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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무료 저장공간 15GB → 5GB 축소 예정... 무제한 저장공간은 폐지

"안정성의 드롭박스, 용량의 원드라이브"라는 공식도 이제 옛말이 될 듯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원드라이브(OneDrive)' 저장공간을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사용자들에게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원드라이브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오피스 365 홈∙퍼스널∙유니버시티 사용자에게 제공하던 '무제한 저장공간'이 내년 초부터 1TB로 제한됩니다. 일부 사용자가 PC를 통째로 백업하거나 영화 컬렉션을 보관하는 용도로 원드라이브를 이용하는 등 서비스의 본래 취지에 벗어나는 사례가 빈발해 이와 같은 개선 방안을 내놓게 됐다는 겁니다. 심지어 평균 이용자의 14,000배에 이르는 75TB 데이터를 백업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와 함께 그동안 원드라이브 무료 사용자에게 기본 제공되던 15GB 저장공간도 5GB로 대폭 축소됩니다. 또 원드라이브로 사진을 올릴 때 프로모션 차원에서 무료로 주어지던 15GB 보너스 용량도 내년 초부터 사라진다고 합니다. 원드라이브에 가입할 때 혜택을 받았던 사용자는 사실상 저장공간이 1/6로 확 줄어드는 셈입니다. 원드라이브가 제공하는 용량을 넘어선 파일은 내년 초에 새 정책이 적용되면 12개월 이내 모두 내려받아야 합니다.

기존 요금제 체계도 확 뒤집힌다고 하는데요. 

월 1.99달러에 제공되던 100GB 요금제와 월 3.99달러 상당의 200GB 요금제가 연말에 없어지고, 1.99달러짜리 50GB 요금제가 신설될 예정입니다. 그런데 기존 100GB 요금제나 새로 생기는 50GB 요금제나 가격 차이가 없어서 사실상 용량이 줄어드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기존 100GB·200GB 요금제를 쓰던 사람은 서비스를 해지하지 않는 한 기존의 용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제한 저장공간을 없애는 건 형평성 차원에서 그렇다 쳐도, 사람을 끌어모으기 위해 풀었던 무료 용량까지 다시 거두어 가는 건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행보입니다. 블랙 컨슈머의 사례를 들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습니다.

일단 내년 초에 새로운 정책이 적용될 것이란 것 외에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현재 원드라이브를 쓰고 계신 분들은 서비스 이전이나 백업에 대한 계획을 미리 잘 세워두셔야 겠습니다. 새로운 정책에 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원드라이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조
Microsoft - The OneDrive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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