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age Credit: Cult of Mac
몇 년 전 애플이 아이폰 케이블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바꾼다는 루머가 나왔을 때 맥북의 맥세이프처럼 자석을 활용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봇물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이 열리고 보니 단자 부위가 작아지고 앞뒤 구분 없이 사용하는 데 그쳐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쉬움을 달래줄 기발한 서드파티 액세서리가 등장했습니다. '캐빈(Cabin)'이라는 제품인데, 현재 킥스타터에서 매우 활발하게 펀딩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과 모금 이틀째에 목표 금액인 5만 불의 절반을 훌쩍 넘겼으니 말 다했을 정도입니다.
캐빈은 4개의 파트로 이뤄진 일종의 충전 솔루션입니다. 아이폰5/5s와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 겸 외장배터리와 독, 자석이 달린 암/수 어댑터 한 쌍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김새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플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믿을 정도로 매끈하게 잘 빠졌는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소재도 알루미늄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당연히 충전뿐만 아니라 동기화도 가능합니다.
◼︎ 독
◼︎ 케이스 겸 외장배터리
◼︎ 두 개의 파트로 나눠진 어댑터
독에 아이폰을 살포시 엊어두기만 해도 충전이 시작되고, 케이블을 아이폰 꽁무니에만 가져가도 라이트닝 케이블이 착 달라붙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눈요기만 되는게 아니라 실제로 꽤 편리할 것 같기도 하구요. 홍보 영상에 이런 장점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
파트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펀딩 금액에 차이가 있습니다. 두 개의 파트로 이뤄진 어댑터는 25불에, 어댑터와 외장배터리, 독으로 구성된 풀세트는 89불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거주하는 분은 20불의 국제배송비를 추가해야 합니다. 펀딩 종료일은 오는 8월 29일이고, 배송은 11월로 잡혀 있습니다.
유혹을 뿌리치기에 꽤 매력적인 제품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누구나 상상할 수 있지만 아직 아무도 현실로 만들어 내지 않았던 제품이 선보이는 셈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그동안 이런 제품이 나올 수 없었던 이유가 다 있습니다. 자석을 내장한 전원 커넥터와 관련된 특허(US Patent No. 7311526)를 애플이 보유하고 있고, 실제로 특허 침해로 인해 타사 제품의 판매가 중단된 사례가 지금까지 여러차례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킥스타터 프로젝트도 중도에 무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차후에 펀금 금액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는 킥스타터 정책을 믿고 일단 펀딩에 참여하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애플 법무팀의 눈을 교묘히 잘 피해가 올 연말쯤에 양산이 이뤄질지도 모르니 관심 있는 분은 이번 프로젝트에 살포시 발을 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래나 저래나 킥스타터가 정말 기발하고 다양한 아이디어의 경연장이 되고 있는 느낌입니다.
참조
• Cabin - The Easiest Way to Recharge your iPhone /via Cult of M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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