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R (14불)
인터넷에서 받은 MKV 형식의 동영상, 평소 iOS기기에서 어떻게 감상하고 계신가요?
AVPlayer나 nPlayer 같은 서드파티 iOS 앱을 이용해 MKV 동영상을 바로 재생하는 경우, 앞의 두 앱이나 AirVideo 앱을 사용해 맥에 보관한 동영상 파일을 스트리밍해서 보는 경우, HandBrake 같은 동영상 컨버터를 이용해 동영상을 트랜스코딩 하는 경우, 또 이도 저도 귀찮아서 아예 iOS에서 인식되는 포맷의 동영상을 내려받는 경우 등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두루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방법 하나를 더 추가해도 좋을 듯합니다.
△ MKV, AVI 등 iOS에서 기본적으로 지원되지 않는 동영상을 △ 아이튠즈를 거칠 필요 없이 드래그&드롭 방식으로 간편하게 △ iOS 기기로 빠르게 전송하는 흥미로운 앱이 새로 나왔습니다. 맥에서 아이폰 배터리 잔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iBetterCharge'와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WALTR'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말로 읽으면 "월터"쯤 될까요?
WALTR 둘러보기
1.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못해 심심할 정도로 단순합니다. 우선 iOS 기기를 맥에 연결하고 WALTR를 실행합니다. ▼
2. 화면이 미디어 파일을 떨굴 수 있는 드롭존이 나타납니다. 상단에는 iOS 기기의 남은 용량을 표시하는 점을 제외하면 부가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정말 무식하다면 무식하고, 심플하다면 심플한 인터페이스입니다. ▼
3. 이 창에 미디어 파일을 떨구는 것만으로 iOS 기기로 미디어를 트랜드코딩하고 전송하기 시작합니다. MP4나 M4A 외에도 iOS에서 기본 지원되지 않는 MKV, AVI, WMV, CUE, FLAC 등 상당히 광범위한 미디어 포맷을 지원합니다. ▼
4. 잠시 후 "Preparing to Upload ..."라는 메시지와 함께 미디어 파일을 자동으로 iOS로 전달하기 시작합니다. ▼
600MB가량의 MKV 동영상 파일의 경우 1분 40초만, 1.4GB 용량의 동영상 파일은 3분을 약간 상회하는 시간에 동영상 변환과 전송이 모두 완료됩니다. 작업 속도가 무척 빠른 편인데 몇몇 포맷의 경우 재인코딩 없이 단순히 동영상 컨테이너만 MP4로 변경하는 듯합니다. 이때 iOS의 남은 용량도 딱 동영상 원본의 용량 만큼 빠져나갑니다.
미디어 전송이 완료되면 곧바로 iOS에 내장된 '비디오' 앱에서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게 됩니다. ▼
코멘트 & 다운로드
앱을 쓰면 쓸 수록 아이튠즈에서 iOS 기기로 동영상을 내보내는 방법이 이처럼 쉽고 간단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아이폰 구매 이후 거의 써본적 없는 iOS용 비디오 앱을 써보는 것도 신기합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세 가지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하나는 자막을 처리하지 못하므로 외화나 일본 드라마를 즐겨 보는 분들에게 크게 어필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대안이 많은 상황에서 앱의 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되어 있다는 점입니다.(14불) 마지막으로 다른 서드파티 앱을 놔두고 비디오 앱을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는 게 썩 편리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마치 맥에서 다양한 편의 기능을 탑재한 무비스트나 VLC를 놔두고 퀵타임 플레이어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iOS 기기에 동영상을 담아두고 비디오 앱에서 감상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사용자 층도 분명 있을 텐데요, 관심 있는 분은 14일간 사용할 수 있는 트라이얼 버전을 내려받아 자신이 이 사용자 층에 속하는지 한번 테스트해보세요. 쉬운 사용 방법과 빠른 속도 만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데 생각을 같이 하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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