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가 1차 출시국에서 발매된 가운데 일부 구매자가 잡음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18일(현지시간) 아이폰7 발매 당일 일부 구매자의 아이폰 7에서 "지지직대는(hissing) 잡음이 들린다" "쉬이익 팬이 돌아가는 듯한 소음이 들린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이폰 7에서 나는 잡음을 가장 언급한 사람은 512 픽셀 블로그를 운영하는 '스티브 해켓'입니다. 그는 아이폰 7에서 부하가 높은 작업을 할 때 사용할 때 심한 잡음이 발생한다며, 이를 녹음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잡음이 들리는 장소는 아이폰 7 뒷면의 애플 로고 근처입니다. 즉, 아이폰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는 아니라는 얘깁니다.
한편, 전직 애플 마케팅 직원이자 현 테크크런치 기자인 '대럴 에서링턴'도 오늘 자신의 아이폰 7에서 잡음이 들린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에서링턴은 아이폰 7 플러스 개봉 직후 iOS 설정 단계에서부터 이 같은 잡음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용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이 두 사람 외에도 적지 않은 아이폰 7 구매자들이 애플 고객지원 포럼과 트위터에 동일한 증상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하드웨어 때문인지, 아니면 소프트웨어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또 모든 아이폰7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일부 기기에서만 발생하는 것인지도 불분명합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잡음이 들리는 부위나 프로세서에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보아 아이폰 7에 탑재된 A10 퓨전 프로세서와 관련한 문제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프로세서가 아닌, 콘덴서(Capacitor)에 부하가 걸리면서 나는 소음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애플 서비스 센터에선 이 같은 현상을 모든 아이폰 7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일부 불량품에서만 발생하는 결함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칫 이번 아이폰도 '제품 뽑기'에 구매자의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대목입니다. 매체는 해당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까운 애플 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하라는 안내가 나가고 있지만, 아이폰 7 물량 부족으로 인해 당분간 제품 교환이 원활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한 애플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조
• 9to5mac - Some iPhone 7 devices making ‘hissing’ sound while under heavy l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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