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야심 차게 준비 중인 4세대 코어 프로세서 '하스웰(Haswell)'이 PC 생산업체에 출하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씨넷(Cnet)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또한, 6월을 시작으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등 하스웰을 탑재한 제품이 시장에 속속 출시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보도가 나가기에 앞서 하스웰 CPU와 같이 사용될 칩셋에서 USB 저장장치 관련 버그가 발견돼 제품 출하가 연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인텔은 아주 적은 수(small subset)의 USB 드라이브만이 호환성 문제를 가지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데이터 손실이나 오염이 야기되는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 생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출하 연기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스웰 칩셋에서 발견된 버그는 컴퓨터가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가 정상 작동 모드로 돌아올 때 일부 USB 3.0 기반의 휴대용 USB 썸드라이브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치를 컴퓨터에서 분리했다 다시 연결해야 합니다. 인텔은 초기 생산분은 해당 버그가 포함된 채로 출하되지만, 추후 칩셋의 스탭핑(Stepping)을 변경하면서 버그를 수정할 것이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텔이 출시한 칩셋에 결함이 발견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지난 2011년에도 샌디 브릿지용 6시리즈 칩셋에 SATA 컨트롤러 관련 결함이 발견됐는데, 이번 상황과는 달리 데이터 손실을 가져오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판단돼 기출시된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단행했으며, 리콜 비용과 매출 감소로 총 1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국과 대만의 일부 IT 매체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올해 6월에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북 에어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참조
• Cnet - Intel's next-gen 'Haswell' chip now shipping to PC mak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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