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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iFixIt, 2014 신형 레티나 5K 아이맥 분해기 공개

새 맥이 나오는 족족 분해기를 올리고 있는 'iFixit'이 이번에는 나온지 불과 하루 밖에 되지 않은 '레티나 아이맥'의 배를 갈랐습니다. 분해기를 한 마디로 짧게 요약하면, 비-레티나 아이맥과 내부 구조와 부품이 거의 동일한 가운데 디스플레이만 업그레이드 된 형태라고 합니다.

iFixIt이 이번에 분해한 모델은 레티나 아이맥 기본사양입니다.

• CPU: 3.5 GHz 쿼드코어 인텔 i5 (터보부스트 3.9GHz)
• RAM: 하이닉스 8GB (2 x 4GB) 1600MHz
• GPU: AMD Radeon R9 M290X (2GB DDR5)
• 디스플레이: LG 5K(5120 x 2880) IPS TFT-LCD
• 스토리지: 1TB 퓨전 드라이브 (128 SSD  1TB HHD)
• I/O: USB 3 (x4), 썬더볼트2 (x2)
• 무선네트워크: 802.11ac Wi-Fi 및 Bluetooth 4.0 BLE
• 기타: SDXC 카드 슬롯, 기가빗 이더넷 포트

우선 디스플레이는 LG전자가 새로 내놓은 5K 패널을 사용했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5120 x 2880 이라는 어마어마한 해상도를 자랑하며, 저가형 4K 모니터에서 흔히 사용되는 TN 패널이 아니라 광시야각을 보장하는 고가의 IPS 패널입니다. 여기에 엄청나게 많은 픽셀을 순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퍼레이드사가 개발한 각종 제어칩이 패널 주변에 붙어 있고, 데이터 케이블도 이전보다 훨씬 더 넙데데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계인으로부터 훔쳐왔나 싶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달라진 부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메모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제품 뒷면에 있는 통로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며, CPU도 메인보드에 직접 납땜되어 있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교체가 가능합니다. 다만, 이를 위해 본체와 디스플레이 사이에 발라진 끈끈한 양면테이프를 먼저 제거해야 함으로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밖에 예전에는 추가 비용을 줘야 구성할 수 있었던 1TB 퓨전 드라이브가 올해부터는 기본으로 제공되어 약간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GPU도 올해부터는 Nvidia 제품이 아닌 AMD의 R9 m290X를 사용하며, 앞서 최신 맥북프로와 맥프로에 탑재된 썬더볼트2 인터페이스를 달고 나온다는 점이 새 아이맥의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레티나 아이맥의 '수리용이성(Repairbility) 점수는 10점 만점의 5점으로 '중타'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제품을 분해하지 않아도 사용자가 램을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점, 고난이도이긴 하지만 여전히 CPU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점, 부품이 모듈화 되어 있어 수리가 간편하다는 등이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커버글래스와 LCD가 자석으로 붙어 있지 않고 일체형으로 나와 자칫 커버글라스를 깨먹는 경우 엄청난 수리비용이 든다는 것이 단점으로 언급되었습니다.

이번 분해기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iFixit이 공개한 아래 동영상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조
iFixit - iMac Intel 27" Retina 5K Display Tear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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