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맥북프로에서 30년 전통 '부팅음' 폐지... NVRAM 초기화 방법도 달라졌다

2016. 10. 31. 22:23    작성자: ONE™

2016 신형 맥북프로에서 '시동음'이 사라졌습니다.

맥루머스 등 외신에 따르면 2016 신형 맥북프로는 전원을 넣어도 시동음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맥 전원 버튼을 누르면 화면에 애플 로고와 시동음이 나오는 데 신형 맥북프로에선 이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에선 맥 부팅음, 시동음, 시작음 등 여러 가지로 불리고 있는데 애플이 사용하는 정식 명칭은 '시동음(Startup Tone)'입니다.

맥 시동음은 1984년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를 들고 나올 때부터 현재 판매되고 있는 맥까지까지 명맥을 이어오던 일종의 전통이자 맥의 상징입니다. 픽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월E>에도 등장하며 일반인들에게도 유명세를 탄 바 있는데, 로봇 월E가 태양광으로 자신을 충전한 후 나는 소리가 바로 이 시동음입니다.

아래는 맥(매킨토시) 시동음 30년 변천사를 영상에 담은 것입니다.

애플이 신형 맥북프로에서 시동음을 없앤 것을 두고 여러가지 설이 나오고 있는데요. 신형 맥북프로에 자동 부팅 기능이 탑재되면서 시동음이 없어졌다는 설과 아이폰, 아이패드와 맥 사이의 통일된 사용자 경험을 위해 없앴다는 설로 나뉘고 있습니다.

신형 맥북프로는 전원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충전기를 연결하거나 덮개만 열어도 부팅이 이뤄집니다. 부팅 과정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지만, 과정을 단순화함으로써 마치 컴퓨터가 대기 상태에서 돌아오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애플의 주력 제품인 아이폰과 아이패드 역시 전원을 넣었을 때 시동음을 재생하지 않는데, 이런 요소가 신형 맥북프로에 차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참고

아무튼, 이로써 신형 맥북프로에서 사라진 것은 빛나는 사과 마크와 자석 방식의 맥세이프 어댑터, USB-A 단자, HDMI 단자, SD카드 리더, 물리적인 기능 키, 30년 전통의 시동음 등 7가지 종류로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애플 스스로 이유를 밝히지 않는 이상 수수께끼로 남게 됐습니다.

2016 MacBook Pro 모델에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

신형 맥북프로에서 시동음이 없어지면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도 달라졌습니다.

이따금 맥을 쓰는 데 문제가 생기면 각종 하드웨어 정보가 저장된 휘발성 메모리 'NVRAM(이전 명칭은 PRAM)'을 재설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앞서 출시된 다른 맥북은 전원을 켠 뒤 시동음이 들리면 command + option + P + R 키를 길게 누르는 방법으로 NVRAM을 초기화할 수 있습니다.


* 2016 MacBook Pro 모델에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 애플 고객지원 문서 

하지만 2016 신형 맥북프로는 시동음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전원을 켠 직 후 command + option + P + R 키를 누르고 20초간 손가락을 떼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터치바 탑재 여부와 상관없이 2016년 출시된 모든 맥북프로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사항입니다. 신형 맥북프로를 구매할 분들은 필히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한국어로 번역되진 않았는데 참조 링크를 방문하면 이와 관련한 고객지원 문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Apple - Mac에서 NVRAM을 재설정하는 방법
MacRumors - Classic Mac Startup Chime Not Present in New MacBook P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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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의 부팅음을 없애는 3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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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ㅇtㅇ

    아쉬운 건 습관 새로운 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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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욱맥

    부팅음 나게하는 앱이 나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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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웅

    솔직히 없는게 나아요. 음소거 안한채로 맥북 꺼버리고 도서관에서 맥북켜기 곤란할 따 있습니다. 이거때문에 끄는 방법 검색해봐도 요즘 OS에선 다 막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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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o

    와 진짜 동감합니다.
    학교 강의중에 컴퓨터 써야 되는데 부팅음이 나와서 완전 민망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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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룡서생

    부팅음 없애는 팁이 백투더맥에도 소개되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6. Blog Icon
    마스

    랩탑에서의 부팅음을 없애는 건 동의하지만 전체 맥 라인업의 부팅음이 없어지는 건 동의하지도 않고 그렇게 될 것 같지도 않네요. 집에 놔두고 쓰는 데스크탑을 켜면서 눈치 보는 사람은 없을 터이니... 오히려 아이맥에서의 부팅음은 '감성'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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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빈

    몇년동안 귀에 익은 부팅음이 없어지는 것이 아쉬운것은 사실입니다만.. 다들 부팅음으로 인해 곤란했던 경험을 한번쯤 해보셨을테니 시원섭섭한 감정일 것 같습니다..
    물론 데스크탑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구요.. 새벽에 컴퓨터를 써야할때 아이맥을 부팅할때면 다들 자고 있는 고요함 속에 띠링~ 하는 부팅음 때문에 곤히 자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적이 한두번이 아니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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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

    아하 확실히 그런 경우도 있겠군요... 전 제 방에 아이맥이 있는지라... 차라리 애플 차원에서 시동음 제어 기능만 넣어준다면 참 간단한 일일텐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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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율

    확실히 노선은 보이네요

    모바일과 데스크탑의 경계를 아예 없애기 위한 통일감이요

    아이폰과 패드에서 잠자기모드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데스크탑에서도

    잠자기(대기)로 익숙하게 하기 위한 전략이겠지요

    시동음, 전원버튼 삭제, 시동 방식 변경 (덮개열기) 모두 같은 맥락인게 보이네요

  10. Blog Icon
    bjm

    키고 끄는 옵션 설정이 아니라 없애버리는 건가요?
    이제 애플 기기들은 키고 끄는게 아니라, 그냥 옆에 있는 것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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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eria

    종료보다 잠자기를 많이 시켜서... 지난 몇 년 동안 맥북 에어 쓰면서 시동음 들은 경험이 손에 꼽힐 정도네요ㅎ 그래도 그냥 없애버린 건 좀 아쉽습니다.

  12. Mac의 상징이던 시동음이... 너무나도 아쉽네요. 그 웅장안 "구왕~~(맞나)" 소리를 들으면 뭔가 마음이 들뜨는 느낌이었는데 사라진다니... 구형 맥북프로를 쓰고 있기에 문제는 없지만, 앞으로 나올 모든 신형 제품에서 시동음이 다 없어질까 너무 두렵네요. 백라이트 미탑재에 이어서 시동음마저... 팀쿡이 또 무슨 애플의 상징을 없앨지 두렵네요. 스티브 잡스가 무덤에서 뛰쳐나오지는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