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머큐리뉴스는 11일(현지시간) '우주선(Spaceship)'이라는 별칭이 붙은 애플의 새로운 사옥 '애플 캠퍼스 2'의 축소모형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주 쿠퍼티노시에 위치할 애플 캠퍼스 2는 고(故) 스티브 잡스의 생전인 2011년 처음 소개한 프로젝트로, 애플이 HP로부터 매입한 175에이커(약 26만㎡) 넓이의 주차장 부지에 현 애플 본사 직원수의 5배에 달하는 1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사옥 조성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스티브 잡스는 "마치 우주선이 착륙해 있는 것과 흡사한 생김새의 웅장한 건물을 건설할 것입니다. 건물 한 가운데엔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이 자리할 것이고, 주변엔 수천 그루의 나무를 빽빽히 심을 것입니다. 건물에는 평평한 유리 대신 곡면 유리를 특별 제작해 사용할 것입니다. 애플은 이미 전 세계에 매장을 건설하면서 터득한 대형 유리 제작에 대한 기술 노하우가 있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 10대 시절에는 라디오 부품을 구하기 위해 HP 창업자 빌 휴렛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번에는 HP의 땅을 얻고 싶어 전화를 걸었다.
캠퍼스 내부에는 일반 사무 공간 외에도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등 각종 부대 시설이 들어서게 되며, 특히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에서는 차후 애플의 미디어 이벤트가 개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애플 CFO직을 맡고 있는 오펜하이머는 "새 캠퍼스의 컨셉은 공동작업(collaboration)과 유동성(fluidity)"이라며, 열린공간(Open-Space) 시스템 덕분에 "건물 한 켠에서 일하던 직원이 같은 날 늦은 시각에는 건물의 다른 한 켠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자연 순환식 환풍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연중 에어컨 사용량을 70% 절감할 수 있으며, 실리콘밸리에 있는 여타 다른 건물보다 30% 가까이 전력 효율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100% 재생가능한(renewable) 에너지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애플 캠퍼스 2는 당초 올해부터 착공해 오는 2015년에 완공될 계획이었으나 쿠퍼티노 시의회 검토와 승인 문제로 계획이 미뤄진 바 있습니다. 머큐리뉴스는 이 프로젝트가 오는 11월 19일 쿠퍼티노 시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13,000명의 '먹는 문제'를 해결할 카페테리아
*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포탈 입구
* 4층 높이의 주 건물. 면적만으로는 미국의 펜타곤 건물 보다 넓지만, 펜타곤 상주 직원 수는 26,000명
* 건물 가운데 호수도 있어요 라고 열심히 자랑 중이신 오펜하이머 옹
더 많은 사진은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참조
• San Jose Mercury News - Apple's new headquarters: An exclusive sneak peek /via Tuaw
• Steve Jobs Pitches Cupertino on Stunning New Apple Camp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