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시에라에 추가된 '화면 속 화면(PIP)'은 화면 가장자리에 별도의 창을 띄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동영상이 재생되는 창은 다른 창에 가리지 않고 화면 맨 위에 유지되는데요. 덕분에 뮤직 비디오를 시청하면서 웹 서핑을 한다든가, 인터넷 강의를 보면서 따라 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죠.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이 유용한 기능이 사파리와 아이튠즈에서만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웹 동영상은 PIP 버튼만 누르면 되는데, 디스크에 저장된 동영상을 PIP 모드로 보고 싶으면 아이튠즈에 먼저 집어 넣어야 합니다.
물론 아이튠즈 외에도 좋은 대안이 있습니다.
* 무비스트 메뉴 > 윈도우 > 다른 모든 윈도우 위에 유지
무비스트와 VLC 등 대부분의 동영상 플레이어가 '다른 모든 윈도우 위에 유지' 옵션을 제공합니다. 이 옵션을 이용하면 디스크에 저장된 동영상도 PIP 모드와 최대한 비슷한 방식으로 시청할 수 있게 되죠. 하지만 동영상이 화면에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전체화면(풀스크린) 상태인 앱으로 전환하면 동영상이 화면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전체화면 상태인 응용 프로그램 앞에선 무용지물인 셈입니다.
사파리를 통한 꼼수?
약간 변칙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이런 방법도 가능합니다.
만약 디스크에 저장된 동영상이 MP4 또는 M4V 포맷인 경우, Finder에서 파일을 끌어와 사파리에 떨구어 넣으세요! ▼
사파리가 지원하는 포맷이므로 사파리 안에서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그런데 웹 동영상과 마찬가지로 슬라이더 오른쪽에 PIP 버튼이 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이 버튼을 누르면 아니나 다를까 '화면 속 화면'을 통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
전체 화면으로 실행 중인 응용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더라도 동영상이 화면 위에 유지됩니다. 덕분에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다른 작업도 같이 할 수 있습니다. ▼
아주 깔끔한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고 동영상 포맷을 가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런 방법도 가능하다는 것 알아서 나쁠 건 없겠죠. 특히 화면 크기가 작은 12인치 맥북이나 11인치 맥북에어를 쓰는 분이라면 기억해 둘만한 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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