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출시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맥루머스’는 1일(현지시각) 전 세계적으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재고가 줄었다는 것은 애플이 제품 생산 속도를 늦췄거나 중단했다는 뜻으로, 신제품 출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매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미국 내 대형 소매점에서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동 났습니다. 애플이 직접 운영하는 오프라인 스토어에서조차도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재고가 없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와 유럽,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매체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통을 인용해, 런던 중심부와 근방의 소매점에서 이미 한 달째 제품 부족 현상이 목격되고 있고, 일부 스토어에서는 그나마 남아 있는 재고마저 애플 물류창고로 반송하라는 지침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호주에선 소매점에서 소진된 재고가 오랫동안 보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온라인 애플 스토어에선 아직 주문 가능
맥루머스는 이 같은 정황에 비춰 조만간 차세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이르면 2주 뒤에 열릴 WWDC 2016에서 신제품이 발표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같은 관측이 맞아떨어진다면 지난 2011년 9월에 첫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나온 이래 5년 만에 후속 제품이 등장하는 것입니다. 애플 여러 제품 가운데 유독 업데이트가 늦은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맥북프로가 어떤 사양으로 출시될 것인지 궁금한 것처럼, 차세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도 어떤 형태로 출시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예상 스펙은 27인치 디스플레이를 베이스로 4K 또는 5K 해상도와 USB-C 단자와 통합된 형태의 썬더볼트 3 등입니다. 오랜만에 신제품이 나오는 만큼 외형도 새롭게 디자인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나머지 사양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반면에 해상도에 관해서는 외신에 따라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애플 컴퓨터 중에서 5K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구동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 맥 중에서 2013 맥 프로와 2014 이후 출시된 아이맥, 2015 맥북프로 정도만이 5K 해상도를 지원하며, 이마저도 디스플레이포트와 HDMI 포트의 대역폭 문제로 2개의 케이블을 동시에 연결해야 하는 제약이 있습니다. 즉, 대역폭을 늘인 썬더볼트 3가 맥에 보급되기 전에 차세대 썬더볼트 디스플레이가 먼저 출시되면 해상도가 4K에 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썬더볼트 디스플레이의 경우 매년 공급부족 현상을 근거로 신제품 출시설이 수 차례 나돌았지만, 그때마다 사실 확인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루머로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신제품 유출 사진이나 내부 식별 코드 같은 좀 더 탄탄한 물증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이번 루머도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참조
• MacRumors - Thunderbolt Display Stock Limited at Apple Stores Ahead of WW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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