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4세대 애플TV용 '시리 리모트'를 맥북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SiriMote'

2015. 12. 4. 17:17    작성자: ONE™

맥북프로에 적외선 수신기가 달려 있던 시절

아이튠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조종하는 용도로 '애플 리모트'를 장만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별다른 설정이 필요 없어서 사용이 편리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인기가 많았죠. 키노트로 제작한 슬라이드를 애플 리모트로 조종하는 경우도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슬림해진 맥북이 등장하면서 DVD와 적외선 수신기가 맥북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이제 이것도 옛날 얘기가 되어 버렸는데요.

이제 4세대 애플TV의 블루투스 컨트롤러인 '시리 리모트(Siri Remote)'로 적외선 수신기와 애플 리모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듯합니다. 시리 리모트로 맥을 제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리모트(SiriMote)'라는 앱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름이 비슷하니 잘 구별하셔야 합니다. '시리모트'는 '시리 리모트'에 달린 버튼으로 맥에서 재생중인 음악이나 동영상을 제어하거나 키노트 슬라이드를 넘겨볼 수 있게 도와주는 앱입니다. Yoink와 ScreenFloat으로 친숙한 Eternal Storms사에서 제작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데, 4세대 애플TV를 사놓고 무엇을 할지 고민인 분들은 이 앱을 곁가지로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Siri Remote를 맥북 리모콘으로 만들어 주는 SiriMote

시리모트를 사용하려면 블루투스 페어링 작업을 먼저 해주어야 합니다. 단, 시리 리모트를 연결할 맥은 블루투스 4.0을 지원해야 하며, 최신 맥 운영체제인 OS X 엘 캐피탄이 설치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런 제약이 있지만 페어링 과정 자체는 까다롭지 않습니다. 

우선 시리모트를 실행한 상태에서 OS X의 블루투스 환경설정을 열어놓습니다. 그리고 페어링을 하는 과정에서 애플TV가 오작동하지 않도록 애플TV의 전원 플러그를 뽑아줍니다. 이 상태에서 시리 리모트의 '메뉴' 버튼과 '볼륨 업' 키를 동시에 누른 후 5초 정도 기다리면 블루투스 환경설정에 시리 리모트가 나타나 페어링을 완료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을 완료하면 리모트에 달린 각각의 키는 맥북 또는 애플 키보드의 미디어 키처럼 작동합니다.

리모트의 볼륨 버튼을 누르면 시스템 음량이 바뀌고, 나머지 버튼은 아이튠즈, 퀵타임 또는 VLC 플레이어 같은 미디어 재생기를 제어할 때 사용됩니다. 음악이나 동영상을 감상하고 있다가 재생∙일시정지 버튼을 누르면 재생을 멈추고, 다시 버튼을 누르면 멈췄던 부분부터 곧바로 재생됩니다.

나머지 버튼은 버튼에 새겨진 각인과 실제로 실행되는 기능이 달라서 적응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뒤로 감기와 앞으로 감기 기능은 엉뚱하게도 '메뉴' 키와 터치 패드에 할당돼 있습니다. 버튼이나 터치 패드를 가볍게 한번 누르면 트랙이 바뀌고, 꾸욱 누르면 같은 재생구간을 앞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맥에서 키노트가 실행 중이라면 슬라이드를 넘기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터치 패드도 버튼으로만 인식되기 때문에 스와이프나 터치 같은 제스처도 지원하지 않습니다. 즉 터치 패드를 쓸어 음악, 슬라이드를 넘기거나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맥에 연결한 시리 리모트를 애플TV에 다시 연결하려면, 맥과의 연결을 수동으로 끊은 후 애플TV에서 새로 페어링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미 여분의 시리 리모트를 갖고 있다면 모를까, 음악이나 동영상을 제어하자고 80달러짜리 시리 리모트를 하나 더 구매하는 건 조금 낭비일 것 같습니다. 차라리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기기에 리모트 앱을 설치하는 게 비용도 저렴하고 지원하는 기능도 더 다양합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불필요한 기능도 누군가에겐 유용한 기능이 될 수 있겠죠. 

당장 내일 청중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하는 데 기존에 사놓은 리모콘이 작동하지 않으면 시리 리모트가 땜빵 역할을 해줄 수도 있고, 여분의 시리 리모트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에는 맥을 제어하다가 게임을 할 때만 애플TV에 연결하는 식으로 쓰는 것도 가능하고 말이죠. 결국 이런 시도가 있기 때문에 맥 라이프가 좀 더 흥미롭고 풍요로워지는 것 아닐까요?

시리 리모트는 다음 링크를 통해 상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Download SiriMote



참조
SiriMote 공식 웹사이트


    
  1. Blog Icon
    Kevin

    애플티비를 사야할 명분이 하나 더 늘었네요 ㅎㅎ

  2. 아이폰과 같이 쓰는 사람이라면 굳이 프리젠터 용도로 쓸 필요는 없겠네요.
    있다면 재미 삼아 미디어 재생용으로 한 번은 써볼 것 같습니다.

  3. Blog Icon
    dhlovey

    아직 2011 맥북 프로를 사용하는데 저 공간이 대체 뭘까 생각했는데 적외선 수신기였군요!!
    물론.... 필요는 없겠지만 가지고 있는 맥북의 활용성이 가능하단 점에서 참 애플이란 존재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시리 리모트가 아무리 좋아도.. 블루투스 4.0이 아니므로 그저 또륵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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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우

    새로 페어링 하기 귀찮아서, 그냥 TV전용으로 써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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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ummyfactory

    예전엔 IrDA 방식이어서 수신기 앞에 뭔가 가려있다던가 하면 작동을 하지 않는 전파 지향성이 지금까지 애플 리모컨의 방식이였다면
    이것은 블루투스로 연동되니 블루투스 송수신 전파 거리 안에만 있다면 방향과 상관없이 되는게 장점이겠네요.
    블루투스 4.0의 전파 송수신 거리는 블루투스 2.1에 비해 더 넓다면 의외로 실용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 Blog Icon
    칼비

    애플TV로 여러 사람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 여분의 시리 리모트를 장만해놓았다면 모를까,
    애플TV 에는 하나의 Siri Remote 만 연결이 가능합니다. :)

    https://support.apple.com/en-us/HT205302

  7. MFI 컨트롤러와 착각했군요.
    지적 하신 부분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8. 음.. 꼭 애플tv를 가격아 착해졌을 때 구입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