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드라이브(HyperDrive™)'는 13인치와 15인치 신형 맥북프로용 썬더볼트3(USB-C) 허브입니다.
제작사는 홍콩의 하이퍼사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빠른 허브로 이 제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맥북프로의 포트 수를 7개로 늘일 수 있는데 구성이 꽤 알찹니다. USB-C 2개와 USB 3.0 2개, HDMI와 SD/microS 카드 리더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썬더볼트3 포트까지 달려 있어 USB-C와 썬더볼트3 주변기기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입니다. 보통 USB-C 허브는 단가나 제조 공정상의 이유로 썬더볼트는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맥북프로의 썬더볼트3를 ‘패스쓰루(Pass-through)’ 형태로 연장해 문제를 풀었다고 합니다.
* HyperDrive™ Compact Thunderbolt 3 USB-C Hub 단자구성
단순히 맥북프로의 포트 수만 늘여주는 게 아니라 충전도 가능한데, 최대 100W의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13인치뿐 아니라 15인치 맥북프로까지 거뜬히 충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전력 설계를 통해 맥북프로에 꽂아 놓고 써도 배터리를 거의 낭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이동할 때는 단자가 파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빼놓고 쓰는 게 좋아보입니다.
* HyperDrive™ Compact Thunderbolt 3 USB-C Hub 디자인
전체적인 디자인은 맥북프로의 본체를 닮았습니다. CNC로 가공한 알루미늄 바디를 채용하고 있고, 두께의 경우 상판을 연 맥북프로에 딱 맞게 설계됐습니다. 색상도 맥북프로처럼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크기는 11.5 x 2.85 x 0.85 cm, 무게는 34g에 불과합니다. 절대 그럴리는 없겠지만, 애플이 만일 맥북프로와 함께 허브를 내놓았다면 이런 디자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유일한 단점을 꼽자면 제품의 정식 명칭이 너무 길다는 것... 'The HyperDrive™ Compact Thunderbolt 3 USB-C Hub for MacBook Pro'… 그래서 본문에선 그냥 하이퍼드라이브로 통일했습니다.
* 9to5mac 리뷰 동영상
하이퍼드라이브는 현재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을 받고 있습니다. 펀딩 마감을 41일이나 남겨둔 현재 목표액 10만 달러를 훌쩍 상회하는 17만 달러를 모금 받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디자인도 잘 빠졌고, 사양도 좋고, 애플 덕분에 USB-C 허브에 대한 잠재 수요도 높아졌고... 그럴만도 합니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49달러짜리 얼리버드 슬롯은 '완판'됐고, 그 다음으로 저렴한 슬롯은 69달러입니다. 배송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고, 전 세계로 배송 가능하다고 합니다. 킥스터터 펀딩 종료 후 직접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출시가는 99달러를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펀딩에 참여하면 30달러정도 디스카운트를 받을 수 있는 셈입니다.
* Hyper가 지난해 12인치 맥북을 겨냥해 출시한 HyperDrive USB Type-C 5-in-1 Hub
킥스타터 또는 인디고고 같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의 단점은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실제 양산 제품이 나와도 품질이나 디자인, 감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이퍼드라이브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5-in-1 USB-C 드라이브가 킥스타터를 통해 성공적으로 런칭한 전례가 있습니다.
링크를 방문하면 펀딩 참여와 제품 사양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자 구성과 휴대성, 디자인 좋은 신형 맥북프로 '깔맞춤' USB-C 허브를 찾고 있다면 주목할 만한 아이템인 것 같습니다. 저도 하나 갖고 싶습니다.
참조
• KickStarter - HyperDrive™ Compact Thunderbolt 3 USB-C Hub for MacBook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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