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그루버의 'Daring Fireball'에 소개된 두 유명 iOS/OS X 개발자 '제스퍼(Jesper)'와 '리치시걸(Rich Siege)'의 WWDC 2014 예상입니다. 확실히 개발자들이라 그런지 하드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IT 매체와는 달리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이색적입니다.
WWDC 2014 예견
• OS X 10.10 버전이 발표될 것이다. 하지만 "오에스 텐 텐 텐"으로 불리지는 않을 것. OS X Napa* 정도가 유력하다.
• OS X의 디자인 역시 iOS 7/8처럼 "헤쳐모여(overhaul)" 할 것이다. 평평해 지고 헬베티카 노이체가 범람할 것이다.
• iOS 8은 iOS 7 외형에 상당한 세부조정이 가해질 것이다.
• iOS 8은 새로운 기능 소개로 돌아갈 것이다. (달리 말하면 iOS 7은 디자인 변경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 iOS 8에서는 다중 애플리케이션 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다음 중의 하나 또는 그 이상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 개선된 애플리케이션 간 전환
○ 개선된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 교환
○ 아이패드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이 도입되면서 생산성이 강화될 것.
○ 데이터를 전송하는 또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새로운 서비스/수단이 생길 것이다.
• 기존 또는 새로운 플랫폼을 위해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서버 API가 개발자에게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 시리 API
○ 스웨덴어를 포함해 새로운 언어를 지원할 것이다.
• iOS-OS X 간 에어드롭이 지원된다.
• iOS 텍스트 입력 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상대적인 이동을 가능케 하는 방향키 개념의 제스처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Waffle]
애플은 이미 OS X 매버릭스를 기점으로 대외적으로 맥 운영체제를 부를 때 버전 번호를 같이 부르지 않습니다. "OS X 10.9 매버릭스"가 아니라 그냥 "OS X 매버릭스"라고 부르죠. (예시) 또한, 애플은 맥 운영체제에 캘리포니아를 주제로 한 버전명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가칭 "OS X 10.10" 역시 공식 석상에서 "오에스 텐 텐 포인트 텐"으로 불릴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오에스텐 나파벨리" 또는 "오에스텐 요시미티" 등이 현재 채택이 유력한 명칭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애플 홈페이지의 기술문서와 릴리스노트는 세부 버전을 구분하기 위해 여전히 버전 번호를 같이 표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문서상으로는" 앞으로도 OS X 10.10… OS X 10.10.1…같은 버전번호가 계속 사용될 것 같습니다. (예시)
iOS-OS X 간 에어드롭 지원은 거의 모든 IT매체가 입을 맞춘 듯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확실히 도입되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 그나저나, "오에스 텐텐텐…" 하니까 일본 개그 동영상이 한편이 생각나네요. 시간 있으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배꼽 잡습니다. ➥ 절대 웃으면 안되는 학교
WWDC 2014 예언
• 맥 앱스토어 앱 제출 시 64비트 규정
신규 앱 또는 업그레이드 버전 제출 시 64비트 버전만 허용될 것이다. i386 코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은 자동으로 심사가 거부된다. 또한 이미 판매 중인 앱에 대한 유지보수 업데이트는 당분간 소급적용될 것이다.*• OS X SDK 역시 64비트로만 제공
OS X 10.10 SDK에 32비트 프레임워크 또는 라이브러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이다. 이는 x86_64로 업데이트 되지 않은 HIToolbox 같은 오래된 프레임워크 뿐만 아니라 i386 아키텍처를 포함하고 있는 모든 프레임워크에 적용되는 얘기다. 유지보수 업데이트 또는 레거시 코드에 대한 갱신은 SDK 구버전을 사용해야 될 가능성이 크다.(i386을 지원하는 10.8, 10.9 SDK은 개속 지원될 공산이 높지만, 10.7 SDK는 Xcode 다음 버전에서 제거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시각적인 가치하락(Visual Depreciation)"
운영체제의 전반적인 생김새에 대대적으로 수정이 가해질 것이라는 최근의 루머가 맞다면 오토레이아웃을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과 10.8을 위해 제작된 애플리케이션 역시 새로운 생김새가 적용될 것이다. 반면에 오토레이아웃을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 구 SDK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은 "레거시" 외형을 간직할 것이다.따라서 실행 중인 애플리케이션 간의 "룩앤필"이 당분간 들쑥날쑥해 보이겠지만, 결국 앱 개발자로 하여금 새로운 SDK로의 이전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낼 것이다.
(64비트 규정이 신설되더라도 32비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 갑자기 작동을 중단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존하는 애플리케이션은 OS X 10.9 뿐만 아니라 10.10에서도 돌아갈 것이 확실하다. 다만, 새로운 운영체제가 나올 때마다 반복되듯이 운영체제 버전에 따른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소지는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64비트로 구동되면 가상 주소 공간과 물리 메모리 등 시스템 자원을 더 많이 끌어다 쓸 수 있고, 전반적인 수행성능이 강화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체감성능이 무조건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스바이케이스죠.)
맥의 경우 프로세서와 운영체계는 64비트를 완벽히 지원하는데 비해 애플리케이션은 여전히 32/64비트 (심지어 파워PC를 위한 유니버설 바이너리를 포함한) 애플리케이션이 산재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32비트 윈도우에서 탈피를 꾀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이제 애플도 최소한 맥 앱스토어에서 유통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있어서 만큼은 64비트 제작을 강제 시행한다는 얘기입니다. 최신 맥 컴퓨터 환경을 생각하면 그리 이상할 것 없는 당연한 조치라고 생각하지만, 도입 초기에는 애플과 개발자, 소비자 모두 어느 정도의 두통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물론 리치 시걸의 예상일 뿐 꼭 100% 들어맞는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무튼, WWDC 2014에 대한 두 예상 모두 흥미로운 포스팅인데 개인적으로 "OS X 10.10"의 생김새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또 최신 운영체제의 판올림이 이제 1년 단위로 이뤄지면서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버그나 불안정한 면이 많아졌는데, 애플이 이를 어떻게 개선하고 또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차세대 맥 운영체제에서 어떤 새 기능, 어떤 개선사항을 보고 싶으신가요?
참조
• DaringFireball - WWDC 2014 Predi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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