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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앱/유료

[추천 유료앱] 아이패드와 아이폰을 맥의 보조 모니터로 탈바꿈시켜주는 'Duet Display'


Duet Display (런칭 특가 9.99달러)

아이패드 혹은 아이폰을 맥의 보조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Duet Display'가 오늘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누구보다 애플 플랫폼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전직 애플 엔지니어가 개발했고, 또 여러 확장 디스플레이 솔루션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랙이 발생하지 않는 성능'을 보여준다고 알려져 출시 전부터 대박행진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앱입니다. 저역시 오늘 출시 소식을 듣고 밤을 샜을 정도로 상당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앱이 나오게 된 배경이나 작동 방식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백투더맥에 앞서 올린 포스트를 먼저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과연 제작사의 말대로 '제로 래그(Zero Lag)'가 제대로 구현되어 있을까? 과연 이 카테고리의 끝판대장급 앱이 될 수 있을까? 장점에 가린 단점이나 보완점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을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먼저 설치 과정부터 알아보죠.

설치 과정

1. 스토어에서 Duet Display를 구매한 뒤 앱을 실행하면 화면에 사용 방법에 관한 간단한 지침이 나타납니다. 맥용 클라이언트를 설치하고 케이블만 연결하면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간단한 내용입니다.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면 본격적으로 맥과 연결될 준비가 됩니다. iOS에서는 이 외에 어떤 설정도 필요 없습니다. ▼

2, 지침대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맥용 클라이언트를 내려받고 설치합니다. 설치 과정 중에 맥용 클라이언트를 업데이트하는 작업과 시스템 파일을 설치를 위해 2번의 재부팅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

3. 맥용 클라이언트 설치가 완료되면 아이패드를 바로 인식하고 디스플레이가 연동되기 시작합니다. 스크린 샷에는 없지만 실제로는 USB(라이트닝 또는 30핀) 케이블로 두 기기가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

4. 아이패드를 가로나 세로 방향으로 돌리면 그 즉시 그에 맞는 해상도로 화면을 출력합니다. ▼

5. 레티나 해상도 사용 여부와 및 화면 재생률은 맥용 클라이언트에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레티나 해상도와 일반 해상도를 지원하며, 재생률은 초당 30프레임과 60프레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즉, 네 가지 조합이 가능한 셈인데 나중에 다시 언급하겠지만 어떤 조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CPU 및 배터리 사용률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

6. 그밖에 한번에 단 하나의 iOS기기만 맥의 제 2의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으며, 한 대의 맥에 두 기기를 연결하면 먼저 연결한 기기와의 접속이 유지됩니다.

동영상 재생 테스트

우선 제작사의 말대로 '제로 래그'를 제대로 구현했을까?

위는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확장 앱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장면입니다. Duet Display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동영상 재생이나 게임 플레이 등 빠른 화면 전환이 요구되는 작업에서 상당히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 재생이 이뤄지는 등 기존의 솔루션과는 성능 면에서 확실한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 

다만 미션 컨트롤을 불러내거나 전체화면 앱을 전환할 때는 화면이 아~~주 미세하게 밀리는 느낌이 들 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로 래그' 보다는 '니어 제로 래그(Near Zero Lag)'가 더 적당한 수식어가 될 듯합니다.

터치 반응 속도 테스트

Duet Display의 또 다른 특징은 아이패드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맥 운영체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을 드래그하거나 크기를 변경하는 등의 작업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할 수 있으며, 터치가 제대로 인식될 때의 반응 속도 역시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다만 신호등 단추 같이 크기가 작은 그래픽 인터페이스는 화면 터치를 매우 정교하게 해야 하는데, Duet Display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OS X이 터치 인터페이스에 최적화된 운영체제가 아님을 실감하는 대목입니다. 

