성능과 시스템 자원 소모 중에서 한쪽을 얻는 대신 다른 한쪽을 포기하고, 그 대가를 감수해야 한다는 얘기일 텐데요. 벤치마크 결과만 보면 구글 크롬은 성능과 확장성에 주력하면서 시스템 자원을 너무 많이 끌어다 쓰고 있는 듯합니다. 하기사 구글 스스로도 높은 시스템 자원 소모를 크롬의 최대 약점으로 인정하고, 이를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가공 데이터를 포함한 이번 벤치마크의 보다 자세한 정보는 배터리박스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작정 배터리 벤치마크 결과만 보고 브라우저를 갈아타기보다는 브라우자의 장단점과 사용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브라우저를 선택하는 센스가 필요해 보입니다. 분명 구글 크롬과 파이어폭스도 사파리가 가지지 못한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니까요.



참조
BatteryBox - Power consumption of the worlds most popular websites calculated on different browsers
• ITWorld - 배터리 소모 “주범” 크롬, 드디어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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