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요세미티가 10.10.3 버전으로 업데이트되면서 그래픽 드라이버도 대대적으로 수정되었나 봅니다.
4월 10일자로 갱신된 4K 디스플레이에 대한 애플의 기술문서를 보면 맥북이 4K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는 것 외에도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듀얼 케이블 디스플레이' 항목이 추가되었다는 점인데요. 타사의 5K 디스플레이를 공식적으로 지원한다고 처음 밝힌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문서에 따르면, OS X 요세미티 10.10.3 버전을 시작으로 맥 프로와 레티나 5K 아이맥이 'UP2715K' 모니터를 지원한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UP2715K' 모니터는 지난해 델(Dell)이 발표한 5K 해상도 지원 모니터로, 국내에서도 올초에 출시된 바 있습니다. 레티나 5K 아이맥을 제외하고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5K 모니터라 가격도 어마어마하죠(국내 기준: 248만원) 이 때문에 5K 아이맥 발표 당시 "5K 모니터를 사면 고성능 컴퓨터가 따라오더라..."하는 우스갯 소리도 있었습니다.
듀얼 케이블 디스플레이
4K 이상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일부 디스플레이는 2개의 DisplayPort 케이블을 이용해 온전한 해상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OS X Yosemite v10.10.3 및 이후의 경우, 다음 컴퓨터가 Dell의 UP2715K 27인치 5K 디스플레이를 지원합니다.
∙ Mac Pro (2013 하반기)
∙ iMac (Retina 5K, 27-inch, 2014 하반기)
문서에서 애플이 외부 5K 모니터를 지원하기 위해 제시한 방법은 단순히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을 2개 연결하는 것입니다.
5120x2880 해상도를 갖춘 모니터를 32비트 색상과 60Hz 재생률로 구동하려면 최소 28Gbps 대역폭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은 대역폭이 21.6Gbps 밖에 되지 않죠. 그래서 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 2개를 사용해 대역폭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이론상 대역폭: 43.2Gbps) 물론 모니터 쪽에서도 듀얼 케이블 연결을 지원해야 합니다.
깔끔한 솔루션은 아니지만 인텔의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나마 외부 5K 디스플레이에 대응할 모양인가 봅니다. 스카이레이크 칩에 포함된 디스플레이포트 1.3 규격은 최대 대역폭을 32.4Gbps로 끌어올려 4~5K 해상도를 완벽히 지원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맥 프로의 경우 6개의 썬더볼트(디스플레이포트 내장) 단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
레타나 5K 아이맥은 2개의 썬더볼트 단자를 모두 사용해야 하므로 썬더볼트 주변기기를 사용하는데 애로사항이 꽃핀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
참조
• Apple - Mac 컴퓨터에서 4K 디스플레이 및 Ultra HD TV 사용하기
• 한국어 페이지는 아직 예전 정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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