다른 포스트를 통해 이미 알려 드렸지만, OS X의 자동 로그인 기능을 사용하여 Duet Display를 설치한 아이패드를 맥북이나 맥 미니의 단독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관련 드라이브가 로딩되지 않은 부팅 과정은 나타나지 않지만, 맥용 클라이언트 실행이 완료되면 아이패드 화면에 OS X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단점... 또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

앱을 사용하면서 발견한 몇 가지 단점을 자세히 짚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Duet Display의 결정적인 단점은 맥의 CPU 자원을 너무 많이 끌어다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레티나 해상도와 60fps 조합을 사용하면 CPU 사용률이 50%를 넘기기 일쑤이고, 옵션을 최대한 낮춰도(일반 해상도+30fps) 25%를 넘나드는 CPU 사용률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동영상 플레이어 같이 화면 전환이 많이 일어나는 앱을 아이패드 쪽으로 토스하면 CPU 사용률이 추가로 10~20% 더 올라가고, 메뉴 막대나 윈도우의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깨지는 등의 이상 현상이 목격되기 시작합니다. 쿼드코어가 탑재된 맥북프로에서 이런 문제가 나타나면 듀얼코어가 탑재된 맥북에어 또는 성능이 떨어지는 구형 맥북에서는 이런 단점이 더 부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Duet Display를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운영체제 사용에 지장을 줄 만큼 전반적인 시스템 성능과 그래픽 성능이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60fps의 앞 부분은 레티나 해상도를 활성화했을 때, 뒷 부분은 비-레티나 옵션을 활성화했을 때입니다. 30fps는 그래프 전 구간이 레티나 해상도를 적용한 상태입니다.

또한, CPU 사용률이 급증하니 맥북의 열기와 소음도 덩달아 증가하고, 배터리 사용 시간 역시 4시간에서 1시간 남짓한 수준으로 크게 낮아지는 부작용이 따라옵니다. 더불어 듀얼 그래픽을 탑재한 최신 맥북프로의 경우 맥 클라이언트를 실행하는 것만으로 무조건 외장 그래픽이 활성화되어 배터리 감소를 부채질합니다. 즉, 발열과 소음, 배터리 사용시간 단축이라는 삼중고가 맞물려 있습니다.

다행히 개발자가 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후속 업데이트를 통해 문제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하니 한번 믿고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일단 현재로서는 독서실 같이 정숙한 곳에서는 팬 소음 때문에 앱을 마음 놓고 사용하기 어려워 보이고, 전원 단자가 구비되어 있는 환경이 앱을 사용하는데 있어 사실상 필수나 마찬가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환경에 국한된 문제일 수도 있어 보이는데, 맥과 아이패드의 연결이 유실되면 양쪽의 앱을 새로 시작하는 것만으로는 연결이 다시 되지 않습니다. 결국 맥을 새로 부팅해야 아이패드를 정상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기기간 연결이 필요한 앱들의 초기 버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이지만, 사용자 편의성에 직결된 문제인 만큼 후속 업데이트에선 반드시 해결되길 바랍니다.

코멘트 & 다운로드

단점을 너무 부각한 것 같은데, 화면의 부드러움과 끊김 없는 재생 능력은 만큼은 역대 최고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만큼 모든 화면 전환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이뤄지며, 특히 60fps 옵션과 레티나 해상도에서의 반응성과 화질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앞서 여러 무선 방식의 디스플레이 확장 프로그램에 실망을 느낀 유저라면, 또는 마냥 방치 중인 아이패드를 맥의 확장 모니터로 사용하고 싶은 유저에게는 충분히 만족스런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동안 화면이 뚝뚝 끊기는 앱들을 10~20달러가량 주고 사용한 것이 너무나 억울할 정도로 이러한 앱과는 아예 클라스가 다릅니다.

Duet Display는 OS X 10.9 매버릭스 및 이후 버전을 요구하며, iOS 버전은 iOS 5.1.1 이후 버전이 설치된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지원합니다. 통상 판매가는 14.99달러에 책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출시 후 24시간 동안 9.99달러에 할인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분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몇 가지 단점과 개선해야할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9.99달러 값어치는 충분히 하는 멋진 앱입니다.

View in iTunes $9.99

Download Mac Client



참조
Duet Display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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