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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팁

"백투더맥 블로그에 올라오는 GIF 짤방 동영상은 어떻게 만드나요?" 이렇게 만듭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내용이 좋으면 겉모양도 반반하다는 것을 비유적으로 말하는 것인데요. 달리 말하면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겉모양새를 잘 꾸미지 않으면 내용이 제대로 잘 전달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을 일컷는 말이기도 합니다.

백투더맥 블로그를 처음 운영할 때는 외형적인 것에 큰 관심을 쏟지 않았습니다. 내용이 중요하면 되지 비주얼적인 것이 그리 큰 대수냐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해보니 확실히 어떻게 보여드리는가, 즉 프레젠테이션을 어떻게 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그래서 포스팅 하나를 하더라도 스크린 샷 이미지를 깔끔하게 잘 준비하고, 또 필요하다면 동영상도 곁들여 독자분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백투더맥을 구독하면서 이런 동영상 클립 많이 보셨죠?^^

포스팅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스크린 샷 이미지가 동영상 보다 더 간편하고, 또 동영상을 준비하더라도 유튜브에 업로드한 다음 공유 링크를 따오는 것이 여러모로 더 수월합니다. 하지만 스크린 샷 이미지는 동적인 장면을 설명하기에 부족함이 많고, 유튜브는 시청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크린 샷 이미지로 부족하다 싶으면 동영상 촬영 후 GIF 클립으로 변환해 글과 함께 보여드리곤 합니다.

이렇게 백투더맥 포스팅에 첨부되는 GIF 동영상 클립… 과연 어떤 방식으로 준비되는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아 정리해 봤습니다.

밑준비

블로그 포스트에 올라오는 스크린 샷을 보면 매버릭스 기본 월페이퍼를 적당히 뭉겐 이미지가 배경으로 사용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도 이런 월페이퍼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며 'Kuvva'라는 앱을 사용해 주기적으로 다양한 월페이퍼를 만나보고 있습니다. 블로그용 월페이퍼와 맥라이프용 월페이퍼가 따로 있는 셈이죠. ▼

본격적으로 GIF 동영상 클립 을 준비하기에 앞서, 월페이퍼를 바꿔줄 차례 입니다.

이때 배경의 형태는 최대한 단순한 것이 좋습니다. 스크린 샷과는 달리 GIF 동영상 클립은 어떤 월페이퍼를 사용했느냐에 따라 용량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조금만 색상이 도드라지고 복잡한 형태의 월페이퍼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 보다 곱절로 용량이 불어납니다. 이렇게 불어난 용량을 줄이려고 하면 화질이 팍 떨어져 버리죠. 저처럼 스크린 샷 이미지나 동영상을 자주 촬영하는 분은 'HiddenMe' 또는 'Desktop Curtain' 같은 앱을 이용해 그때그때 월페이퍼를 변경하시면 매우 편리합니다. ▼

QuickTime Player로 동영상 촬영

맥에서 화면을 녹화하는 방법은 많다 못해 차고 넘칠 정도입니다. 하나하나 써내려 가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유∙무료 앱이 시중에 나와 있는데, 저의 경우 수십불에 달하는 다양한 동영상 촬영 앱을 가지고 있지만 GIF 동영상 클립을 제작할 때 만큼은 손에 익은 QuickTime Player를 가장 먼저 찾습니다. 인터페이스가 단순한 만큼 사용이 무척 간편하고 딱 필요한 기능만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특수효과를 추가하기 위해 Camtasia 또는 ScreenFlow 같은 전문 캡처 도구를 써도 되지만, 그 만큼 파일 용량이 쭉쭉 늘어나기 때문에 GIF 동영상 클립용으로는 적절치 않습니다. ▼

QuickTime 메뉴 막대에서 "새로운 화면 기록"을 클릭하고 캡처할 영역을 지정합니다. ▼

이제 녹화가 시작되면 동영상에 담길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때 커서 움직임이나 창 이동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이뤄져야 편집 시 유리합니다. ▼

녹화를 종료하면 앞뒤로 재생하여 깔끔하게 녹화가 진행되었는지 확인합니다. ▼

동영상 시작 부분과 끝부분의 커서 움직임과 준비 작업 때문에 전체적으로 부산해 보일 것입니다. QuickTime의 "다듬기(Trim)" 기능을 이용해 동영상의 두미를 적당히 잘라냅니다. ▼

이렇게 다듬은 동영상을 적당한 폴더에 저장하면 작업 절반은 마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GIF 동영상 클립 편집하기

이제 동영상 파일을 GIF 동영상 클립으로 전환할 차례입니다. 이때 제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GIF 편집계의 "파이널컷프로"라고 할 수 있는 'GIFBrewery'라는 앱입니다. 이미 여러 차례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소개해 드린 앱이죠.

아래는 QuickTime으로 녹화한 동영상 파일을 GIFBrewery로 불러온 모습입니다. 웹에 포스팅하기에 해상도가 지나치게 높고 불필요한 여백도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

가장 먼저 GIFBrewery의 크롭 기능을 이용해 불필요한 여백을 제거합니다. ▼

여백을 제거했는데도 블로그나 웹사이트의 본문 영역보다 해상도가 높다면 리사이즈 기능을 이용해 동영상의 전체적인 크기를 줄여줍니다. ▼

이 외에도 동영상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특수효과가 마련되어 있지만, 이번에 준비하는 동영상 클립에는 딱히 적용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것도 가능하다 정도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모든 밑준비를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동영상을 GIF 파일로 변환해야겠죠? 그런데 헉... 여백을 꽤나 많이 걷어내고 크기도 대폭 줄였는데 용량이 후덜덜합니다. 다운로드 기다리다 독자들 다 떠나갈 판입니다. ▼

GIF 동영상 클립의 용량은 화상 사이즈와 프레임 수, 화질의 조합에 의해 결정됩니다. 즉, 용량을 작게 만들기 위해서는 동영상 크기와 프레임 수를 줄이고 화질을 강제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얘기죠. 크기는 이미 줄일대로 줄였으니 남은 것은 프레임 수와 화질입니다. GIF 속성창을 띄운 후 프레임 수를 8~10 정도로 줄이고 색상 팔레트를 256 색상 또는 그 이하로 낮춰줍니다. ▼

6MB에 육박하던 용량이 458KB로 대폭 줄었습니다! 용량을 정확하게 얼마나 낮춰야 한다는 규칙은 없지만, 포스팅에 첨부한 다른 이미지와의 밸런스를 고려해가며 포스팅 전체 용량을 가급적 최소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

마무리

짜잔~!!! 이러한 방법으로 만든 GIF 동영상 클립입니다. 프레임 수와 색상 팔레트, GIF 이미지 처리 필터를 조금 더 매만져 주면 부드러움과 화질을 더욱 살릴 수 있는데 이 정도로도 꽤나 그럴 듯 해보이죠? ▼

블로그 운영에 관련된 노하우나 팁은 공개하기에 약간 아까운 마음도 들고 왠지 제 속살을 보여드리는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많은 맥 사용자와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또 풍성하고 편리한 맥라이프를 영위하는 것인 만큼 포스팅했을 때의 뿌듯함도 훨씬 더 큰 것 같습니다. 

앞으로 특정 앱을 단편적으로 소개해 드리는 것에서 벗어나 여러 앱과 기능을 아울러서 사용하는 저만의 작업 흐름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포스팅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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