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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에서 원하는 입력소스를 한방에 선택할 수 있는 단축키 'POCHI'... 여러 외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필독

영어면 영어. 한글이면 한글. 일본어면 일본어.

맥에서 각각의 입력소스마다 키보드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는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 나왔습니다.

일본인인 '미노루 오쿠사' 님이 백투더맥 페이스북 그룹을 통해 소개해 주셨는데요. 맥용 키보드 리맵퍼인 'Karabiner'와 연동해 특정 입력기를 단축키로 활성화시킬 수 있는 'Pochi'라는 단축키 세트입니다. 예컨대 command 키를 누르면 입력소스가 일본어로 전환되고, option 키를 누르면 영어로, control 키를 누르면 한국어로 전환되는 식입니다. 입력소스를 3개 이상 사용할 때 중간 언어를 거칠 필요 없이 전용 단축키를 통해 한방에 원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commandoption 같은 수식키를 비롯해 F1~F7 키나 control 키 더블 클릭, 숫자 키 조합으로도 원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어서 입력소스를 2개만 쓰는 저 같은 일반 사용자에게도 유용해 보입니다. 사파리나 포토샵을 쓸 때 한글 입력기를 영어로 빠르게 변경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때 미리 지정한 키를 누르면 한방에 원하는 입력기가 활성화됩니다. 안 그래도 같은 기능을 하던 Langwitch 개발이 중단되면서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태였는데 훌륭한 대안이 나온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 불편해서 만드셨다니 얼마나 편리하겠습니까.

"안녕하세요. 전 서울에 사는 일본인입니다.

맥에서 3가지 이상 입력소스를 사용하면 언어 변환이 번거러워지잖아요. Control + Space로 언어를 바꿔야 하는데, Karabiner를 사용해도 입력소스가 3가지 이상 있으면 한/영 단축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전 일 때문에 하루에 수십번 씩 한/영/일을 바꿔 써야 하는데 그것이 너무나도 귀찮아서 단축키 어플을 찾아 구름이니 Langwitch니 Language Changer니 다 깔아보고 시도해봤는데 제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아마 이건 맥 언어설정 상의 버그가 아닐까 십습니다. (언어 아이콘은 바뀌는데 안 쳐지는 현상)

아무튼 그래서 제가 Karabiner (KeyRemap4macbook) 개발자님에게 조언을 받아서 원하는 언어로 한번에 바꿀 수 있는 단축키 모음 ‘POCHI'를 직접 만들어봤어요. 이걸 사용하면 영어 말고 외국어를 조금이라도 사용하시는 분은 컴퓨터 생활이 훨씬 편해질 겁니다."

- Minoru Ohkusa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최초 설정이 복잡해 초보자들에게 다소 난해해 보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도 미노루님 블로그에 올라온 지침을 그대로 따라하면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설정을 완료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입력소스들의 순서만 파악하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일본인이신데도 우리말을 정말 잘하시네요. 복잡한 절차를 말도 아닌 글로 설명한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이죠. 아무튼 미노루님이 의도하신 것처럼 많은 맥 유저들에게 정말 좋은 정보가 될 듯합니다.

프로그램의 탄생 배경과 설치, 적용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미노루님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참조
일본인 유학생의 서울이야기 - 맥 입력언어 한방에 바꾸기 단축키 PO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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